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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도-미서부가족여행0] 여행의 기획
    이곳저곳 다녀보기 2019. 12. 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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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살짝 여유가 생겨 다시 한 번 과거의 여행기록 들을 하나둘씩 블로그에 업로드 해볼까라는 결심이 섰다. 사실 이 서부 여행편은 사진도 열심히 찍지 않았고 나름 아픈 기억들도 많은 여행지였기 때문에 그냥 흔적을 남기지 말아볼까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결심했으니 대충이라도 올리기로 하자!!

     

    아마 이 때가 유일하게 동생도 함께 미국에 방문할 수 있었던 가족여행이었다. 이후 동생은 취직이 되어 여유롭지 않은 몸이 되었기에 부모님처럼 자유롭게 미국으로 오고갈 수 없었으니, 또 어떻게 보면 중요한 가족 이벤트였던 셈이군..!

    이 당시만해도 항공 마일리지는 별로 없었고 호텔 마일리지를 그나마 열심히 모은 상태여서 최대한 호텔 마일리지로 숙박을 구하려고 용을 써보았었다. 그 당시 내가 여행을 어떻게 기획했었는지 정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하여 벌써 4년이 지난 일이지만 차분히 회상해보겠다.

     

    1. 대략적 여행 일정

    항공권이 그나마 싸고 나도 가보지 못했던 서부 위주의 여행을 기획했다. 서부에서 시카고로 와서 우리 동네 인근도 구경하고 돌아가면 좋을 것 같았다. 아래와 같은 계획이 선 건 뭐 항공권 가격이 주요했다. 다행히 AA 비행편을 이용하면 LA>시카고 편도편을 추가해도 항공권 가격이 그렇게 크게 나빠지진 않았다. 그래서 대략적인 일정은...

     

    5/12~5/17 LA 인근

    5/18~5/20 3대 캐년 및 라스베가스

    5/20~5/22 라스베가스

    5/22~5/25 샌디에고

    5/25~5/29 시카고 및 샴바나

     

    지금 생각해보니 꽤나 빡센 일정이었던 것 같다. 아빠/동생/나 모두 운전을 번갈아가면서 하였기에 가능한 일정이 아니었나 싶은데..ㅋㅋ 엄마는 아직도 그 어마어마한 사막을 횡단했던 기억이 나름 공포스러웠나보다.. 

     

    2. 항공권 (3인 미국 왕복 경유 항공편 AA, JAL: $2826.60)

    부산에서 출발해야 하니 괜찮은 옵션이 없다. 어차피 경유를 해야한다면 일본 경유를 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그 당시 미국에 지사를 둔 일본여행사 홈페이지에서 뜨는 항공권 가격이 나쁘지 않아 구매를 진행했다. 아쉽게도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는듯..ㅠ 꽤나 복잡한 일정인 부산>나리타경유>LA>시카고>나리타경유>부산 항공권이 1인당 950불 정도였다. 망설일 필요없이 본 항공권으로 결제를 진행하였는데...ㅠㅠ 하필 부산에서 나리타로 향하는 비행기의 1시간 정도 연착을 하여.. LA행 비행기를 놓치게 되었고.. 그래서 부모님과 동생은 샌프란을 경유해 LA로 오는 더욱 힘든 여정을 겪어여만했다.. 사실 동생이 있었기에 경유편을 예매할 수 있었긴한데.. 정말로 저런 큰 일이 벌어질 줄이야..ㅠ 이후에는 부모님만 오시게 될 경우에는 무조건 직항편 위주로 예약할 수 밖에 없었다.

     

    3. 호텔

    LA에서 5박은 어떻게든 포인트 가성비가 좋은 곳을 찾아보았다. 부엌이 있어 밥을 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 큰 고민끝에 예약한 곳이 RI LA Torrance/Redondo Beach (1박에 15000포인트, 5박시 60000포인트) 였다. Residence inn은 대부분 부엌이 있어 가족 여행객이 머물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이다. 어차피 호텔에서 여유롭게 보내기보다는 외부 일정 위주니 굳이 크고 호화로울 필요는 없어보였다. 게다가 메리어트 포인트로 4박예약시 1박은 공짜!! 결국 1박에 12000포인트로 머무른 호텔이었다. 사실 위치가 훌륭하진 않고 어딜 가려면 항상 30분 이상 운전을 해야했지만 나름 만족했다.

     

    문제는 캐년에서의 호텔들이었다. 캐년에 가까운 호텔들의 가격이 정말 극악무도했었기에 어쩔 수 없이 저렴한 호텔 위주로 예약을했다.

    - 그랜드캐년 인근의 Comfort Inn Near Grand Canyon 1박: 108.48불

    - 브라이스캐년 인근의 Bryce View Lodge 1박: 71불

    뭐 호텔 이름에서 느껴지듯 그렇게 좋은 느낌의 호텔들은 아니었다. Residence Inn에서 오래 머물다 가서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Bryce View Lodge는..ㅠㅠㅠ

    다행히 자이언 캐년 인근에는 홀리데이인 호텔이 있었고, 포성비도 나쁘지 않았다.

