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
주펄님과의 만남주저리 주저리 2021. 10. 31. 11:16
내가 일하는 곳에서는 매달 외부 인사를 초빙하여 강연을 개최한다. 최근 들어 트렌디한 인사들을 모시는 것 같아 신기했었는데.. 세상에... 이번 달에는 주호민 작가님이 방원 하신다는 게 아닌가!!!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참여만 가능하다고 공지되었으나 담당자 선생님께 살짝 메일을 보내보니 강연장에 참석해서 봐도 괜찮다고 하여 강연 날 만을 고대하였다. 문득 온라인 교육 강의중에 수업을 들으면 신과 함께 책을 주는 수업이 있어 미리 이 수업을 신청해 주호민 작가님의 방원 전 책도 받아뒀다. 저승 편 1권에다가 주호민 작가님의 친필 사인을 받을 계획이다. 으하하하!! 사실 신과 함께라는 웹툰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그 기발한 상상력과 내용 전개에 감탄하였으나, 인생 역작이라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었다. 그럼에..
-
[생활기] 개꿈주저리 주저리 2021. 5. 19. 16:52
새벽 이른 시간에 잠이 깼다. 대충 4시 정도에 깰 때는 있었는데 오늘은 2시간도 채 자지 못하고 새벽 1시에 눈이 떠졌다. 잠이 깨고 나니 그 전 못다한 걱정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밤의 시간은 나를 망상에 사로잡히게 한다. 그 망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어지고 영화화되어 나를 더욱 잠 못 이루게 한다. 이런 나 자신이 너무 싫다. 한심하다. 그렇게 또 나 자신에 대해 한탄하며 침체된다. 잠은 벌써 저 멀리 달아나버렸다. 한 3시간을 뒤척이다 보니 벌써 새벽 4시였다. 그래도 자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거실에 나가 찬 바람에 몸을 식혀 보았다. 다행히 효과가 있어서인지 깜빡 잠이 들었다. 꿈이었다. 꿈에 엄마가 나왔다. 그런데 내가 아는 그 엄마의 모습이 아니었다. 엄마의 가슴은 어떠한 수술 과정을 거쳤는..
-
나의 이상적인 인간상의 MBTI: ENFJ-A주저리 주저리 2020. 10. 22. 20:00
1. 시작하며 나의 MBTI 검사를 하다가 문득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인간상은 어떠한 MBTI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자, 지금 순간 난 내가 아니다. 나는 (내가 생각할 때)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이라는 자기 암시를 건 채, 하나하나 지난번과 동일한 설문지에서 다른 선택들을 내려보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살짝 놀라웠다. 2. 나의 이상향의 MBTI 놀랍게도 기존의 MBTI 기준에 따르자면, 딱 하나의 분류를 제외한 모든 분류가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성향이었다. 조금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나는 내가 바라는 이상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그 차이가 크지 않다니... 어쩌면 난 생각보다 나를 싫어하는 게 아닐지도..? 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하지만 그 하나의 차이가 너무..
-
[생활기] 버림의 미학주저리 주저리 2020. 10. 17. 22:00
4년 전 구매를 하였던 Garmin의 vivoactive HR이라는 스마트워치가 고장이 났다. 몇 달 전부터 운동 트래킹을 위해 몇몇 조작을 하다 보니 묘하게 느려지는 감이 있었는데 이상하긴 했다. 배터리가 조금 빨리 닳아버리긴 했어도, 조작 중 반응속도가 조금씩 느려지긴 했어도 사용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던 녀석이었는데 말이다. 이 녀석이 갑자기 사망선고를 받은 사건은 수영장에서 일어났다. 물론 방수가 되는 녀석이었고, 수영 트래킹도 가능한 녀석이었기에 당연히 아무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수영을 하고 있었다. 문득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왼손 손목에 있었던 그 녀석을 쳐다보았는데 화면이 이상하게 일그러지는 것이 아닌가. 마치 들어가서는 안 되는 무언가가 그 녀석의 내부에 흘러들어 간 것처럼 ..
-
나의 MBTI: INFJ-T주저리 주저리 2020. 9. 6. 18:30
1. 시작하며 예전부터 난 나 자신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해보는 것을 좋아했다. 나란 존재는 내 머릿속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가 싶어서 이런 일을 해보면 이건 아닌 거 같고, 그래서 저걸 해보면 저것도 아니고.. 유년기 시절에 겪어왔던 많은 시험 문제들은 그 정답이 분명한데 왜 나는 이렇게 불분명한 존재인지 항상 의문이었다. 그래서인지 이것저것 자신을 분석할 수 있는 분석법들에 대해 많이 궁금해왔다. 그중에 하나가 MBTI. 고등학교 때도 이런 비슷한 류의 검사를 받았었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지금 정도의 정보 수집광이 아니었기에 모아놓은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았다. 분명 언젠가 대학생활 중에 받았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하며 예전 수집함을 뒤져보니... 옳거니..
