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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친구집들이] 남대문 > 남부터미널 > 세종시 탐방
    이곳저곳 다녀보기 2019. 7. 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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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때부터 워크래프트 3로 친해진 친구들이 있었다. 같이 게임방을 열심히 다녔던 친구들은 꽤 많았던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아직까지 꾸준히 연락하는 친구들은 나 포함 4명 정도. 다들 결혼도 안하고 살줄 알았는데 다행히 한명은 오래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에 성공하였고, 세종시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였다. 전자화폐로 돈도 좀 벌어 꽤 좋은 차를 산 그 친구의 집들이를 벼르고 별렀는데 드디어 그 날짜를 잡고 방문을 하게 되었다. 친한 친구의 집 방문이기도 했지만 세종시라는 미지의 도시를 탐방한다는 두근거림도 주체할 수 없었다. ㅎㅎ 집들이 선물로는 다 같이 나눠 마실 수 있는 양주를 한병 사기로 하였다. 최근에 알게된 오픈 카톡방에서 양주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수입상가가 남대문에 위치한다고 하여 겸사겸사 그곳에 들러 쇼핑을 하고 세종시로 떠나기로 하였다.

     

    1. 남대문(회현역)

    버스 시간이 4시 정도여서 이른 아점을 먹고 2시 정도에 회현으로 향했다. 저번에 명동에서 약속이 있어 그 때 남대문 대도상가를 들러 양주를 구매하려고 했었는데,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ㅠㅠ 날씨도 더웠는데... 여하튼 토요일 낮중에는 영업을 하는 것으로 나와 있어 대도상가의 지하1층으로 향하였다.  요즘 대세인 싱글몰트 위스키로 주종을 골랐으며, 그 중에서도 가성비가 적절해보이는 글렌고인 12년산을 8만원에 겟하였다. 뭐 그냥 눈에 보이는 매장 한 곳에서 바로 가격을 물어보고 구매해버렸다. 귀찮기도하고..ㅎㅎ 현금가를 얘기하니 꼭 현금을 미리 준비해가는게 좋다!! 다행히 근처에 우리은행 atm이 있어 현금을 뽑아서 방문하였었다.

     

    너무 이른 시간에 아점을 먹어, 배도 출출하였기에 근처에 뭐 간단하게 먹을게 있을까 검색을 해보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남대문에서 유명한게 바로 야채호떡!!!! 오호 티비에서 자주 본 음식인데 한번 먹어보고 싶다라고 생각만 해오던 터..!!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어 바로 가장 맛있는 집을 검색해 보았다. 그냥 대도상가가 있던 큰 길을 따라 주욱 내려가다보면 야채호떡 집이 2군데가 보인다. 길 한 중턱에 있는 집과 바로 아래의 "남대문 야채호떡"집. 신기하게도 길 한중턱에 있는 가게는 호떡 하나에 2000원에 판매하는데, 이곳은 1000원에 팔고 있다. 오잉? 이 가격차 무엇? 게다가 이 호떡집만 줄이 늘어서 있다... 의심할 여지도 없이 이 곳에서 줄을 서서 야채호떡을 하나 받아 들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쉴새 없이 익어가는 맛있는 호떡들.. 굳이 따듯한거 주세요..라고 할 필요가 없다!!

    이게 천원짜리 호떡이다!!! 엄청 실하고 먹을게 많아 보이지 않는가!

    면발이 조금은 굵은 당면이 소복히 들어있다. 쫀득쫀득한 호떡피와 약간 불어버린 듯한 당면맛의 조화가 꽤나 좋다. 물론 시장이 반찬이긴 하지만 가격 까지 고려해보면 정말 극상의 음식이다!! 호떡을 먹으며 어떻게 남부터미널로 갈지 계산해보았다. 아직 환승가능한 시간대였으므로 버스를 타고 3호선 어딘가에 내려서 남부터미널로 가면 되겠구나 하고 검색해보니 남대문에서 을지로 3가로 가는 버스가 무진장 많다. 버스정류장까지도 멀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호떡.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다. 점점 환승이 안되는 시간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마지노선으로 정해둔 버스가 도착하는 것을 본 순간 남은 호떡을 입안에 우겨넣고 버스에 올라탔다. 다행히 환승가능!! ㅋㅋㅋㅋㅋ 을지로 3가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남부터미널로 향했다.

