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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읽기] 부의 본능 - 브라운스톤
    이것저것 해보기 2021. 3. 28. 14:41

    투자의 시대이다. 코로나 이전부터 가파르게 올라간 부동산 가격, 코로나 시대 이후 엄청나게 급등한 주식과 가상화폐 시장. 각국 정부에서 풀어대는 유동성 때문에 화폐가치가 얼마나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는 점점 필수항목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내가 자주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투자에 관련된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나 역시 원래부터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기도 해서 그런 글들이 올라오면 유심히 읽어보게 된다. 그러다가 찾게 된 책이 바로 “부의 본능”이다. 브라운스톤이라는 필명을 쓰는 작가로 위키를 검색해보니 많은 투자 실패 끝에 결국 본인의 원하는 부를 쟁취하여 40대에 FIRE를 달성한 어떻게 보면 나의 롤모델에 가장 가까운 인물일지도.. 하하. 책 제목이 조금은 저렴한 느낌이 들긴 하였으나 가격대도 나쁘지 않았고 뭔가 종이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 구매를 진행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내가 가지고 있었던 기본적인 상식이나 가치관을 재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과 함께 적지 않게 새롭게 배우게 된 내용들도 있어 나쁘진 않았다. 물론 이런 책들의 특성상 읽기 쉽게 쓰여 있고 핵심 정보만 빼서 기록해 놓으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중요하지 않기에 굳이 책을 사서 읽었어야 했나 하는 후회가 들기는 하였다.

     

    책은 크게 3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에는 브라운스톤이 투자를 하면서 얻은 경험칙에 대한 짤막한 핵심들이 나열되어 있고, 두 번째 파트는 사람들이 왜 재테크에 실패하는지에 대해 9가지 인간의 본능에 대입하여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이런 인간의 본능을 극복하기 위한 대처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럼 책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보고 이 책은 당근 마켓에서 새로운 주인을 찾아보는 걸로 해볼까!

     

    저자는 이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노동 수익으로 벌 수 있는 재화는 한계가 있고 우리나라 같은 성장국의 경우 끊임없이 화폐 발행량을 늘려가며 자연스럽게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따라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금성 자산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현금 보유나 예금이 아닌 조금은 더 가치 있고 위험성이 있는 방식으로 현금을 전환하여 투자해한다고 말한다. 그 대상은 주식일 수도 있고 부동산일 수도 있으며 지금은 전자화폐일지도 모른다. 어찌 되었든 투자를 함에 있어서 그가 깨달은 것은 1)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2) 적을 이길 수 있는 투자법을 수행하며 (단기 투자가 아닌 장기투자와 같은), 3) 독점적인 대상에 투자하고 (토지 또는 기업), 4) 나의 허영적인 욕망을 차단하라 정도인 것 같다. 특히 저자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려면 그 한계점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간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태생적인 본능 9가지에 대해 설명하였다.

     

    첫 번째, “무리 짓는 본능”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많은 이들 이하는 대로 따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해왔다. 그것이 분명 수렵생활에서는 생존에 유리한 방식이지만 적들이 판을 치는 현대 사회에서는 상투를 잡게 되는 지름길이다. 공포에 사고 환희에 팔 수 있는 고독한 늑대가 되자. 하지만 가끔은 어느 쪽 의견이 우세한 상황인지 전혀 가늠이 되지 않을 때가 많고 오히려 두 방향의 의견이 팽팽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지금만 해도 부동산 폭락론자와 폭등론자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느낌이라 어느 방향이 우세하다고 해야 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좀 더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친구 매매법”이라는 기법인데,  친구가 자기가 산 특정 종목이 폭락했다며 곡소리를 낸다면 그때가 바로 그 종목을 투자할 기회라는 것이다. 물론 그 회사의 값어치를 검토하는 과정은 필요해 보이긴 하지만 세상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기가 힘들다면 친구 매매도 좋은 방법일지도 모른다.

     

    두 번째 “영토 본능의 오류”이다. 인간은 자신이 첫 보금자리로 삼은 곳을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 너무 적절하게도 나의 부모님이 그러하셨다. 다행히도 우리가 자리 잡은 동네가 이제는 성장하는 동네였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아찔하다. 평생을 거쳐 우리는 총 4번가량을 이사했다. 저자에 의하면 젊었을 때 10년에 1번 이상 이사를 하지 않았다면 “영토 본능의 오류”에 휩싸여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라고 했다. 특히, 첫 보금자리로 삼은 곳에 뿌리를 내리는 곳이 많으므로 신혼집은 특히나 더욱더 심혈을 기울여 정하라고 한다. 보금자리를 고를 때 유의할 점은 2 가지다. 평수를 줄여서라도 유망한 지역을 선정하고 개발 재료가 있어 상대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를 장만하라는 것이다. 돈을 모아서 집을 살 생각을 하지 말자. 대출 이자가 월수입의 30% 이내면 과감히 대출을 통해 좋은 지역을 선점하라.

     

    세 번째 “쾌락 본능의 오류”이다. 인간에게는 수많은 쾌락의 순간들이 닥친다. 하지만 이 잠깐의 쾌락을 내일의 일로 미루는 것이 중요하다. 25세의 1000만 원과 55세의 1000만 원은 그 값어치가 다르다. 미래의 부를 끌어 모아 현재에 지출하는 것은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를 쓰는 것만큼 어마어마한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대출방식이다. 나야 뭐 이 분야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는 나름 자신이 있기에 이 정도 선에서 내용을 정리한다.

