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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도-졸업여행6] 캘거리(Calgary) - 밴프와 재스퍼(Banff&Jasper) 국립공원의 관문
    이곳저곳 다녀보기 2019. 4. 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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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이번 졸업여행의 하이라이트 코스인 캐나다 북서쪽에 위치한 밴프(Banff)와 재스퍼(Jasper) national park로 떠나게 되었다. 총 6박 7일의 일정이지만 첫날은 가는데 하루를 소비해야 했고 마지막날은 공항 근처에서 잘 예정이었기에 실제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은 4박 5일 정도라고 볼 수 있었다. 먼저 비행기표를 구해야 했는데, Calgary로 향하는 비행기표를 현금으로 발권하기에는 너무 비싸 어쩔 수 없이 Chase UR point를 Unite airlines 마일리지로 전환해 마일리지 표를 찾아보았다. 샴페인에서 출발하여 무려 3번을 갈아타서 가야하는 여정이었다..하하... 엄마/아빠 죄송해요..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CMI 5:30 - ORD 6:40

    ORD 7:45 - PHX 9:35

    PHX 12:40 - YYC 16:45

     

    사실 렌트카를 샴페인에 바로 반납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조금 터프한 일정이지만 소화해보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ANA platinum membership으로 인해 United lounge 역시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침과 점심은 공항 라운지에서 해결해 밥값도 절약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절약 찬스이기도 했다. 

     

    새벽 5시 30분에 공항으로 가야했기에 렌트카는 그 전날 반납을 하였고, 3시 30분 정도에 일어나 집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새벽 4시 정도에 Lyft를 이용해 공항까지 갔다. 새벽이어서 그런지 그렇게 많은 차들이 다니지 않았고 우리에게 배정된 차량은 매우 더럽고 작은 세단이었다. 우리 짐이 꽤 많았는데, 트렁크도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아 다 넣을 수 없는 상황! 어쩔 수없이 좌석 뒷자리에 캐리어를 두었는데, 참 더럽기 그지없는 차량이었다. 내가 살던 아파트가 공항이랑 멀지 않아 15분 만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고 무사히 시카고 공항에 도착하였다.

     

    엄마는 공항에서 사진을 찍는걸 좋아한다. 다행히도 이 사진에는 O'HARE라는 표기가 되었긴하네..!

    시간은 아슬아슬했지만 어차피 국내선이고 게이트 근처에 United airline lounge가 있어 방문해 보기로 하였다. 역시 United airline이 큰 항공회사라 그런지 오헤어 공항에 지은 라운지는 꽤나 훌륭했다. 음식도 생각보다 다양하게 있어 적당히 아침을 즐기기 좋았다. 한 20분 정도 앉아있다 게이트 근처로 나와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갑자기 Lyft에서 메일이 한통 날아왔다. 우리 때문에 차량 좌석이 더러워졌기 때문에 Cleaning fee로 25불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고??!!! 너무 황당해서 메일로 바로 응수하였다. 그 차량 좌석은 원래부터 너무나 더러웠고, 트렁크가 정리되어 있지 않아 우리 캐리어를 실을 수 없어 좌석 뒷자리에 둘 수 밖에 없었다. 그 캐리어에서 묻은 'dirt' 보다 원래 그 차에 있던 'dirt'가 더 많았을 거라며 응수했다. 다행스럽게도 Lyft는 내 상황을 고려해 준건지 cleaning fee 부분은 없애주겠다고 하였지만, 기분은 이미 나빠진 상황이었다. 으악. 렌트카 윈드쉴드에 생긴 crack도 어떻게 될지 몰라 짜증나는데 왜 하필 이상한 차량을 배정받아 또 이런 자잘한 문제가 생기게 된건지.. 과학을 하는 입장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난 소심한 A형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일이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는 상황을 너무 싫어한다. 아.. 본격적인 캐나다 여행 전부터 피곤해지고 있다. 