     

    2. 루엘 드 파이 (남부터미널)

    친구의 와이프가 자리를 비우긴 해도 나름 집들이인데 와이프를 위한 작은 선물을 사는게 좋을 것 같았다. 뭐 그럼 뭐니뭐니해도 먹는거겠지. 남부터미널 근처에 달인에 나왔다는 크로아상 맛집이 있다고 하여 방문을 하였다. 후기를 보니 크로아상은 별로고 다른게 더 맛있다고..ㅋㅋㅋ

     

    초록빛의 간판이 뭔가 고상한 느낌을 주었다. 매장 내부도 작지만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다.

    워낙 빵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가격은.. 허 참.. 미국에서도 베이커리 빵의 가격이 너무 비싸 막 사먹지 못했었는데.. 한국도 마찬가지다..ㅠ 여러 블로그에서 호평이 좋은 말차 다쿠아즈 2봉지를 접시위에 담았다.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제일 물량이 딸린다. 그 만큼 인기 있다는 얘기겠지. 짙은 말차맛을 느낄 수 있는 달달한 디저트였다.

    그리고 또 꼭 먹어봐야하는게 '갈레트'라는 녀석인데 넙적한 원통 형태의 빵이다. 홍차향이 가득담긴 빵이었는데 꽤 맛있었다.

    그 외에도 이것저것 빵들이 많다. 다 가격이 3~4불 정도이다... 어마무시..ㅠ

    사고 싶은 빵들은 많았지만, 빵은 미리 쟁여둘수록 그 맛이 퇴색된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많이 살수가 없다..ㅠㅠ 그래도 사진으로나마 많은 빵들과의 추억을 남겨본다.

    3. 남부터미널에서 세종시로

    굳이 고속터미널이 아닌 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탄 이유는... 버스비가 무려 2000원이 쌌거든.. 거리차이는 얼마나지 않는데 버스비가 이렇게 차이나다니.. 굳이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ㅋ

     

    4. 세종시 도착

    버스는 약 2시간 20분 여 만에 세종시에 진입하였다.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다. 저 많은 아파트들에는 누가 살게 될까.

    조금 더 들어가다보니 초품아도 만나볼 수 있다. 

    아파트 성채를 상가벽이 둘러쌓고 방어하고 있다. 전형적인 최신 아파트 단지의 모습이다.

    도심은 생각보다는 꽤 발달해 있는 느낌이었다. 이것저것 큰 건물들에 이런저런 상가들이 가득 들어차있다. 물론 내부를 면밀히 들여다 보진 못했지만 그냥 외관상으로 보기에는 조금은 한적하지만 있을 거 다 있는 그런 도시 느낌이었다. 다들 아무것도 없는 무(無)의 도시라고 하여 걱정했는데, 그냥 엄살인듯 하다. 

    친구가 친히 차를 몰고 나를 마중나와준다고 하였다. 크하하 그 친구가 산 차가 바로 벤츠!! 벤츠를 탑승한 기억은 아직 없기에 첫 벤츠 탑승 경험이구나~~!! 오잉 그런데 버스 정류장이 너무 하찮다. 여기가 버스 정류장이야? 너무 시골틱한 느낌이지 않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길 건너편에 그래도 조그맣게 휴식터겸 매표소 건물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래도 나름 행정신도시인데 버스 정류장의 모습이 너무 초라해보였다..ㅠ 게다가 창이 서향으로 나 있어, 햇볕이 정통으로 들이차고 있었다. 차라리 나가서 기다리는게 나을 것 같아 정류장 밖에서 친구의 차를 기다렸다.

