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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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집중력 (Stolen Focus) – 요한 하리이것저것 읽어보기 2024. 1. 1. 16:00
한 가지에 집중하기 힘든 게 요즘 현실이다. 글을 쓰려고 할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무수한 알림들. 그 알림들을 해결하고 나면 내 뇌는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려고 하기보다는 인터넷 서핑을 하며 시간을 죽이는 데 몰두하려고 한다. 결국 정작 하고 싶은 일은 끝마치지 못하기 일수다. 아마 현대 사람들 모두가 겪고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 Stolen Focus”는 책 제목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주제이다. 현대인들의 집중력 저하는 어떻게 유발하게 되었을까. 저자는 사회가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면서 우리가 처리해야 할 정보들이 급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다보니 멀티태스킹이라는 불가능한 용어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뇌는 한 번에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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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2단계 글쓰기 – 박종하이것저것 읽어보기 2022. 12. 4. 16:00
“취해서 쓰고, 깨어나서 수정하라”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남긴 말이다. 2단계 글쓰기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이 헤밍웨이의 말 한마디로 정리된다. 저자는 글쓰기의 단계를 2단계로 나눴다. 생각을 펼쳐 글감과 소재를 만드는 부분과 펼쳐진 글감을 논리적으로 정리하여 글로 옮기는 기술로, 저자는 각 부분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법들을 세세하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글쓰기 관련 책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친숙한 방법도 많았으나 나도 일상에서 적용해보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생소한 것들도 있어, 겸사겸사 책 내용을 정리해보게 되었다. 먼저 1단계 글감 모으는 방법!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주제로 이미 무수한 글들이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나만의 창의적인 주제를 찾아 즉석에서 글을 써 내려가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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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리더의 질문법 (Humble Inquiry) – 에드거 샤인/피터 샤인이것저것 읽어보기 2022. 8. 21. 16:00
몇 명 되진 않는 작은 팀을 꾸려오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팀원들과의 소통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항상 느껴왔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부제에 매료되어 도서관에서 냉큼 빌려오게 되었는데, 그 부제는 바로 “조직의 성과를 이끄는 신뢰와 협력의 소통 전략”이다. 게다가 책의 제목도 리더의 질문법!! 이 책을 빌릴 당시에는 영문 책명을 확인하지 못했는데 책을 조금 읽다가 둘러보니.. 원제와 차이가 너무 컸다. 출판사에서 좀 더 많은 독자의 관심을 끌고자 취한 전략인 것 같긴 하지만 썩 만족스러운 제목인지는 모르겠다. 원제는 오히려 담백하면서도 목적의식 역시 분명한데 “Humble Inquiry: The Gentle Art of Asking instead of Telling”, 그러니까 겸손한 질문법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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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여행의 이유 - 김영하이것저것 읽어보기 2022. 5. 30. 16:00
여행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받게 되면 아직까지도 대답을 하기가 망설여진다. 내 스스로도 확신이 없으니 대답은 대체로 장황하게 시작된다. 예전에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좋아하게 된 것 같다고 말이다. 막상 이렇게 대답하면서도 내가 정말 여행을 좋아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분명 여행을 떠나게 되었을 때의 그 설레임과 새로운 경험들이 좋긴 하지만, 어느 시점을 지나게 되면 얼른 집에 돌아가 마냥 쉬고 싶고 역시 여행하면 고생이라는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 차기도 한다. 이런 면을 생각해 보면 여행을 엄청나게 좋아한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년 이후로 1년에 한두 번은 꼭 여행을 떠나고 있다. 코로나 시국 동안에는 해외여행은 하지 못하였지만 국내에 가보지 못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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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일하는 문장들 - 백우진이것저것 읽어보기 2022. 2. 12. 09:00
