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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도-졸업여행5] 샴바나(Champaign/Urbana, IL) 탐험
    이곳저곳 다녀보기 2019. 4. 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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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샴바나라함은 Champaign과 Urbana 라고 하는 Illinois 주의 두 도시를 합쳐 부르는 이름으로, 내가 대학원을 나온 곳이 이 지역에 걸쳐져 있기도 하거니와 거의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한 도시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 컬럼버스에서 오신 한 박사님이 이 조그만한 지역을 몇 개의 도시로 나눠놓은거냐며 푸념을 늘어 놓으셨는데, 생각해 보면 딱히 괜찮은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다. 한가지 가능성은 Urbana가 생긴 뒤 도시가 점점 커지면서 새로운 신도시로 Champaign을 설계하게 된게 아닐까하는 추측이 들긴 하지만..ㅎㅎ 여하튼 5년간의 추억을 정리하려다 보니 타운에 도착하자마자 이것저것 할일들이 많았다. 교수님들과도 끝내지 못한 일들에 대한 미팅시간을 가져야했고, 랩도 깔끔히 정리해야 했으며, 랩메이트들과도 작별의 시간도 보내야 했고, 또 많은 한인 선/후배/친구들과도 아쉬운 이별의 시간을 가져야 했으니 ㅎㅎㅎ 타운에 도착한게 8/15 점심 정도였는데 여러 일정들을 끝내느라 한 3일간은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많이 심심하셨을 것 같기도하여,  주말동안에는 타운의 이곳 저곳을 좀 더 소개시켜 드리려고 코스를 짜보았다. 물론, 샴바나 무려 3번째로 방문한 거긴 하지만 ㅎㅎㅎ

     

    여름학기 졸업의 경우 따로 졸업식이 없기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졸업행사에 참여할 수는 없었다. 대신 100불이란 거금의 렌탈비를 지불해 졸업복을 빌려 부모님과 학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기로 하였다. 마침 나와 비슷하게 졸업을 하게 된 선배가 있어 졸업복은 한벌만 빌린 후 공유하기로 결정~! ㅋㅋ 다행히

    도 8/18 토요일 날씨는 나쁘지 않았다. 첫 시작지점은 많은 시간을 할애한 Beckman Institute..! 그래도 울학교 건물중에서 꽤나 웅장하고 멋있는 건물로 분류될 수 있을 것 같다. 낡은 재료과나 MRL 건물에 비하면 엄청나게 훌륭하지..ㅎ 게다가 지하1층에 꽤나 여러 측정장비들이 있고 액체질소와 드라이아이스 등도 무한정 공급받을 수 있으니..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연구시설이었다! 실내외에 많은 라운지가 조성되어 있어 기분을 전환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였고, 때때로 1층 로비에서 점심시간 동안 클래식 연주나 공연등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합성할 수 있는 시설은 여기에 다 갖춰져 있어, 아주 자주 방문했어야만 했던 곳!! ㅋ

    벡만을 지나 Engineering quad로 왔다. ㅎㅎ 탁 트인 잔디밭 전경이 역시나 멋진 곳. 날씨가 좋으면 싸온 점심 도시락을 까먹으러 나왔던 곳이기도 하다!! 저기 앞에 보이는 곳이 Grainger library인데, Qualifying exam을 준비할 때 이후에는 잘 가지 않는 곳이긴 하다..ㅎㅎ 물론 때때로 너무 공부가 안되면 가기도 했지만...ㅎㅎ

    Engineering quad에는 기계과, 재료과 등 공대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Talbot이라고 하는 Aerospace engineering 학과 건물 지하에 Manufacturing lab이 있다. Composite을 제조하거나, 나 같은 경우는 laser cutter, hot press를 쓰려고 많이 방문하였다. 우리 랩은 지하에 있어 그렇게 쾌적한 느낌은 아니다. 탈봇에서 생활하는 랩친구들에게 미안하지만 여기는 너무 암울한 느낌이어서 되도록이면 빨리 실험을 끝내고 나가고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ㅋ

    공대 도서관인 Grainger library에는 그 유명한 학생 동상이 있다.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졸업하기 전에 같이 사진을 찍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컷~!

    Engineering quad가 있는 곳에는 작은 천이 흐르고 있는데 거기 앞 경치가 좋은 듯 하여 한 컷!! 이번에는 엄마가 졸업복과 학사모를 써보셨다!

    또 다른 나의 본진 재료과 건물!! 재료과 건물은 레이저 측정장비가 있어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던 곳이긴 하다. 그리고 오피스도 꽤나 쾌적하고 많은 랩메이트들이 방문하지 않아 조용히 공부하기 좋은 곳이다..ㅋㅋ 벡만 오피스가 재미를 위해 존재한다면 재료과 오피스는 휴식과 고요함을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건물이 낡아 많은 벌레들과 사투를 벌였어야만 했던 곳 ㅠ

    가장 중요한 학교의 Alma Mater와의 한 컷! 입학초에 Alma Mater와 사진을 찍고 싶은 유혹이 들지만, 졸업전에 Alma meter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졸업을 할 수 없다는 풍문이 존재하여 5년을 참았다!! ㅋㅋ 지나가는 행인에게 부탁했는데 알고보니 한국학생이었다 ㅎㅎ

    마지막으로 NMR 찍으러 자주 방문했던 Roger Adams Lab. RAL 지하에 있는 storeroom은 정말 보물창고 같은 곳이어 자주 쇼핑하러 오기도 하였다 ㅎㅎ.

