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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도-서울] 개운산 산책
    이곳저곳 다녀보기 2020. 12. 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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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그래도 2단계 동안에는 내가 다니던 체육관이 열어서 열심히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조차 할 수 없다.. 그래도 아침마다 깔짝깔짝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지만.. 부족해..ㅠㅠㅠ 날도 너무 추워 자전거를 타기도 힘들고... 그렇게 주말에 빈둥빈둥 있자니 적적하기도 하여 일요일 즈음에는 동네 산책을 나가곤 한다. 지난주에는 월곡산의 오동공원을 돌고 애기능터 정도까지 올라갔었는데 여기도 이제 너무 식상한 느낌이 들어 개운산을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오늘까지 유효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도 하나 있고, 고대 앞에 있는 스벅에서 아메리카노 하나를 가지고 슬금슬금 산책을 하면 딱 좋겠구나! 그리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자전거를 타고 고려대역 스타벅스에 세워 놓고 커피를 들고 여정을 시작했다. 대략 2km 정도의 거리구나.

    이전에 안암학사가 있는 곳 까는 자전거로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매우 거친 언덕길이었다. 그래도 걸어서 올라가니 괜찮았다. 예전 고려대역 인근에서 거주할 당시 아침 운동으로 수영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었는데 근처에 갈 수 있는 수영장이 2군데 있었다.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과 개운산 스포츠센터였는데 동대문 종합사회복지관이 압도적으로 가깝기도 하였고, 개운산 스포츠센터는 자전거로 가기 힘든 느낌이 팍팍 들었다. 결국 난 동대문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심히 수영을 하였고, 개운산 스포츠센터는 추억 속에 잊혀진 장소가 되고 있었는데.. 드디어 7년 만에 찾게 된 개운산 스포츠센터!! 역시나 어마어마한 언덕길을 올라가야 했다. 아직도 더 올라가야 한다.

    묘하게 성북구는 구내 운동시설이 이런 산자락에 위치해 있다. 하긴 동네 자체가 언덕이 많은 곳이니 사람들이 주거하는 공간을 평지에 만들고 레저 시설은 산자락에 만들 수밖에 없었겠지..;; 신기하게도 군부대도 함께 있었다..!

    드디어 도착한 개운산 스포츠센터.. 코로나로 꽤나 오랜 기간 동안 영업을 하지 못한 듯한 모습이다..ㅠㅠ 예전까지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 싶었지만.. 이 사태가 1년이 지속되니 없던 중국인에 대한 원망까지 생길 지경이다.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라 개운산 산책길..!! 우연히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명소라는 팻말을 발견하였다.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다.

    30분이 소요되는 길이라고 되어 있지만.. 글쎄... 10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산마루길 시작!!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한 냥이 선생.. 좀 더 빨리 찍었으면 풀샷을 찍었을 텐데.. 꽤나 통통한 녀석이어서 찍어보았다. 묘하게 나무에 통통한 뱃살이 가려졌네.

    서울의 전망 명소이라지만 너무 아파트뷰 아닌가.. 게다가 아파트도 너무 획일화되어 있어서.. 좀 아쉬운 풍경이다.

    드디어 도착한 마로니에 마당...! 큰 기대를 안고 간 건 아니지만.. ㅎㅎㅎ 그래도 어느 정도는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순 있다.

    산자락 너머 보이는 무수한 아파트 단지들.. 월곡이 성북구의 베드타운 역할을 하고 있어서인지.. 끝없는 아파트들만 보인다. 예전에 지형과 북한산에 올라서 무수히 봤던 그 아파트들이 저 아파트들이겠지 싶다. 정말 저 많은 아파트들 중에 내 집은 한 곳도 없네...;; 그리고 저렇게 수가 많은데 왜 이렇게 비싼 거야..

    다시 내려오는 길.. 이번엔 개운산 운동장에 들렀다. 족구 경기가 한창이다.

    운동장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은 북한산과 역시나 무수한 아파트들...!

    그리고 한적한 운동장.

    올라왔던 길을 따라 다시 내려가다 절 같이 보이는 곳이 있어 들러보았다. 세상에.. 고대 민족 문화관이라니...;;;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다. 과 건물을 이렇게 절 모양으로 만들다니. ㅎㅎ

    신기하다 신기해. 그러고 보니 조경도 예쁘게 해 놨네.

    내친김에 이 길을 따라 쭈욱 내려갔더니 고대 기숙사가 나왔다. 혹시라도 문과 캠퍼스가 연결되어 있나 싶어 내려가다 보니.. 갑자기 나타난 승가원..;; 다시 기숙사 쪽으로 올라가 문과 캠퍼스와 연결된 길을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했다..ㅠㅠ 개운산로로 다시 빠져나가서 가는 수밖에 없는 건가..;;;

    길을 헤매다 좀 허비한 시간이 많았으나 고대 문과 캠퍼스를 돌아보고 싶은 열망이 더 컸기에 새로운 입구로 재진입..!!

    아.. 확실히 사립대라 건물이 예쁘구나..

    고대 문과 캠퍼스는 확실히 컨셉이 있는 느낌이다.

    분재 같은 느낌으로 꾸며진 공간도 있었다. 조경이 멋스럽다.

    여기가 중앙도서관..! 우리 학교는 중도를 기준으로 문과와 이과 건물이 나눠지는 느낌인데 여기는 중도가 묘한 위치에 있다. 게다가 조금 작은 느낌....?

    사범대 방향으로 해서 언덕길을 내려와 다시 합류하게 된 개운산로.. 그리고 오박사네 돈까스집..! 역시나 대학가에는 박사들이 하는 식당들이 많다. 게다가 이 분은 돈까스 하나로 건물주가 되신 느낌이다.

    고대 인근에서 산지는 거진 5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이렇게 개운산을 찾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날씨가 좋은 여름이나 가을에 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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