    여기가 바로 행정신도시. 도심 곳곳에서 정부청사 건물들이 보인다. 세종시로 강제로 이주당한 공무원 분들께는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KTX 라인과 고속도로만 뚫려도 살기 괜찮지 않을까. 이런 의견을 다른 자리에서 얘기했더니 그럼 세종시에 아무도 살지 않을거라고. 지금 같이 교통이 불편해도 주말부부 하며 서울에서 사는데 교통까지 좋아지면 아무도 살지 않을거라는 의견이 나름 동의가기도 했다.

    이 도심 중앙에서도 여전히 여러 단지들이 생기고 있나보다. 뭐가 더 생기려나.. 내가 보기엔 현재 수준으로도 충분해 보이는데.....

    조금 기다리다 보니 흰색 벤츠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야, 이 놈 완전 성공했구만..!ㅋㅋ

    친구는 버스 정류장에서 10분 정도 거리에서 떨어진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이 곳에서는 최상 브랜드 아파트는 아직 지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한신 Hue 정도면 아주 훌륭한 브랜드 아파트지. 자기 말로는 지가 사고 집값이 떨어졌다는 슬픈 얘기를 했는데, 뭐 그래도 브랜드 아파트니까 잘 되지 않을까. 내심 돈을 좀 더 쓰고 입지가 아주 좋은 아파트에 들어가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평에서 차를 몰고 온 친구는 이미 도착하여 아파트 주차장이라 하였고, 원래 울산에서 기차를 타고 올 예정이었던 친구가 기차를 놓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울산에서 세종까지 자가로 오게 되어 예상보다 일정이 조금씩 늦춰졌다. 주린 배를 부여잡고 울산에서 올 친구를 기다렸다. 다행히 6시 가 조금 넘어서야 주차장에 도착하여, 우리는 벤츠에 몸을 실고 세종시의 맛집으로 향했다.

    주차를 하고 들어서니 넓은 아파트 단지와 천이 보인다. 뭔가 분당 같은 느낌? 신도시는 다 이런 느낌인가보다.

     

    5. 세종시 맛집 - 빠스타스

    뭔가 좀 아저씨 틱한 것을 먹을까 했었는데 이 친구 아내랑 갔던 맛집에 남자 3명을 데리고 갔다. 빠스타스. 이탈리안 음식점이다. 정말 인기있는 곳이라 그런지 대기 손님이 있다. 근처에 있던 다른 상가들은 다 한적했는데...ㄷㄷㄷ

    대기 시간이 필요해 근처 로또 가게에서 로또를 각자 품에 안고 식당으로 향하니 자리가 났다..ㅋㅋ 매우 상큼한 피클이 준비되어 있었다.

    주문은 친구가 전적으로 다 하였다. 먼저 먹었던 하몽샐러드. 세종은 복숭아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으나 복숭아가 샐러드에 들어가 있다. 맛은 좋다.ㅋㅋ

    술은 집에가서 먹을거니 여기서는 에이드다!! 크하하핫. 내 옷색깔과 깔맞춤했다.ㅋㅋ

    레몬에이드도 맛있어 보였다..

    그리고 까르보나라 파스타가 나왔다. 사실 스파게티야 항상 맛있긴 하지. 하지만 가성비가 좋은 음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저 파스타면에 크림에 베이컨, 저거 얼마 한다고 저런걸로 2만원씩 이렇게 돈을 받니? ㅠ

    고른곤졸라 피자였나. 원래 양놈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맛을 평가하는 건 의미가 없다..

    크림 리조또였던 것 같다. 꾸덕꾸덕하니 딱 좋다.

    마지막으로 나온 새우 감바스.

    많아 보였지만 남자 4명이라 접시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 친구는 뭔가 부족하지 않냐고 계속 말했지만 어차피 집에가서 술이랑 안주로 배 채우명 된다고 말하고 자리를 일어났다.

    먼 곳에서 와준 친구들을 접대해 준다며 결제를 세종시에 사는 친구가 했다. 그래도 엄청 비싼 집은 아니어서 돈이 무지막지하게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고마운 마음은 가시지 않는다..ㅋㅋ 잘 먹었다!!

