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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도-서울] 인왕산 등산
    이곳저곳 다녀보기 2021. 1. 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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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를 맞아 혼자서라도 동네 뒷산에 올라가 해맞이를 하려고 하였으나.... 간밤에 급 알레르기성 반응이 와서 밤잠을 설쳤다. 다행히도 미국에서 남겨온 베나드릴이라는 알레르기 약이 남아 있어 그걸 먹었더니 잠도 오고 진정이 되는 것 같았다. 여하튼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고, 7시 정도에 깨긴 했으나 해맞이를 하러 나가기는 힘들었다. 유튜브로 울산 간절곶의 해맞이 실시간 영상을 보다 다시 잠이 들었고.. 일어나니 9시. 집에서 이것저것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오후가 되었다. 아 그래도 새해인데 이렇게 안일하게 하루를 보내면 안 되겠다 싶었다. 게다가 날씨도 너무 화창해 보였다. 어제도 갑작스럽게 짜증 나는 일이 생겨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올 한 해의 시작조차 우울하게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산행을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여러 후보군들이 있었으나 얼마 전 다녀온 인왕산 자락길이 마음에 들기도 하였고, 인왕산이 나름 등반이 어렵지 않다고 하여 인왕산으로 결정!!!!

     

    1. 인왕산 가는 길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시작해야 하지만 지하철을 2번 갈아타기는 싫고 그렇다고 1번 갈아타기 위해 너무 둘러 가는 것도 싫어 1호선 종각역에서 내려 경복궁역까지 걸어가 보기로 하였다. 종각에서 경복국으로 가려면 광화문대로를 지나쳐야 하고 나는 그 길을 걷는 걸 좋아해 겸사겸사 이런 루트를 생각해 보았다. 마침 보이는 보신각종. 지난밤 스트레스로 잠이 오지 않아 서울시 유튜브 채널에서 방영한 보신각종 영상까지 봐버리긴 했었다. 지난 타종 영상들과 여러 인물들의 인터뷰를 편집한 영상이었는데 못내 아쉬웠다. 4명 이서라도 타종 행사를 진행해도 괜찮았을 텐데..;;

    광화문대로는 사람들은 붐비지 않았으나 여전히 많은 경찰분들이 있었다. 그리고 광화문 광장 조성사업으로 인해 예전 같은 광활한 느낌은 없었다.

    마침 경비인력의 교체가 진행되고 있었다. 2시 정각!!

     

    대략 20분 정도 걸어서 경복궁역 1번 출구에 도착하였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1번 출구를 나와 길을 따라 주욱 따라가면 된다. 우리가 봐야 할 행선지는 인왕산 자락길이다.

    가끔씩 어디로 가야 할지 헷갈릴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인왕산 자락길 표지판만 찾으면 된다.

    갈림길마다 인왕산 자락길 표지판이 있으니 걱정 없다!

    종로도서관이 나왔으면 거의 다 온 거다.

    인왕산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간 뒤 인왕산 자락길을 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2. 인왕산 산행

    자 이 호랑이 동상이 나왔다면 이제부터 인왕산 산행이나 자락길이냐를 선택할 수 있다. 오늘은 왼쪽이다.

    그리고 산으로 가려면 이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된다. 경복궁역에서 약 20분을 걷고 나서야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할 수 있다. 이미 꽤나 높은 고도를 올라왔기에 산행 자체는 쉽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산은 산이었다.

    이 정도 계단이야 껌이지 하며 2칸씩 성큼성큼 올라갔더니.. 숨이 차올랐다.

    나름 성곽길을 따라 주욱 올라가면 된다. 운치 있어 보이긴 했으나, 이미 계단에서 꽤나 체력을 소비한 탓에 경치를 감상하기 쉽지 않았다.

    나름 난코스들이 존재한다. 밧줄을 꼭 잡을 필요는 없었으나 내려올 때는 좀 무섭긴 해서 잘 활용하며 내려왔다.

    10분을 걸어 탁 트인 위치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아직 정상까지 450m가 남았다.

    하지만 이 높이에서도 충분히 좋은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저만큼을 더 올라가면 된다.

    점점 힘들어진다. 따뜻하게 껴 입은 옷이 버겁게 느껴지긴 하였으나 감기가 들 것 같아 벗거나 하진 않았다. 확실히 마스크를 쓰고 산행을 하려니 쉽지는 않다. 

    한국은 정말 아파트 공화국이구만. 어느 산을 올라가도 아파트 밖에 보이지 않는다.

    돌계단을 타고 올라가며 가끔 경치 감상 시간을 가졌다.

    저 어마어마한 돌계단을 거치고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짜잔..! 여기가 정상이다. 뭐 혼자 올라왔기에 따로 사진을 찍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저 돌바위에도 굳이 올라가진 않았다.

    인왕산 정상이라는 표지판도 그냥 멀찍이 사진만 찍어놓았다. 호랑이 갈림길에서 25분 만에 정상에 도착하였다. 원래 산을 잘 타는 편이긴 한 것도 있으니.. 이 도착 시간은 참고만 하시길..;;

    날씨 참 좋구먼. 내려올 때는 점점 구름이 더 끼긴 하였다. 경치를 감상하며 이것저것 지난밤의 보신각 영상과 이날 아침의 해맞이 영상을 시청하며 빌었던 소원을 다시 되새겨 보았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저 길을 따라 정처 없이 더 걸어볼까도 싶었으나 나에게는 아직 할 일이 있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걸로..!

    성곽길을 따라 쭈욱 내려갔다.

    내려오는 길부터는 구름이 잔뜩 끼기 시작했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구름 때문인지 살짝 추워진 느낌이 들었다.

    왕복 산행에는 50분도 채 걸리지 않았기에 지난번에 걸었던 자락길을 다시 완주할까 고민하다 새로운 길을 가보기로 하였다. 이름하여 인왕산 숲길..! 인왕산 숲길을 거치면서 내려가면 효자 베이커리와 통인시장을 질러서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동네 공원이긴 했었는데 경사가 있어서인지.. 산행 같은 느낌이었다.

    인왕산 수성동 계곡이라는데.. 수량도 부족하고... 있는 물조차 꽝꽝 얼어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 맞이한 윤동주 시인의 하숙집 터. 동주 영화에 나왔던 그곳이려나..?

    옥인길이라는 지역이었는데 근처의 여러 관광지의 영향 때문인지 아기자기해 보이는 가게들이 많이 생겨있었고 동네도 묘하게 구식과 현대식이 섞여 있는 느낌이었다.

     

    3. 마치며

    이렇게 산행을 마치고 잠깐 효자동 베이커리와 통인시장을 구경한 뒤 종각역까지 돌아갔다. 내 Garmin 스마트워치가 기록한 바에 따르면 총 2시간 36분을 걸었고 약 9.6km 정도를 걸었다. 소비한 칼로리는 712칼로리 정도니..;; 요즘 체육관도 못 가고 있으니 이런 운동으로라도 칼로리를 소비해야지.

    정확하지 않겠지만 세세한 정보들도 기록되어 있다. 인왕산 자체는 해발 350m 정도의 낮은 산이긴 했지만 동네 자체가 언덕에 있어서 이 오르막까지 포함하여 최고 해발이 770m 정도이지 않나 싶다. 어찌되었든 짧은 기간안에 2번이나 이 동네를 다녀와서 그런지 나름 더 정감가고 길도 눈에 잘 들어와서 좋았다. 혼자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으나 역시나 산행이나 산책은 여럿이 가는게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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