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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ACS 가을학회3] 샌디에고 (Four points by Sheraton downtown > Tacos El Gordo > Burger lounge at Little Italy)이곳저곳 다녀보기 2019. 10. 5. 22:15반응형
LA 공항을 방황하다 샌디에고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자동차로 2시간 밖에 안되는 거리여서 그런지 출발 지연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시간에 도착하였다. 숙박은 출장비를 아끼고자 그나마 학회장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저렴한 호텔로 예약을 하였다. 컨벤션 센터까지 걸어서 한 20분 정도? 다운타운의 끝자락에 있는 곳이었지만 그래도 downtown이라는 명칭이 호텔 이름에 붙어있다.
1. Four Points by Sheraton San Diego Downtown Little Italy
이 호텔의 서쪽 방면이 Little Italy라고 불리우는 구역으로 괜찮은 맛집들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호텔은 고속도로 진입로 근처에 자리잡고 있어 안락한 느낌은 아니다. 그래도 BRG 프로그램을 통해 예약하여 1박에 약 110불 정도에 묵을 수 있어 숙박비를 꽤나 절약할 수 있었다!! 이 정도로 저렴한 호텔이 아니었으면... 굳이..
공항에서 호텔로의 이동은 셔틀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호텔에 전화를 하니 한 2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단다. 뭐 남는게 시간이니 기다려주기로 하였다.
다행히 호텔 로비 직원의 응대는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나름 본보이(구 메리어트) 플래티넘 멤버인지라 가장 높은 꼭대기층으로 배정받기까지 하였다..!
방 사진을 찍진 않았고 동영상 촬영만을 했더군..ㅋㅋ 꼭대기층이라 전망이 좋은 것 말고는 딱히 좋다고 하긴 그랬다. 산타바바라 하야트 센트릭 방이 너무 컸기에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지기도 했고, 호텔 어메니티를 모으길 좋아하는데 샴푸나 바디워시등이 큰 통에 담겨져 있는 것 등등.. 뭔가 고급스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뭐 그래도 이 가격에 이 위치에 조식까지 공짜니 나쁘지 않지! 앗 조식은 플랫 멤버 혜택이다!
크게 애착이 가지 않았던 호텔이어 자세히 촬영하진 않았다. 조식의 경우 플랫 멤버 이상인 경우 무료이며, 뷔페 형식이다. 1층의 바에서 제공한다. 빵, 오트밀, 씨리얼, 과일과 각종 음료수가 있으며, 따뜻한 음식으로는 소세지, 베이컨, 스크램블에그, 감자 볶음, 그리고 와플메이커 정도가 있다. 5일간 먹다보니 질리긴 했지만 딱 아침에 배 채우기 나쁘지 않은 조합이었다. 게다가 공짜인데 안먹을 이유도 없지..! 수영장은 야외 수영장만 있었고 도로 옆에 덩그러니 놓여있다. 피트니스 센터가 보이지 않아 물어보니 수영장 뒷편에 있다고 한다.. 하하. 수영장을 가려면 호텔문을 나가 도로가에 있는 곳으로 가야해서 꽤나 불편해 보였는데 피트니스 센터 역시 그렇게 이용해야 한다고 한다..ㅠ 피트니스 센터는 뭐 그냥 러닝머신과 자전거 2개 정도에 덤벨이 갖추어져 있는 정도였다..ㅠ
2. Little Italy Food Hall
근처 슈퍼에서 장을 보고 간단히 스낵으로 배를 채울까 생각해봤더니 오늘 먹은게 거의 없었다. 아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괜찮은 걸 먹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 검색을 해보았다. 이미 해가 지고 있기도 했고, 아까 슈퍼를 가다 부랑자를 만나 곤욕을 치뤘기도 하기에 멀리 나가고 싶진 않았다 (샌디에고.. 생각보다 무서운 곳이다.. 이말이야!!). 엇 그런데 걸어서 10분 내외 거리에 Little Italy Food Hall이라는 곳이 보였다. 뭐 이것저것 먹을걸 마니 팔 듯 하여 이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가는 길이 조금 무섭긴했다. 이 동네에는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안 다니는 것인지..ㅠㅠ
힘겹게 Food Hall에 도착해보니 주말이라 그런지 이곳에만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려있다! 무슨 축제중인듯 ㅋ 홀에 들어가니 랍스타롤을 파는 곳도 있었고, 피자를 파는 곳도 있었는데, 그냥 아시안 음식이 먹고 싶어 아시아 음식 코너로 갔다. 메뉴를 둘러보니 Poke가 있다! 오홋!! 가장 맛있어 보이는 Shrimp Tempura Poke를 주문하였다. 팁까지 주고나니 $16.53.... 거의 19,000원이다..허허허허. 너무 비싼데 생각하며 집으로 와 시식..! 아닛..그런데! 이거 왜 이렇게 맛있는 것이냐..! 바삭바삭한 식감에 소스도 맛있고... 갑자기 Poke의 본고장인 하와이는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가..!
정말 각종 야채들이 섞여 있다. 저기 보이는 파란색 파채 같은거는 다름 아닌 미역이다! 미국애들이 싫어할만한 식감인데 미역냉채 느낌이 아니라 뭔가 달콤한 소스에 섞여 있어서 그런지 재밌는 식감을 주며 맛있다! 나야 원래 미역을 좋아하니..ㅋㅋ 비싸긴했지만 양도 많아서 다음날 까지 먹을 수 있었다!