     

    6. 세종시의 자랑 - 세종호수공원

    신도시하면 빠질 수 없는게 바로 호수공원이 아닐까. 우리는 게임방을 갈지 세종시를 구경할지 고민하다, 저번에 제주도 놀러가서도 게임방 간게 한스러운데 여기까지 와서 게임방은 갈 수 없다며 내가 핫스팟으로 데려가달라고 요청했다. 다들 크게 의견이 없는 녀석들이었기 때문에 나의 의견대로 세종시에서 가장 핫한 세종호수공원으로 향했다. 인근 지역의 시민들도 방문한다는 그런 곳이다. 게다가 주차장도 무료!!! 주차를 하고 조금 걷다보면 건널목이 보인다. 저길 건너면 보이는 곳이 바로 호수공원! 생각보다 멋드러진 경치에 우와 라고 탄성을 질러버렸다. 건널목에서 대기하던 커플들이 나를 쳐다봤다.... 아... 젠장... 촌티냈나..ㅠ 

    건널목을 건너서 보니 좀 미래지향적인 느낌의 호수공원이다. 사실 세종시를 내가 있었던 샴페인에 비견하고 있었는데 호수공원을 본 순간.. 졌다..라는 생각이 들었다..ㅎ

    이제 나이가 들었나보다. 호수가 보이는 저 아파트를 보며 저기는 얼마냐고 친구에게 물어봤다. 한 8-9억 하려나. 야 차라리 저길 사지. 저런데는 가격은 안떨어질텐데. 근데 누가 세종시에서 8-9억 주고 아파트를 살까 싶기도 했다..

    오 그래도 사진은 하나 남겨야 될것 같아서 사진 한 장! ㅋ 내 아이폰 6s로는 밝기가 이정도지만..

    친구의 아이폰 XS Max로는 이런 퀄리티의 사진이 나왔다!! ㅅㅂ 역시 비싼 폰이 짱이네. 후후 근데 이 친구가 자기 폰을 내년 정도에 나에게 팔 예정이니 1년만 기다리면 넌 내꺼다..!

    나름 미시간 호수처럼 모래사장도 조성되어 있다. 이야 좋구나 좋아!!

    이왕 여기까지 걸어온거 좀 더 걸어보기로 하였다.

    걷다보니 길거리 공연도 하고 있다. 잠깐 앉아 노래를 들었다. 친구는 미국 출장 갔다가 남은 달러를 팁 함에 넣었다. 오 역시 여유 있는 놈은 다르구만... 아니 그냥 마음가짐의 문제인가.

    뭔가 짭퉁 케로로 갔지만 반가워 사진을 하나더 남겼다. 볼수록 탐나는 아이폰이군.. 1년만...참으면....

    7. 저녁 음주 타임

    드디어 남대문에서 사온 글렌고인을 개봉한다!! 저런 종이백에 담아주었다.

    정품 케이스도 주는데 술은 사실 병째로 있고 따로 보관해 둔 통을 꺼내어 그냥 넣어 주신다. 그래서 술이 진퉁이 아닐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도나보다.

    영롱한 자태가 아름답구나..!

    그래도 이런 위스키 위조방지 테이프도 있는거 보면.. 믿음직 하지 않을까..?ㅠ

    친구 와이프가 예쁜 얼음틀에 미리 얼음을 얼려주어 색다르게 양주를 언더락으로 즐길 수 있었다. 오홋 저런 센스를 보면 남자와 여자는 다른 동물임에 틀림없다.

    크핫 신박한 아이템에 술과 함께 사진 한장 더!!

