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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읽기] 오베라는 남자 - Fredrik Backman
    이것저것 해보기 2017. 3. 6. 13:38

    우연히 아는 형 구매도서에서 발견하여 읽게 . 물론 책이 전세계 베스트셀러로 팔렸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어서 세계 베스트셀러가 건지 궁금함 반으로 읽기 시작하였다.

     

    시작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안하무인의 노인네가 나온다. 자기가 모른다는 사실은 제대로 인정하지 않은 윽박지르고, 남을 무시하는 태도. 썩 유쾌하지 않다. 작가의 의도대로 오베에 대한 나쁜 선입견을 충분히 심어줄만한 묘사였다. 하지만 이 오베도 강적을 만나게 된다. 파르바네라는 임산부. 그녀 역시 어떻게 보면 너무 격이 없고 뻔뻔한 모습만을 보여, 내가 그렇게 좋아할 만한 캐릭터는 절대 아니었다. 그런 그녀의 어이없는 요구에 마지못해 들어주기 시작하는 오베..! . 그는 고양이 같은 매력을 지닌 할아버지였던 것이다. 퉁명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살가운..

     

    스토리 건너 하나씩 나오는 오베의 과거는 그가 그런 사람이 되었는지에 대한 가슴아픈 묘사가 나온다. 너무나 정직하고 올곧고 충성스러운 남자였지만, 주위에는 그런 그를 이용하려는 사람들 뿐이었다. 사실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그와 그의 아내에게 몰아치는 불운들은 사회비판적으로도 보이지만 이런 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작가의 운명적인 저주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덕분에 극은 점점더 감동적으로 이끌어 나가진다.

     

    하나뿐인 사랑이었던 아내를 따라가기 위해 수도 없이 자살을 시도하는 그와 그런 그의 자살을 시도때도 없이 막아서는 그의 따뜻한 마음. 그는 그렇게 삶을 버려서는 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가 자살을 하지 못한 것은 그가 태고부터 올곧고 정직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주위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의 그런 성품에 이끌려 혹은 그런 그의 성품 때문에 연결되어진 사람들이었다. "지미"라는 존재는 처음에는 왜 이런 캐릭터가 있는건가 그냥 단순한 오지랖이 넓은 사람인건가 싶었지만, 오베에 의해 어릴적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를 학대하던 아버지로 부터 벗어나게 된 인연으로 맺어진 사이였다. 이 부분은 전혀 예상을 하지 못해 꽤나 감동적인 부분이었다.

     

    그렇다. 오베 같은 사람은 누군가에게 이용당할 수 밖에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현실의 사회는 오베 같은 사람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득실거리는 것만도 아니다. 결국 그런 그의 성품은 주위에 하나 둘 그와 비슷한 사람들만을 모이게 하였고, 그의 마지막 순간에 그의 주위에는 그를 위해 오열하고 애석해하는 그런 친구들만이 남아있었다. 마치 그의 아내가 마지막순간까지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가르쳤던 자폐아들이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던 것처럼.

     

    사실 현실적인 모습을 빙자한 동화같은 얘기였지만, 이런 동화같은 얘기를 읽는게 즐거웠다. 모두들 알고 있다. 동화는 동화라는 것을. 하지만 동화를 읽으면서 모두들 꿈을 꾼다. 그런 동화같은 일들이 내 주위에서 일어나주었으면 한다는 것을. 나도 꿈을 꾼다. 내 주위에 그런 오베같은 사람이 있기를. 혹은 내가 오베 같은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그런데 내가 오베가 될 자신은 없다. 써놓고 보니 거짓말 하는 것 같아서... 그냥 일반적인 결론 같은거다.)

     

    , 이건 재밌어서 한번 찾아본건데, 오베가 남긴 유산인 1000 크로나의 경우 한화로 13 정도인 하다. 스웨덴이 꽤 부유한 나라라는 점을 고려해 13억이 얼마나 큰 돈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내의 부모님이 남긴 유산조차 한푼도 쓰지 않고 파르바네에게 넘겨준 것만 봐도 오베는 역시 오베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파르바네가 멋지게 그 돈을 기부한 것 역시 하하. 역시 이 책은 동화가 틀림없다. 그러니 베스트 셀러가 되었지. 동화 같은 얘기는 누구나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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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