    RAL은 main quad 근처에 있기에 main quad 쪽으로도 가보았다. Engineering quad보다 월등히 크기 때문에 경관이 더 아름답긴하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여름즈음에 이곳에 오면 정말 지상낙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퇴근길마다 지나게 되는 Lincoln Avenue. 항상 저기 있는 학교 마크가 제일 예쁘게 꾸며진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부모님을 모시고 사진 한 컷!! 사실 이때 학사모에 매달려 있던 장식품을 잃어버린 사실을 발견하고 허겁지겁 찾으러 다녔는데, 엄마에게 좀 짜증을 부린게 엄청 죄송스런 생각이 든다.. 흠 생각해보면 별 일 아닌데..

    그래도 사진은 계속 찍어야 했기에 몇 군데만 더 둘러보기로 했다. 위 사진이 South quad 인근이어 유명한 종탑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맞은편 전경도 멋있어서 한 컷 더!!

    이렇게 졸업사진 남기기 이벤트를 마치고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잠깐 짬이 나서 30분 거리에 있는 Tuscola의 아울렛을 들려 마지막 쇼핑을 즐겼다. 식사 시간이 가까워와, 샴페인에서 최고의 가성비 맛집인 Li'l Porgy's로 가기로 결정했다!! Li'l Porgy's는 Champaign과 Urbana 두 지점이 있는데 학교와 가까운 Urbana 지점보다는 Champaign 지점이 더 맛있다고 한다. 실제로 나도 그렇게 느끼고 있어 조금 멀지만 Champaign 지점을 주로 방문한다. 부모님과 함께 간 곳도 Champaign 지점! 들어갈 때 사진을 찍지 못해 나오면서 촬영한 가게 입구 사진이다. 

    Beef ribs과 Pork ribs를 시키고 Cole Slaw와 물을 추가하였다. 워낙 싼 곳이라 물을 공짜로 주진 않지만 비싸지도 않다. 한 0.25불이었나? 저렇게 푸짐하게 시키고도 단돈 23불 정도!! 엄마와 아버지는 그 맛과 놀라운 가격에 충격을 금하지 못하셨다. 참 미국에서 여러 도시들을 돌아다녀보며 옐프로 맛집들만 간다고 해봤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70%의 확률로 실패만 해왔다. 어쩔때는 맛으로 실패했고, 어떤 곳은 가격에 실패했었지. 하지만  5년간의 짬이 차서인지 샴페인이라는 이 자그마한 도시에는 단 한번만에 부모님이 만족스러워 하는 식당으로 모시고 갈 수 있어 너무 기뻤다ㅋㅋ!!

    일요일도 저녁에는 개인 약속이 잡혀 있었다. 월요일도 이래저래 정리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어 일요일 낮 시간만이 유일하게 샴페인을 편안히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다들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Japan house로 가기로 하였다. 학교에서 참 산책하기 좋은 곳이기도 해서 부모님이 샴페인에 오실 때 마다 Japan house와 Arboretum은 꼭 들른다. Meadow brook은 내가 좋아하는 공원이어서 자주 가긴 한데 부모님들은 썩 좋아하진 않으셨다. 물론 갈때마다 사슴을 볼 수 있긴 해 나름 흥미진진한 곳이긴 하다! 다들 일찍 일어나는 편이었기 아침 먹기 전 Japan house 쪽으로 출발하였다. 봄에 특히 아름다운 곳이지만 겨울을 제외한 사계절 내내 아주 평화롭고 고요한 곳이다.

    미국 사람들은 일본 문화에 대해 어떤 경외감과 신비스러움을 느낀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실 일본이나 한국이나 다들 엄청나게 현대화된 곳임에는 분명한데도, 일본 문화라고 하면 저런 신비스러운 풍경의 정원을 더 많이 생각하는 듯 하다. 한국 하면 어떠한 이미지가 떠오를까? K-pop의 영향으로 화려하고 유행에 민감한 그런 사람들을 떠오르지 않을까? 확실히 한국친구들이 외적인 측면에서 많이 꾸미는 듯한 느낌이 들긴하다. 나도 그랬고..ㅋㅋ

    Japan house 인근은 너무 많이 산책해봤기 때문에 그 옆쪽의 Arboretum을 둘러보기로 했다. 바로 옆에 있음에도 부모님과는 함께 안가봤던 느낌이 들었다! 예쁜 꽃길을 따라 걸어와서 한컷~!

     요렇게 키가 큰 꽃나무(?)들이 펴 있기도 하고..

    넓은 잔디밭에 또 작은 정원을 꾸며놓기도 했다. 아마 Idea garden이었나.. 그랬던 것 같은데..

    요렇게 가족들끼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무궁화처럼 보이는 아이들이 있어 한컷! 무궁화라고 하기에는 조금 큰 느낌인데, 그 때는 다음으로 검색해볼 생각을 못했네..!

    샴페인에서의 마지막 산책 시간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점심은 집에서 간단히 스테이크 거리를 사서 구워 먹었다. 저녁은 어디서 먹었더라... 재영이 집에서 먹었나..ㅎㅎ 기억이 잘 안나는구만 ㅋㅋ 월요일에는 학교에서 마지막으로 교수님들과 친구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렌트카를 반납하였다. 윈드쉴드에 생긴 크랙이 점점 심해져 렌트카 업체에 상황을 설명하고 chase credit card 보험으로 보험 신청할거다라고 말하니 내가 계속 follow-up을 해야 할 거라고 한다 ㅠㅠ 아 한국에 완전 귀국하기 전에는 해결해야 할텐데..라는 걱정이 앞섰다..(결과론적이지만 다행스럽게도 따로 보험처리되지 않았다!!).. 이렇게 하루를 정리하고 우리는 화요일 새벽 5:30 비행기로 캐나다 캘거리로 떠난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Banff 와 Jasper 국립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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