-
[교육] 오창에서 받은 교육주저리 주저리 2019. 7. 28. 17:32
선임이 되었다고 해서 바뀐 건 크게 없다. 월급이 조금 오른 것과 반바지를 입는게 쬐금 부담스러워졌다는 것 말고는.. 여전히 나는 연구소 근처에서 자취를 하며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고, 집과 연구소를 반복하며 열심히 챗바퀴를 굴리며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다고나 할까..ㅋ 앗 그런데 한 가지 더 생긴게 있다. 바로 의무적으로 특정 '교육'을 받고 이수하여야만 한다는 사실... 정말 가기 싫었지만 친한 선배와 동기랑 가려고 4월로 교육을 신청해 놨었는데 어쩌다보니 나만 7월에 교육을 받으러 가게 되었다. 다행히도 한 분 정도 아시는 분이 있긴 했지만 말이다. 또 하나 7월에 가는게 꺼려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교육이 끝나는 날이 내 생일 이었다는 것..!! 생일날 아침을 외지에서 맞아야 한다니.. ..
-
[영어] SCIENCE PODCAST (19. 7. 19.) 번역해보기주저리 주저리 2019. 7. 27. 13:54
1. 시작하며 거의 한달만에 올리는 Science podcast 번역이구나 ㅠ. 계속 열심히 듣고는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몇몇 에피소드의 경우 script가 올라오지 않아 dictation을 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20분이 넘는 거를 dictation 하려면.. 거의 3시간 넘게 걸리지 않을까..;; 게다가 이걸 번역도 해야하니..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거진 한달이 되어버렸네. 이번 것도 시간이 촉박해 번역을 못할뻔 했지만 다행히 초인적인 정신력을 발휘해서 날림으로 번역을 마쳐보았다. 내용은 여전히 흥미로운 얘기들이었다. 후생유전학에 대한 얘기와 강자성 유체에 대한 얘기. Thomas Russel이라는 이름을 듣고 설마 UMass의 교수인가 했는데 그 사람이 맞았다!! ㅋ 재료 관련 얘기라 듣기..
-
[영어] Science Podcast (19. 6. 28.) 번역해보기주저리 주저리 2019. 7. 4. 21:50
1. 시작하며 지난 주는 script가 올라오지 않아 번역을 하지 못했다 ㅠ Dictation을 할 수도 있지만 정확도를 보장하기 힘들고 너무 시간도 많이 걸릴 것 같아 ㅠㅠ 번역도 은근히 어렵다. 확실히 내가 잘 이해 못한 문장은 들리지도 않고 번역도 쉽지 않구나..ㅋㅋ 이번주는 키메라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얘기와 박쥐를 통해 인식체계를 전환하고 어떠한 것을 선호하게 되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 마지막으로 지구 온난화로 생긴 온도변화를 음악으로 표현한 분과의 인터뷰다. 꽤 재밌는 주제가 많다. 2. Podcast 번역 Science Podcast (19. 6. 28.) 00:06 Sarah Crespi: Welcome to the Science Podcast for June 28th, 2019. I'..
-
[영어] Science podcast (19. 6. 13.) 번역해보기주저리 주저리 2019. 6. 20. 17:42
1. 시작하며 아침마다 제기역에 위치한 크로스핏 지점으로 거의 통학을 하고 있는데, 정릉천을 타고 주욱 내려가면 되는 매우 단순한 여정이지만 자전거로도 편도 15분 정도가 걸린다. 이 시간을 그냥 보내기는 아쉬운 마음이 들어, 영어 공부용으로 팟캐스트를 하나 골라 꾸준히 듣기로 마음 먹었다. Ted 강연도 들어보고 했었는데, 매일 새로운 강의를 들어서는 크게 영어 듣기에 진전이 있지는 않아 보였다. 차라리 하나를 정해 여러번 반복해서 듣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하에 어떠한 팟캐스트를 들어볼까 찾아보다 Science 저널에서 매주 한회씩 20분 분량 가량의 podcast를 방송하고 있었다. 관련 주제도 항상 과학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용어적인 측면에서도 수월할 것으로 생각되어 본 팟캐스트를 열심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