     

    다행히 비행 일정은 연착없이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피닉스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다른 터미널로 이동을 했어야 했는데, 건물로 연결되어 있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건물 밖을 나가 도보로 이동을 해야 하는 특이한 구조였다. 흠, 뭔가 잘못 길을 들어선 것일수도 있지만 덕분에 우리 가족은 피닉스의 어마어마한 무더위를 느낄 수도 있었다. 하긴 재작년이었나 봄 MRS 학회가 피닉스에서 열렸는데 그 때가 4월 정도 였음에도 불구하고 한낮에는 어마어마하게 더웠는데, 8월의 피닉스는 불지옥이 아니었을까. 간접적으로 그 더위를 체감하고 들어선 피닉스 공항 라운지는 생각보다 훌륭하진 않았지만 사진을 정리하고 간단한 간식거리로 요기를 떼우기에는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다. 라운지 사진을 안 찍은건 왜일까 ㅠㅠ 앞으로는 조금 더 열심히 찍어보도록 하겠다!

     

    우리 가족은 특히 돈을 아끼는데 엄청나게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공항에서는 아무것도 사먹지 말자는 주의다. 하지만 총 11시간을 라운지에서 준 빵조각과 과일로만 배를 채우고 다녔으니 얼마나 굶주려 있었을까. 캘거리 공항에 도착하고 렌트를 하고 나니 시간은 5시 30분에 가까웠다. 일단은 배를 채우는게 좋을 것 같아 따뜻한 국물을 즐길 수 있는 Pho집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옐프로 순위도 높고 가격도 저렴한 식당을 찾아보았다. "Pho Anh Huyen Vietnamese Noodle House" 라는 곳이었는데 위치는 다음과 같다.

     

     

    무엇을 시켰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다들 Pho를 시켰다. 가격도 한 그릇에 10불 정도로 매우 저렴하였는데 맛이 정말 엄청났다!! 사실 배가 고파서 그랬던 것일수도 있지만, 시장기를 제외하고라도 꽤 수준급의 Pho 집에는 틀림없었다. 엄마는 두고두고 이 Pho집을 그리워했다.

    사실 Banff 나 Jasper를 가게 되면 숙박이 문제다. 우리가 간 8월 말은 그야말로 성수기중 최고의 극성수기여 공원내의 숙박비는 정말 상상을 무시하는 정도였다. Jasper는 그 위치의 애매함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저렴한 하우스렌트를 구하였지만 Banff의 경우 다른 옵션이 한가지 더 있었다. 바로 Banff에서 20분 떨어져 있는 Canmore라는 도시에서 머무르는 것이다. 국립공원과 멀지도 않고 숙박비도 그나마 저렴한 수준이었기에 이 도시에서 2박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사실 Canmore의 숙박비도 미치도록 치솟은 상황이었지만 IHG 포인트를 이용해 Holiday Inn Canmore에서 머무를수도 있었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지였다. 어차피 가치가 끝없이 하락하는 IHG 포인트를 빨리 털고 싶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식사를 마치고 Safeway에서 적당히 먹거리를 사 Canmore Holiday Inn으로 향했다. 대략 1시간 정도의 거리였는데 원래의 계획되로라면 Banff 국립공원 초입에 있는 Lake Minneswanka나 Two Jack lake를 갈까도 했었지만 다들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였기에 그냥 호텔로 직행하기로 했다. 도착하니 7시 30분 정도였는데 체크인을 하며 조식에 대해 물어보니, 자기들은 Holiday Inn Express가 아니고 급이 좀 더 높은 "Holiday Inn"이니 무료 조식 같은건 바라지도 말란다. 허허허 무료 조식이 있는 줄 알고 잡은 건데.. 잘못 알았던 것이다 ㅠㅠ 으헉. Complimentary breakfast가 아니었다니..!!!! 어쩔 수 없다. 이 물가가 살벌한 도시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아침/점심은 어떻게든 과일과 도시락으로 떼워야만한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립공원 탐험에 들어간다. 사실 자세히 일정은 짜놓지 않고 구글맵을 활용해 다음과 같이 사진찍을 곳/여러 어트랙션을 이용할 곳 /트레일 할 곳 으로 나눠 체크해두었다. 본 맵을 활용해 그 때 그 때 상황과 날씨에 맞게 일정을 짜기로 결심하고 우리 가족은 이른 취침에 들어갔다. 내일 아침에는 점심 도시락도 미리 준비해야하고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를 피해 주요 관광지들을 섭렵해야하니까 말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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