    안주는 파닭이다. 파채가 무성하게 들어가있다. 양념하나 없이..ㅋㅋㅋ

    이 왕천파닭집이 제일 유명하단다.. 고마워~ 세종시의 주요 맛집은 다 돌아보네 ㅋㅋ

    하지만 가격은 착하지 않다. 뭐 그래도 양이 꽤 많았던 것 같으니 패스~

    8. 다음 날 아파트 구경

    소주까지 먹다보니 난 나도 모르게 자고 있더군..ㅋㅋ 아 요즘 술만 마시면 정신을 잃어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이제 술 조금만 마시고도 High 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연마해봐야겠다. 친구 와이프가 끓여놓은 북어국으로 간단히 해장을 하고 점심을 먹고 헤어지기로 일정을 짰다. 미안한 마음에 재활용 쓰레기들을 치워주기로 하고 쓰레기들을 가지고 1층으로 내려갔다. 이야 이것이 바로 현대식 아파트구나!! 재활용 보관소에 세면대도 있고 말이다. ㅋ

    친구가 살고 있는 건물의 모습인데 괴이하게도 가운데가 뚫려있다. 왜지?? 설마 앞동 아파트의 조망권 때문인가요..?

    나름 아파트에는 화려하진 않지만 정갈한 조경이 꾸며져 있었다. 나무의 연생이 오래될 수록 좀 더 멋진 단지로 거듭나겠지. 날씨만 좋다면 차가 없는 아파트 공간을 산책하면 좋았겠지만.. 바쁘기도 하고 해서 그냥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9. 세종시 중식집- 본차이나

    찾아보니 갈비짬뽕이 유명한 듯 하여 가장 유명한 집을 가보려했지만 영업을 하지 않아 대안으로 본차이나라는 곳으로 향했다. 일요일이라 주차는 무료란다.

    가격은 평범하다. 물론 왕갈비 짬뽕은 짬뽕치고는 비싼 편이었다. 우린 각자 먹을 면요리와 탕수육 소자 하나를 시켰다. 그런데 하나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3인분 이상 주문시 고르곤피자가 나온다는 것!!

    짬뽕양도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아침에 북어해장국을 먹어서인지... 그렇게 맛있게 먹지는 못했다..ㅠ

    고르곤졸라는 왜 공짜로 줄 수 있는지 이해가 갔다. 피자 도우가 아닌 또띠아에 치즈를 얹어 구워냈더군.. 그래도 맛은 나쁘지 않았다.

    탕수육은 소스를 따로 주는데 다들 편하게 먹기 위해 (난 찍먹파지만) 부먹으로 하였다. 평이한 맛.

    배를 든든히 채운 후 카페에서 조금 노닥거리다 보니 나는 버스를 타고 갈 시간이 되었다. 울산까지 운전해서 가야하는 친구와 함께 먼저 나섰다.

     

    10. 집으로

    버스를 기다리려고 밖을 서성였다. 어제는 자세히 관찰하지 못했던 정류장을 관찰해보니 이런 어마무시한 게시물이 붙어져 있다.. 내용도 잘 읽히지 않았는데 뭐랄까 괴랄하고 오싹한 느낌이...ㅠ 정부청사가 코앞인데 이런 게시물을 방치하는 이유는 뭘까. 표현의 자유라곤 하지만...

    버스도 제시간에 오지 않았다. 매표소 직원분께 여쭤보니 조금씩 늦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다행히 버스는 5분 정도 늦었다. 서울로 가는 버스가 워낙 많아서 사실 뭘 놓쳐도 문제 되진 않았을 것 같다 (물론 요금이 다르겠지.)

     

    눈을 붙이고 일어나보니 어느새 서울권에 들어섰나보다. 저 멀리 보이는 롯데타워!! 정말 서울의 랜드마크로구나. 외관이 써억 맘에 들진 않지만 말이다.허허허

     

    11. 마치며

    환대해준 친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다들 바쁘지만 앞으로도 종종 이런 기회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부평에서 살던 친구도 최근에 은평구에 새집을 구해 들어갔으니 거기 집들이겸 놀러가도 좋을 것 같다. 뭐 곧 날을 잡아 볼 수 있지 않을까. 

     

    친구 덕분에 방문한 세종시는 듣던 바와는 다르게 황폐한 곳은 아니었다. 물론 계속 살게 되면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나같은 집돌이 입장에서는 뭐 거기서 사나 서울에서 사나 부산에서 사나 다 똑같은것 같아... 내가 모르는 서울에서 사는 맛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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