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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청와대 방문기 + 시청/남대문 투어
    이곳저곳 다녀보기 2022. 6. 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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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핫하다는 청와대를 다녀왔다. 동생네 커플이 각각 2명씩 신청을 했는데 둘 다 당첨이 되었는데, 동생은 친구 결혼식 차 서울에 올 계획이었고, 우리 부모님도 여행을 다녀오고 며칠은 서울에서 머물 예정이었기에 겸사겸사 일정이 맞았다. 총 4인이 방문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한 명 정도는 더 받아줄 것 같아 나를 포함해 5인이 방문을 시도했고, 엄마의 지략으로 다행히 큰 무리 없이 입장을 했다!!

     

    사실 입장하기까지 몇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월곡동 집에서 출발했던 나는 지하철을 놓치는 바람에 도착 시간이 좀 애매해져 버린거다. 우리는 9시까지는 입장을 해야 했기에, 나는 종로3가역에서 내려서 따릉이를 타고 신나게 달렸는데... 알고 보니 청와대 출입구가 무려 3군데나 되었다!! 동생네와 부모님은 영빈관 쪽 출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종로 3가에서 올라오느라 춘추관에서 자전거를 반납하고 그 입구에서 기다렸던 것이다..ㅠㅠ 여하튼 청와대에서 누군가를 만나기로 했다면 어느 입구에서 만날지 정하는 게 좋다. 1) 영빈관, 2) 정문, 3) 춘추관 이렇게 3군데가 있으니 3군데 중 골라서 모이는 게 좋고 영빈관 입구는 항상 붐비는 편이니 2번이나 3번 입구로 출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스타에 올리기 위해서인지 다들 이 팜플랫을 들고 사진을 촬영한다. 뭐 있으면 좋으니 입구에서 하나 챙기도록 하자.

    뒷편에는 어떻게 돌면 좋은 지도 딱 나와있다. 추천 경로대로 가면 딱 좋을 것 같다.

    관람해설도 진행되나보다. 워낙 청와대 방문객이 많아서 관람해설을 들을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다.

     

    1. 영빈관

    영빈관은 손님들을 맞이하는 곳인데 대기줄이 어마어마했다. 돌아오면서 가볼까 했는데.. 여전히 대기 인원수가 어마어마해서 그냥 지치기도 하고 해서 방문을 포기했다..ㅋㅋ

    영빈관도 그랬지만 청와대 본관 입장 역시 어마어마한 대기줄에 놀랐다. 안내원이 정원부터 돌고 오시면 입장이 편하다고 하여 우리는 그 의견에 따라 바깥쪽부터 돌았다. 실제로 1시간 정도 정원을 둘러보고 본관 대기줄에 섰는데 대기표 상으로는 여기에서 대기하면 40분 정도 걸린다고 되어 있었으나 생각보다 줄이 금방 줄어 대략 10분 만에 본관에 입장할 수 있었다. 여하튼 안내원 말에 따르는 게 좋다는 얘기다.

     

    2. 침류각

    잘 정비된 잔디밭.. 하지만 한국의 잔디밭은 진짜 조경용일 뿐이다. 들어갈 수 없는 잔디밭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뭔가 우리나라 기후에 친화적이며 잔디를 대체할 만한 녀석을 깔아 시민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게 더 좋을 것 같다.

    자자 이제 침류각으로 가보자.

    침류각은 1900년대 초기 대한제국시대의 건축물이다. 청와대가 위치한 자리가 일제 시대때 경복궁터를 훼손하여 조선 총독부 건물 등을 설치한 곳이니 이런저런 일제의 잔재들이 남아 있는 공간이라는 얘기다.

     

    3. 대통령관저

    자 이제 그 유명한 대통령 관저로 가보자. 생각보다 가는 길이 멀다.

    청와대라는 말답게 청색 기와가 진짜 예쁘다. 마침 주펄님과 침착맨님도 청와대를 방문한 영상을 올려서 큰 도움이 되었다. 입구에는 덩치 좋고 훈훈한 경찰(?)분이 경비 겸 모델로 서 계신다.. 많은 어머님들이 함께 사진 촬영을 하셨다.. 엄마도 잘생겼다고 소리를 질러 좀 쪽팔렸다.

    뭔가 전주 한옥 민박집에 온 느낌이었다.

    식당이다. 주펄님이 밥 먹으면서 티비보는 건 대통령도 하는 국룰같은거구나라는 멘트가 기억에 남아 찍어봤다. 어쩌면 화상 회의용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건.. 왜일까.. 뭐 여하튼 저 티비는 화상 미팅이 활발하기 전에도 설치되었을테니 주펄님의 의견대로 밥먹으면서 쉬실 때 보던 것일지도 모르겠다..ㅋㅋㅋ 

    오호 개인 미용실이 있었다. 

    드레스룸도 있고 여러 방이 있었는데 딱히 인상적이지 않았다. 뭐랄까 그냥 진짜 올드한 인테리어의 깔끔한 옛날 민박집 같다고나 할까..ㅋㅋㅋ 

     

    4. 미남불/오운정

    힐을 신고 온 동생의 예비 와이프를 위해 동생네 커플은 잠시 두고 엄빠와 나는 미남불 오운정 쪽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계단이 가파르지만 그래도 갈만하다. 총 20분까지는 안 걸릴 것 같고 본관까지 간다고 해도 10분 컷이다.