3. Tacos El Gordo
뭐랄까 여기까지 왔는데 이곳의 유명한 맛집을 안가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찾아본 타코집이다. 마일모아에서도 추천한 곳이기도 하였지만, 체크해 놓은 맛집 중에서 그나마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어 이곳으로 가게 되었다. 학회 일정이 5시 정도에 끝난 일요일에 이곳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Civic center 정류장에서 UC San Diego Blue line 트램을 타고 약 30분을 가면 근처까지 갈 수 있다. 요금은 편도 2.5불! 그런데.. 생각보다 트램 정류장에 있는 사람들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에서 학교를 다닌 누나의 말로는 자기는 이곳에 살면서도 한번도 대중교통을 이용해보지 않았다고 한다..허허허. 역시 모르는게 약이구나..!
이미 그 전날 노숙자들의 습격을 받은 탓에 신경이 워낙 날카로워진 상태여서 정류장에서 식당까지 걸어가는 10분 동안 주위를 열심히 둘러보며 걸어갔다. 다행히 식당 근처로 가면 사람들이 가득하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촬영해서 이미 해가 지고 있지만.. 일단 가게 사진을 먼저 보여주는게 좋을 것 같아 시간 흐름에 맞진 않지만..!
가격은 듣던대로 저렴하다. 가장 유명한 Adobada (Spicy Pork) 라인에 줄을 섰다. 각 메뉴별로 줄을 따로 서야 하기 때문에 혼자오면 대기만으로 엄청나게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 이 라인에서 음식을 받기까지 무려 40분이 걸렸다. 내 앞에 대기한 인원수가 10명 뿐이었는데도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는 한 사람이 타코를 막 10개 이상씩 주문하기 때문이다..ㅠ
오래 기다리기 싫으면 Cabeza나 Asada등을 주문하면 된다. 나는 힘들게 40분을 기다려 Vampiros de Adobada 1개를 주문했다. 하나를 주문하니 정말 하나? 라고 물어본다.. 하긴 다른 사람들은 10개씩 주문하는데 난 40분을 기다려 하나만 주문하니 어이없어 보였을지도..ㅋㅋ
그리고 또 10분을 기다려 Taco Cabeza(Beef Head)를 하나 더 주문하고.. 또 유명하다는 Asada가 올라간 Fries를 주문했다. Fries를 제외하고는 주문하면 음식을 먼저 받게 되고, 받은 음식을 가지고 카운터로 가서 계산하면 된다!! Fries는 약간 대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얘기하고 계산 먼저 하면 된다. 음료 하나까지 주문하여 총 16.48불이 나왔다.
Vampiros의 모습. 보시다시피 뭔가 Spicy해보이는 고기가 올라가 있다. 찾아보니 Vampiros는 구워진 타코에 치즈를 얹은 형태로 나온다고 한다..! 다른 음식을 주문하느라 이미 타코가 꽤 식어서.. 맛있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극찬 하듯 잊지 못할 맛은 아니었다..ㅠ
내부 사진을 보자! 저렇게 치즈가 그득그득 올라가있다.
Taco Cabeza(Beef Head)의 사진. 소머리고기 라는데.. 딱히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뭔가 좀 더 부드러운 소고기 느낌. 확실히 소스맛은 Adobada가 더 낫다!
곧 이어 나온 Asada Fries. Asada 즉 소고기가 올라간 감자튀김이다. Half 사이즈도 양이 어마어마하다고 하여 7불 짜리 Half를 시켰다. 듣던대로 양이 어마어마하다! 치즈도 고기도 한가득!!
가성비는 극강이다! Asada고기도 맛있었고..ㅎㅎ Asada Taco를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아보카도 크림과 사워 크림이 함께 올라가 있다.
뭐 음식 맛은 괜찮았지만 차가 없이 대중교통으로 오려면 걷는 시간 포함하여 무려 40분이 넘게 걸리고 (차가 있다면 10분 만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고기를 즐기려면 대기시간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막 추천하긴 그런 곳이었다. 글쎄, 만약 다음에 샌디에고에 오게 된다면 좀 덜 유명해도 근처의 타코집으로 갈 것 같다.
4. 학회장 근처 방황
학회장은 San Diego Convention Center와 인근에 있는 호텔들이었다.
보시다시피 학회장 뒷문으로 나가면 바로 바닷가다.. 게다가 샌디에고의 날씨는 듣던대로 정상이 아니었다. 6일을 머물렀는데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구름 한 점 없는 날의 연속이었으며, 그 하루조차도 오전에만 구름이 껴있다가 오후에는 언제 그랬냐는듯 맑아졌다. 햇살은 따가웠지만 바닷바람 때문인지 바람은 시원했다. 바깥에 나가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있으니 낙원이 따로 없다. 잠도 솔솔 오고..ㅎㅎ 이런 날씨를 한번은 즐기고 싶어 점심 시간이나 딱히 들을 세션이 없을 때는 산책을 즐겼다.
정말 맑은 하늘이었다. 유람선도 타볼껄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뭐 굳이 혼자 이런걸 왜 타 싶어 포기하였다.
근처에 프렛첼 집이 있어 핫도그를 하나 구매해 배를 채웠다.
한번은 숙소로 돌아갈때 바닷가를 따라서 주욱 돌아가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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