    - Springdale- Zion National Park HolidayInn Express 1박: 15000포인트

     

    라스베가스에서는 그나마 괜찮은 호텔에서 머무려고 찾아보니 Vdara가 그나마 가족친화적인 호텔이라고 하여 2인으로 예약을 하고 4인이 머물렀다..ㅠ 4인으로 하니 비용이 너무 비싸더군..ㅠ

    -Vdara hotel 2박: 104.16불 (+105불 식사 크레딧)

     

    샌디에고에서는 힐튼 계열의 하급 브랜드인 햄튼인에서 머물렀다. 좋은 호텔에서 머무를까도 했지만 시카고처럼 주차비가 극악..ㅠ 1박에 3만 포인트니까 4년전임을 감안해도 포성비가 좋지는 않았던 듯..ㅠ 그래도 주차비를 10불만 받았기에.. 만족한다..ㅠ

    -Hampton Inn San Diego-Sea World/Airport Area 2박: 60000포인트

     

    샴바나에서 2박을 해야했는데, 그 당시는 캠퍼스 근처의 매우 작은 원베드 아파트에 살고 있었기에 4인 가족이 머물기엔 벅차보였다. 마침 IHG 포인트 브레이크 이벤트로 샴페인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블루밍턴의 홀리데이 인을 1박에 만포인트로 머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이 곳으로 예약하였다.

    - Bloomington West Holiday Inn Express 2박: 20000포인트

     

    그 당시 메리어트 티어가 골드였기에 라운지가 있는 호텔이라면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엄청나게 많은 포인트가 필요하지 않으면서도 라운지가 있는 시카고 도심에 있는 호텔을 찾아보았다. 조금 무리를 해서 1박에 4만포인트가 필요한 르네상스 호텔로 결정하였다. 운좋게도 가장 꼭대기 층을 배정받기도 하였고 라운지도 훌륭했었으며, 나름 도심의 핵심지에 위치에 있었기에 대체로 만족한다..!ㅋ

    - Renaissance Chicago Downtown Hotel 2박: 80000포인트

     

    4. 렌트카

    서부 여행에서는 렌트카가 필수다! 5/12~5/25 까지 무려 2주, Full 사이즈 차를 Hertz를 통해 예약하였다. 여행 2달전에 예약했는데 나름 핫딜을 구했던 건지 그렇게 나쁜 가격은 아닌 듯 하다.

    - 13일 Full size rental car: $290.60

    시카고에서는 내 차를 타고 다닐 예정이었기에 따로 렌트는 하지 않았다. 대신 오헤어 공항에 차를 약 2주일간 주차를 해둬야 했는데 이 비용이 70불 정도다.

    - 13일 ORD parking: $70.00 

     

    5. 놀거리

    LA하면 당연히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 모두다 즐기기엔 유니버셜이 더 나은 선택지일듯 하여 유니버셜을 선택하였고, 샌디에고의 씨월드와 콤보 티켓이 있어 이것으로 예약하였다. 

    - Universal studio & Seaworld 콤보 성인 4인: $564.00

     

    라스베가스에서는 써커스 공연! 3대 공연이 아마 O쇼, Ka쇼, Le Reve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나마 Ka쇼가 전투장면이 많고 잠이 덜온다고 하여 Ka쇼로 결정하였다.

    - Ka쇼 4인: $438.80

     

    국립공원의 경우 1년 입장권을 사면 1년 내내 모든 국립공원의 입장이 가능한데 80불이다. 아마 개별 국립공원 입장료는 25불이었나.. 그랬던듯? 우리가 3곳의 국립공원을 들르긴한데.. 유효기간이 남아있으면 재판매가 가능할 듯 하여 ㅋㅋ 그냥 연간 국립공원 입장권을 구매하였다. 2명의 이름을 적을 수 있으니 기한만 넉넉하다면 Craiglist에서 재판매가 가능하다.

    - 국립공원 연간 입장료: $80.00

     

    시카고에서 할만한 건 바로 유람선과 존행콕 또는 윌리스 타워 오르기다. 시카고 유람선은 워낙 평이 좋아 무조건 고고였고, 두 타워중에는 그래도 경험이 있는 존행콕을 가보기로 하였다.

    - Wendella boat (90min) 4인: $142.00

    - 존행콕 타워 4인: $76.00

     

    6. 기획을 마치며

    사실 식당 동선까지 세세하게 짜놓았었는데 어디 계획이란게 생각대로 되는가..ㅋㅋ 이게 아마 내가 처음으로 기획했던 나름 중기의 가족 여행이었기에 정말 미칠도록 꼼꼼하게 짜놓긴했었는데 다 부질없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되었다. 이후에는 가고 싶은 식당만 체크해 두고 그날그날 동선이나 기호에 맞춰 식당을 가는 걸로 완전히 변경하였다. 여하튼 이 여행은 첫 단추부터 좋지 않았던 여행인데 ㅋㅋㅋ 과연 여행기를 쓰면서는 웃으면서 회상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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