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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I wish - 고레에다 히로카즈이것저것 감상하기 2019. 2. 20. 10:19반응형
이번 영화는 요즘 즐겨 듣는 팟캐스트, '지대넓얕' 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김도인이라고 불리우는 범상치 않은 여인분이 줄거리를 얘기해주었는데, 일본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소소한 감성에 흠뻑 취할 수 있을듯한 내용에 다운로드를 해놓고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다.
줄거리 파악은 이미 다 되어 있었고 영화의 느낌도 머리속에 그려져 있었는데, 딱 그 느낌 그대로였다. 그래서 더 좋았다. 무언가 이야기의 연결고리가 약간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었지만 거기에서 얘기를 만들어 나가는 만화같은 성격의 인물들 때문인지, 그런 사소한 것들은 별로 개의치 않았다.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대견함과 사랑스러움을 느꼈고, 그 아이들을 지켜봐주며 함께 어떠한 소망을 만들고 이뤄가는 어른들의 모습에서, 어쩌면 이 영화가 말하는 기적은 이런 소소한 것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터무니없는 소문 - 두 열차가 마주치는 지역에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분출되는데 이 때 소원을 빌면 무조건 이뤄진다-으로 인해, 자신들이 아끼는 것들을 팔거나 포기하여 자금을 마련해 떠난 여행이었지만, 소원의 성취 유무를 떠나 이 여행 자체가 그 아이들 모두에게 너무나 큰 의미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이 여행이 무사히 마무리 지어지기까지 알게 모르게 도와준 어른들, 양호선생님과 담임선생님, 그리고 주인공 형제의 외할아버지, 마지막으로 기적처럼 아이들이 하룻밤을 신세지게 된 집에서 만난 노부부, 그들에게도 이 아이들의 여행이 큰 의미가 되었다고 본다. 결국 이것이 기적!
나도 이런 꿈많은 아이들에게 기적같은 경험을 줄 수 있는 순간이 온다면, 그들이 그 경험을 온전히 누릴 수있도록 도와주는 어른이 되어야지... 내가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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