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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도-경주] 경주쪽샘유적 > 첨성대 > 동궁과월지 > 경주박물관 > 보문호
    이곳저곳 다녀보기 2021. 5. 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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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로의 2박 3일 가족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살짝 읽어보며 어떠한 곳들을 방문할지 체크를 해보았었지..ㅎㅎ

     

    1. 경주쪽샘유적

    첫날 점심 식사를 마치고 고분 쪽 산책을 하며 황리단길로 돌아가면 좋을 것 같아 걸어보다 발견한 곳이다.

    아직도 활발히 문화 유적들이 발굴중인 경주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할까?

    체온 체크와 방문일지를 작성하고 들어가니 살짝 안내를 해주셨다. 오늘은 주말이라 발굴하는 모습을 볼 수 없지만 평일에 방문하면 연구원분들이 발굴 탐사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다고 하셨다.

    아마도 뭔가 중대한 유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기에 이렇게 대대적으로 작업하려는 환경을 조성한 지 싶다.. 사실 뭔가 자세히 설명해주셨는데 기억이 나질 않아..ㅋㅋ

    과연 저 돌무덤 속에는 어떠한 흔적들이 숨겨져 있을지 기대된다.

     

    2. 첨성대

    저녁은 아직 꽤나 쌀쌀했지만 황리단길에서의 첫 저녁을 그냥 날릴 순 없었다. 당연히 야경투어를 해야지!! 그 첫 목적지는 바로 첨성대! 낮에 보는 것보다는 밤에 보는 것이 아름답다고 하여 동굴과 월지를 향해 걸어가는 길에 들려보았다.

    뭔가 낮에 봤던 모습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하지만 낮에 가도 예쁠 것 같은 느낌이 든 게 의외로 조경을 잘 알록달록하게 잘해놓은 것 같았다. 낮에만 확인할 수 있는 자연이 뽐내는 빛깔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한 곳이었다.

     

    황리단길에서 10분 정도 걸으니 첨성대가 보였다. 

    첨성대는 과연 천문기구였을까. 아직도 이에 대한 논의는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한다. 천문관측기구라고 하기에는 그 높이가 애매하긴 하다. 어떤 상징적인 건축물로 보는 게 일견 타당해 보인다. 

     

    3. 동궁과 월지 (옛 안압지)

    예전에는 안압지라고 불렸던 곳이 이제는 동궁/월지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위키에 의하면 신라시대에 명칭이 월지였다는 것이 확인되어 동궁과 월지가 공존하는 곳으로 개명되었다. 첨성대에서 동궁과 월지로 가는 길도 예쁘게 잘 꾸며져 있다.

    야경을 보러 온 어마어마한 인파들!! 주말 저녁이긴 해도... 사람들이 식당에 늦게까지 있을 수 없으니 산책이 일상이 되었나 보다.

    확실히 풍경이 아름답다. 풍류를 즐기는 건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의 불변의 유희 방식인 것 같다.

    돈 많고 여유로운 귀족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이렇게 예쁘게 정원을 가꾸어 먹고 노는 것 밖에 없었겠지.. 국력의 척도를 호화로운 정원이나 궁궐로 가늠할 수 있다는 게 조금은 서글픈 인간의 속성인 듯싶다.

    그래도 신라시대 때 이렇게 멋진 곳을 꾸며주어 현세의 우리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 곳을 활용하고 있다. 게다가 단순한 공원이 아닌 이 정도 규모의 공원은 국가의 자원이 되기도 한다.

    확실히 낮에 오면 뭔가 좀 아쉬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 곳에도 색색의 조명을 배치해 두었다.

    입장료가 3,000원으로 저렴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뭐 그래도 경주를 방문했다면 빠지지 않고 방문해야 하는 곳인 것 같다.

     

     

    4. 경주박물관

    유홍준 선생님의 책에도 몇몇 유물이 소개되어 있었으나 그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며 방문하지 않으려 하였으나, 호텔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아 방문하게 되었다. 게다가 입장료조차 없다...!!

    미리 예약을 진행하고 가면 좋은데 주말 낮이었음에도 딱히 예약이 힘들거나 하진 않았다. 네이버로 도착하기 1시간 전 정도에 예약을 했다.

    목표는 성덕대왕신종 일명 에밀레종!

    에밀레종에 대한 전설은 어릴 때부터 들어 다들 많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불교를 믿는 신라시대 때 어린아이를 공물로 바쳐 종을 만들었다니.... 생각하기 힘든 사실이다. 어찌 되었든 이 종이 만들어내는 소리가 하도 신묘하여 그런 설화가 붙은 게 아닐까 싶다.

    유홍준 선생님께서도 이 종의 소리에 대해 극찬을 하여 매시 정각, 20분, 40분에 울리는 종소리를 들어보았다. 중간에 그만 울리는 줄 알고 녹화를 멈췄는데 대략 10번 정도 울리는 것 같다...

    그리고 방문한 고선사지 3층 석탑..!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구석에 위치한 석탑이라고 한다.

    고선사터가 물에 잠기게 되면서 경주박물관 앞으로 옮기게 된 석탑이라고 하는데 유홍준 선생님의 책에 보면 그 석탑을 도심으로 옮기던 때의 사진이 실려 있다. 그 시대의 그분들에게는 얼마나 진귀한 광경이었을까.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석탑의 모습이 오히려 더 굳건해 보인다. 이 정도 상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말이다.

    한가로이 경주 박물관 외부를 산책을 하다 호텔 체크인 시간을 약 30분 넘기고 보문 단지로 이동하였다.

     

    5. 보문호 인근

    경주 힐튼 앞의 보문 호수 단지 인근을 둘러보았다.

    막 놀이동산이 운영을 시작하여 사람들의 굉음을 들으며 산책을 나설 수 있었다. 아스라이 울리는 사람들의 비명이 산책길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저 징검다리를 넘어서야 호텔 단지에 둘러싸인 진짜 인공호수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었다.

    몇몇 분들이 징검다리에서 사진을 찍고 계셔 우리 가족도 한 컷 찍고 걸어갔다.

    놀이동산과 불탑의 조화. 이런 게 경주의 모습인가 보다.

    드디어 호텔 단지가 보이는 보문호에 입장!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많으니 꼭 방문해보자.

    물로 푸르뎅뎅하지만 깨끗하진 않았다.

    조금 더 걸어 올라가서 또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6. 마치며

    오랜만의 방문이어서 그런지 참으로 흥미로운 도시였다는 느낌이 든다. 경주 특산 요리가 없다는 점이 아쉽긴 했지만 볼거리와 분위기로 그런 부족한 부분을 충족해줄 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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