0. 시작하며 항상 블로그에 여러 잡다한 글들을 싸지르고 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쓴 문장이 그렇게 만족스러웠던 적은 없었다. 그렇다고 생각을 너무 많이 하고 글을 올리자니,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취미가 흡사 일처럼 느껴지게 될 것 같았고, 그럼 자연스럽게 글을 올리는 일 자체를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결국 많이 쓰다 보면 늘겠지라는 생각으로 여전히 막 싸지르고 있긴 한데... 뭔가 막연한 죄책감이 있었던 것일까. 부산에 내려와 동생의 책장을 들여다보면 이상하게도 이 책이 항상 눈에 들어왔다. 바로 “일하는 문장들”!! 추석이라는 긴 연휴를 맞아 무사히 완독을 하였고, 몇 가지 새겨 둘 만한 부분들을 역시 블로그에 남겨보려고 한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법칙을 본 글에 적용하려면 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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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정리하는 뇌 (The Organized Mind) - 대니얼 J. 레비틴이것저것 읽어보기 2022. 2. 4. 16:00
정말 우연히 고르게 된 정리하는 뇌. 요즘 정말 너무나 많은 정보가 머리에 들어오다 보니 내 단기 기억력이 정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잦았다. 한 1분 전에 들은 단어도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이니.. 사태가 정말 심각하기 그지없다. 이런 고뇌 속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책의 표지는 이런 매력적인 문구로 장식되어 있었다. “디지털 시대, 정보와 선택 과부하로 뒤엉킨 머릿속과 일상을 정리하는 기술”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 아닌가 하고 가져와 보았는데.. 결과적으로는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해하기 난해한 개념이나 추상적인 내용이 많아 오히려 내 머릿속을 어지럽힌 부분도 많았다. 뒤엉킨 머릿속과 일상을 정리하는 “기술”이라기보다는 본질적으로 인간의 뇌가 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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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한 말씀만 하소서 - 박완서이것저것 읽어보기 2021. 8. 29. 19:56
요즘에는 딱히 일에 집중이 잘되지 않기도 하고 저녁이나 주말 시간을 하릴없이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나의 생활에 조금 변화를 주고자 책을 열심히 읽어보려고 했다. 여러 책을 살펴보다 드디어 선배가 추천해줬던 3권의 책 중 마지막 책, “한 말씀만 하소서”에 이르게 되었다. 애석하게도 나는 박완서 작가님의 소설은 오직 한 권,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만을 읽어보았었다. 이 소설 역시나 작가님의 자전적인 내용이 담긴 글이었는데 묘사가 구성져서 마치 내가 겪은 추억담마냥 읽을 수 있는 따뜻한 글이었다. “한 말씀만 하소서” 역시 작가님에게 있었던 슬픈 사건을 묘사한 수기로, 그 사건을 겪으며 작가님이 느낀 고통과 격한 생각들에 대해 정말 여과 없이 토로한 글이라 이전에 읽었던 글과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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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공간의 미래 - 유현준이것저것 읽어보기 2021. 8. 1. 17:10
LH 사태를 예견하여 항간에 화제가 되었던 유현준 교수. 알쓸신잡 2기를 보지 못해 유현준 교수가 어떠한 인물인지 잘 알지는 못했으나, 내가 즐겨 듣는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인터뷰하는 내용을 듣고 생각보다 재미있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고 느꼈다. 자연스럽게 이제껏 그가 한 얘기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어왔는지 관심이 생겨 여러 매체를 뒤져보게 되었고, 한 강연에서 왜 서울 시내에는 커피숍이 이렇게 많은지 그리고 그러한 현실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갈라놓고 있는지에 대한 얘기를 듣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때마침 유 교수님이 우리 연구소에 강연을 오게 된다는 알림을 보게 되었고, 강연장을 찾아가기에는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온라인 중계 강의를 들었다. 역시나 기대에 걸맞게 그의 강연은 무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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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 - 안드레아스 크누프이것저것 읽어보기 2020. 11. 5. 17:56
시대가 시대인지라 요즘은 자기 계발서(?) 책의 제목들이 참 가슴에 와 닿는다. "미움받을 용기"라던지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 라던지.. 이 책도 무료 전자책 도서관의 책 제목을 스윽 훑어보다 그 제목에 매료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실제로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나는 나에 대한 확신이 없는 축에 속한다. 남들이 보기에는 괜찮은 길을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부족하다. 항상 나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혹은 더 괜찮은 사람들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 같다. 어쩜 나는 나를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게 확실하다. 그래도 그런 점을 깨닫고 있어서인지 그리고 이런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어서인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독일의 심리치료 전문가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