     

    네 번째 “근시안적 본능의 오류”이다. 인간은 단기적인 성공에 집착하려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처를 골라야지 단기에서도 장기에서도 성공한다고 말한다.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아파트 단지, 주식의 경우 유상증자를 하지 않을 정도로

    현금 보유량이 높으며 그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회사에 투자를 하라고 말한다. 이 두 투자처는 실패할 확률이 현저히 낮다.

     

    다섯 번째, “손실 공포 본능의 오류”이다. 누구나 본인의 자산을 잃게 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집값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집을 사는 것은 어렵고,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주식을 사는 것 역시 어렵다. 이미 산 본인의 특정 주식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을 때 손절을 하는 것 역시 어렵다. 특히, 손절매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손절매 기준은 대략 10% 선이 적정하다고 한다. 물론 나 역시 이 부분을 잘 지키지 못하고 있긴 하다. 다행히도 상폐된 회사 주식을 사본적이 없기도 하고 10년 이상 장투를 하다 보면 결국은 다시 이득을 보는 구간이 생기긴 하였다. 하지만 그 10년이란 시간 동안 자금이 묶여있었으므로 인해 다른 더 유명한 투자 수단에 옮겨가지 그 재화가 옮겨가지 못했으므로 어쩌면 이득이 이득이 아닐지도 모른다. 저자는 빚을 내더라도 집을 구매할 수 있어야 하고, 안전한 은행 예금만 찾아서는 성공할 수 없으며, 위험 부담을 안고 자신의 사업을 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마 앞서 소개한 인간의 한계 중 앞으로 내 스스로 가장 열심히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여섯 번째, “과시 본능의 오류”이다. 끊임없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을 과시한다. 한 때는 그런 것들이 부럽기도 하였지만 점점 크게 감흥이 없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건 나 자신이 그런 성향의 사람이기에 그런 것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노출에 약한 편인 것 같다. 근시안적 본능의 오류에서도 얘기하였지만 미래의 재화를 끌어서 현재에 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30년 후의 1000만 원과 지금의 1000만 원의 값어치는 다르다.

     

    일곱 번째, “도사 환상의 오류”이다. 불확실한 투자의 세계에서 정답은 없고 미래를 제대로 예측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그들의 의견은 하나의 의견일 뿐이지 신탁도 아니고 정답도 아니다. 그들의 의견에 부화뇌동하지 말라. 그들이 퍼뜨리는 정보는 선의의 정보일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나의 재산을 탐하기 위해 파놓은 함정일지도 모른다. 나 스스로 공부해서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

     

    여덟 번째, “마녀 환상의 오류”이다. 부자를 시기하고 질투해서는 안된다. 그들이 만들어낸 부에 대해 칭찬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는 그런 이가 될 수 있을지 배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평생 남 탓만 해서는 안되고 나의 잘못을 파악하고 고쳐나갈 방향을 생각해야 한다. 결국 모두에게는 동일한 현실 상황이 주어져 있을 뿐이다.

     

    아홉 번째, “인식체계의 오류”이다. 인간의 인식능력은 매우 제한적으로, 불완전하며 항상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된다. 투자를 함에 있어서 밝은 쪽만 바라보지 말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자. 또한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예측하지 말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응하려고 노력하자.

     

    이와 같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태생적인 9가지 한계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태도에 대해서도 간략히 알아보았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본능을 극복하기 위해 조금은 체계화되어 있는 원칙 8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1)      신경 조건화하기: 돈을 쓰고 싶은 유혹이 들 때마다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연관을 짓자. 반대로 특정 목적 (투자수익 등)을 달성했을  때에는 적절한 보상을 주도록 하여 행복하 기억과 연관을 시키자.

    2)      모델 따라 하기: 롤 모델을 잡고 그의 행동을 그대로 답습하라.

    3)      유혹 회피하기: 유혹에 저항하기보다는 아예 유혹이 생기는 상황을 피하라.

    4)      가계부 쓰기: 돈의 흐름을 한눈에 정리할 수 있으면 구멍이 보인다.

    5)      작은 성공 체험하기: 큰 목표치보다는 작은 목표부터 차근차근 달성하도록 하자.

    6)      서약서 쓰기: 자신과의 약속을 남들에게 공표하고 지켜보자

    7)      진실 파악하기: 부 자체는 절대 더럽고 나쁜 것이 아니다. 갈망하는 것이 당연하고 노력하여 쟁취할 수 있는 것이다.

    8)      기도하기: 물음표가 던져지긴 했으나 인간의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신에 대한 기도는 열등감, 패배감, 죄의식,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투자를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전의를 불태우며 어떠한 마음 가짐으로 앞으로 투자를 진행해야 할지 개괄적인 생각들을 정리하기에 적합한 입문 서적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글의 내용도 어렵지 않고 요지도 간단하며 명확하다. 앞서도 얘기하였지만 구매해서 읽기보다는 도서관이나 친구에게 대여하여 읽어만 봐도 충분한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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