    산책로 가는 입구에 동전이 잔뜩 쌓여있다. 누가 먼저 시작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거참 한국 사람들의 이상한 문화다.

    오운정에 도착!! 한문을 흘려 써서 애매한데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 있다. 경주에 있어야 할 것이 왜 여기에 있냐 하고 검색해보니 1927년 총독부 관저를 새로 지으면서 옮겨왔단다.. 거참.. 제국주의자 놈들은 남의 문화유산을 이리저리 옮기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정상에서 문화재청 직원분과 잠시 담소를 나눴다. 청와대가 개방된 것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시고, 원래 이곳이 경복궁 터가 맞으니 개방된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하시며 은근히 동조하셨다. 묘하게 박정희/노태우 정권에 대한 불만이 있으신 것 같다는 뉘앙스를 받았으나 이건 예민한 내가 오만하게 판단한 것일지도 모른다..ㅋㅋ

     

    5. 본관

    우리는 산을 넘어 본관으로 향했다. 꽤나 내리막길이다. 반대로 이쪽으로 해서 올라오는 분들도 있었는데 비추한다..ㅋㅋ

    동생네 커플을 기다리며 청와대 본관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청와대에서는 이렇게 남산이 내려다 보인다. 지대가 높아서 그렇지 확 트여서 보기가 좋다.

    대기줄은 어마어마했는데 뭐 금방 빠져서 한 10분 정도만에 본관에 입장할 수 있었다.

    신발에 덧신을 신어줘야 한단다.

    주펄/침착맨님 영상에서는 파란 비닐봉지였는데 이제는 검은색 비단보다.. 오호...!

    뭔가 층고가 높아서 좋긴 한데 솔직히 어마어마한 느낌은 아니었다.

    기자회견 장소로 활용되는 인왕실..! 

    한 바퀴 돌아 2층으로 향했다.

    멋지긴 한데 확실히 좀 비효율적인 건물 구조인 것 같다. 

    그래도 우리나라 전도가 멋지게 표현되어 있어 또 나름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대통령 집무실이다.. 흠.. 근데 업무를 보기에는 뭔가 책상이 진짜 불편해 보인다...;; 책장도 많지 않고 동선도 이상하고... 기업 CEO들 집무실도 다들 저런 느낌이려나?

    무궁화실은 영부인 집무실로 쓰인단다. 엄마가 나와있는 사진뿐인데 잘 나온 것 같지는 않아 실내 사진은 생략..ㅋ 여하튼 역대 영부인들 사진이 걸려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남편이 있었다면 이곳에 사진이 걸려있었으려나..ㅎㅎ 그럼 앞으로 영부인 집무실이라는 표현은 안 쓰려나... 

    이렇게 투어를 끝내고 본관을 내려왔다. 멀리서 바라본 청와대 본관!!

    여전히 영빈관 쪽에는 사람이 한가득이었다. 솔직히 기다리면 금방 줄이 줄어들 것 같기는 했지만 날도 점점 더워지는 것 같고 하여 포기했다.

     

    6. 청와대 사랑채

    목이 말라 청와대 사랑채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나름 디자인이 잘 빠진 캐릭터 3종이 전시되어 있다. 이 녀석들 꽤나 모양새가 괜찮다. 상품성이 있어 보이는데...

    생각보다 가격대가 센 카페..ㅋㅋ

    다들 아아 한잔씩을 마셨다. 각 5,000원!!

    커피를 마시다 사랑채 1층을 구경했다. 아쉽게도 2층은 공사 중이어서 방문하지 못했다.

    역대 대통령이 이렇게 전시되어 있다.. 흠.. 전두환을 전 대통령이라고 해야 하는 건가...;;ㅎㅎ

    나름 재밌는 시스템이 있는데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신문으로 발행하여 인쇄/메일 보내기가 가능하다..ㅋㅋㅋ 사실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되는데 우리는 모르고 벗었다가 안내원분께 혼났다. 권력욕이 있었던 엄마는 상당히 만족해하셨다.

     

    7. 남대문/시청

    부모님은 남대문 인근에 있는 호텔에서 머무셨다. 호텔 바로 앞 이어 남대문 쪽도 살짝 걸어봤다.

    이건 나 혼자 집으로 돌아오며 찍어 본 밤의 남대문..!

    낮에는 시청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어릴 때는 저런 게 그렇게 재밌었는데 나이 드니 옷에 물이 젖는 게 왜 이렇게 싫냐..ㅋㅋ

    이건 밤에 바라본 서울 시청..!

     

    8. 마치며

    아직까지도 청와대 인기가 어마어마한 것 같다. 뭐 솔직하게 말하자면 볼 게 엄청 많은 곳은 아니고 이 인기가 사그라들면 딱 경복궁 관람할 때 함께 방문하게 되는 곳 그 이상의 의미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문화재청 직원분의 말씀처럼 원래 경복궁이 있던 자리였으니 마땅히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하는 게 맞긴 해 보인다. 또한  실제로 내부를 살펴보니 1990년대에 지어진 건물 이어 효율적인 느낌인 것 같지도 않고 말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윤 정부 때 멋지고 효율적인 집무 공간을 조성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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