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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도-부산] 어린이대공원 / 광안리 산책
    이곳저곳 다녀보기 2020. 12. 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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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 올 때마다 추억의 장소 또는 새로운 장소를 탐방해 보고 있다. 오늘 찾은 곳은 어린 시절의 추억의 장소 초읍에 있는 어린이 대공원이다.

     

    1. 초읍 어린이대공원

    초등학교.. 아니다 내가 6학년 때 정도에 초등학교라고 바뀌었으니 아마 국민학교 때 소풍으로나 갔었던 초읍 어린이대공원..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어린이대공원은 가지 않았던 것 같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그날따라 네이버 맵에서 묘하게 부산 어린이 대공원이 눈에 띄었다.

    멋진 주차타워도 세워져 있고 이 곳은 내 추억 속의 그 어린이 대공원이 아니었다. 주말의 날씨 좋은 날씨여서 그러지 꽤나 많은 차량들로 붐비고 있었다. 우리도 주차타워에 주차를 하고 산책을 나섰다. 

     

    수변 공원을 한 바퀴 둘러 오는 약 2.6km의 여정이다.

    입구에는 추억 속의 잡화점.. 노란색 종이에 폐업 준비 중이라는 문구가 남겨져있다.

    앗 저 곳은...!! 바로 어린이 대공원 입구!!! 사람이 다닐만한 통로가 있어 수원지 산책을 돌고 나서 잠시 잡입해 보기로 결정하였다.

    자 이제 성지곡 수원지로 향하는 산책길. 빽빽한 침엽수림길이었다. 부산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유달리 이번 주가 따뜻해서인지 묘하게 초봄 같은 날씨였다.

    분명 공기가 맑았을 것 같은데 마스크 때문에 산속 공기를 느끼기는 쉽지 않았다.

    한 15분 정도 올라가다 보니 수원지가 나왔다. 아빠 말로는 단풍 명소라고 한다. 산새가 아름다운 것이 확실히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있으면 좀 더 보기 화사할 것 같기도 하다.

    저 다리를 건너 좀 더 험한 길을 가고 싶었으나 최근 엄마의 무릎이 좋지 않아져 평탄한 길 위주로만 다녔다.

    멀리서 이게 무슨 문구일까 궁금해했는데.. 그냥 머리 조심하라는 얘기였다.

    청둥오리들이 유유히 노닐고 있다. 아빠 말로는 잉어들도 꽤 많이 산다고 한다. 눈에 보이는 녀석들은 없었다.

    저기 뭔가 놀이기구의 흔적일까 하며 기대를 해보았으나... 그냥 놀이터였다.

    많은 가게들이 폐업 정리 중이다.

    공원 내부에 사명대사를 위한 사당(?) 같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왼쪽 편에는 무려 화장실이 있다. 어차피 화장실 하나는 만들어야 하는데 멋지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이런 생각을 하였나 보다.

    나름 동상도 세워져 있고 꽤나 잘 들어선 광장이다. 하지만 묘하게 경치를 조감하기 힘든 위치여서... 큰 임팩트는 없었다.

    희한하게도 까마귀들이 많았다. 정말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었는데 꽤나 컸다. 까마귀는 길조다..라는 긍정적인 암시를 품으려 하였으나, 까마귀의 울음소리나.. 그리고 가까이서 본 그 생김새를 봐서는.. 아무리 봐도 길조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사람의 미적 관념이란 이성으로 어떻게 제어할 수 없는 게 분명하다.

    사명대사 광장을 기점으로 터닝 포인트..!

    이제 내리막 길이다.

    그리고 도착한 입구. 약 30분 정도의 짧은 여정이었다.

    자 한 번 동물원을 탐험해 볼까.. 싶어서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입구에 담당자분이 지키고 있었다. 왜 들어오냐며 꾸중만 듣고 내려왔다.

     

    2. 광안리

    초읍에서 시간을 충분히 보내지 못하여 어쩔 수 없이 식당 근처에서 시간을 보낼만한 장소를 찾아보았다. 뭐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어 광안리로 향했다. 주차는 활어직판장 앞 무료 주차장에 주차하려고 하였으나.. 역시 휴일이라 막아뒀더라. 그냥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였다.

    저 멀리 보이는 광안대교. 날이 어두워져서 인지 아니면 바닷바람이어서 인지 꽤나 날씨가 쌀쌀해졌다.

    여기가 아마 광안리의 베스트뷰 장소라고나 해야 할까?

    파도가 꽤나 세다. 출렁이는 파도 소리는 심신을 평안하게 해 준다. 부산에 오면 내일 뭐해야 하지 하는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좋다. 물론 서울로 올라가는 날이 가까워 올수록 그런 근심거리가 하나둘 생기긴 하지만 말이다.

    줌으로 땡겨봐도 꽤나 사진이 잘 나왔다.

    저기 보이는 마린시티. 매일 바다를 보며 사는 건 어떤 기분이려나. 막상 차가운 바닷바람을 몸으로 느껴보니 마냥 즐겁지만은 않을지도 모르겠다.

    부산의 내륙지방에 살고 커와서 인지 바닷가에 대한 어린 시절의 추억이 거의 없다. 게다가 다 크고 나서는 쭈욱 타지에서 살아와서 해운대나 광안리는 정말 찾을 일이 없기도 하였다. 부산에서 커왔지만 바닷가에서의 추억이 없다는 게 조금은 이상해 보일 것도 같지만.. 그것보다는 예전의 이곳과 지금의 이곳을 제대로 비교할 수 없음이 아쉬울 따름이다.

    해안가를 걸으며.. 우연히 발견한... ㅎㅎ 

    사실 이걸 보고 쬐금 놀랐다. 조금 과격한 문구라 걱정스럽긴 하다. 정치적인 다툼이란 이성보다는 감성이 더 크게 좌우하는 것 같다.

    조금 걷다가 보니 오잉.. 웬 소 한 마리가..?

    다가오는 새해가 소의 해인 것은 알았는데 그렇다고 이렇게 멋진 소를..ㅋㅋㅋ 해변가는 갈 생각이 없었는데 소 한 마리의 매력에 끌려 모래사장으로 향했다. 엄마와 아빠 모두 뉴욕에서 봤던 Charging Bull 동상을 언급하셨다. 내년에도 제발 Bull장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카톡 프사라도 할까 해서 찍어보았는데.. 소의 중요부위가 좀 부담스럽다. 게다가 조명이 너무 밝아 얼굴도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다. 게다가 머리도 2일간 씻지 않아..ㅋㅋㅋ 각하...

    연인들의 포토존인 것 같다. 

    이렇게 광안리에서도 대략 40분 남짓의 시간을 보내고 식당으로 향했다. 다시금 느끼지만 부산은 적잖이 매력적인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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