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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읽기+영화] 앵무새죽이기 - 하퍼리 // 노예12년 - 스티브맥퀸
    이것저것 해보기 2019. 3. 5. 22:40



    빨간책방 팟캐스트를 체크하다 낯익은 제목이 떠올랐다. "앵무새 죽이기"

    하퍼리의 소설로 예전부터 읽어보려고 노력했었는데 이상하게도 처음부터 흥미를 느끼기 쉽지 않아, 어영부영 현재 시점까지 오게 되었다. 하지만 빨간책방에서 소개까지 추천도서가 되었으니 이제는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마침내 "앵무새죽이기" 1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려 끝내고야 말았다. 책은 이다해 이동진 작가의 소개대로 의외의 소소한 재미와 감동이 섞인 좋은 책이었다.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를 어린 여자 아이의 시선을 통해 설명해 나가는 "앵무새 죽이기" 무해한 "앵무새"들이 죽임을 당하게 되었는지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먼저 사냥을 예시로 들며 앵무새를 죽이지 말아야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왜냐? 앵무새는 무해하기 때문에. 무해한 어떤 존재를 죽이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 무해한 존재였던 "" 결국 죄를 뒤집어 쓰고 법이라는 미명아래 처참히 살해당하는 극단적인 상황을 보여주며 당시 사회에서 "앵무새 죽이기" 얼마나 만연했었는지 보여준다. 톰의 죽음은 사실 타살이다. 톰을 죽음으로 몰고 백인 가정이 만들어낸 거짓말은, 무해하다 못해 오히려 사회에 도움을 주려 했던 선량한 시민의 목숨을 앗아갔고 백인 가정의 구성원인 아빠와 딸은 어떠한 처벌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흑인 만이 사회의 "앵무새" 아니었다. 사회적 약자인 아이들 역시나 위기 상황에 몰리는 모습이 나타난다. 스카웃과 잼이 할로윈 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며 겪게 되는 극단적인 상황. 미친 백인 남성(톰을 죽음으로 몰고가게 남자) 살해 위협 역시 그런 혼란스러운 사회의 모습들을 묘사해주고 있다.

     

    역시 팟캐스트에서는 내가 짚지 못한 부분을 많이 짚어주었는데.. 먼저 엘리트주의에 대한 부분. 대부분의 극심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은 레드넥이라고 불리우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백인들. 인종차별주의의 모순을 깨닫고 사회를 바꿔나가려는 사람들은 모두 어느 정도 교육 수준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는 점이다. 특히나 실제로 그들이 사는 지역이 나눠져 있어, 특정 지역에 사는 사람의 성향이 규정된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마치 강남 어딘가에 사는 사람들은 부자들이고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규정하는 것처럼 말이다. 사족이네

     




     

    이와 함께 노예 28년이라는 영화도 함께 감상해 보았다. 사실 추천영화 20선이었나? 거기에 나와있는 영화이기도 했고 마침 앵무새 죽이기를 읽고 있던 중이라 관심이 생기기도 하였다. 흑인 노예 수입이 금지된 이후로 미국에서는 자유 흑인들을 납치해 남부 지역의 노예로 파는 경우가 횡횡했다고 한다.   뉴욕주에 거주하던 음악가이자  가장의 가장이었던 흑인 남성이 워싱턴디씨에서 납치되어 노예시장으로 팔려가게 된다. 그는 피부 색깔 때문에 자유민이라는 신분증명서가 없으면 탈출한 노예로 간주된다. 이런 그는 인종차별이 매우 심한 남부의 뉴올리언즈  까지 팔려가게 된다. 여기서 다양한 유형의 백인들이 그려진다. 첫번째 뉴욕주에서 주인공과 친구처럼 지내던 백인. 그는 흑인이라는 피부 색깔로 사람을 구별하지 않고  흑인을 그냥 사회의 구성원으로 또는 친구로써 인정하고 대한다. 두번째 뉴올리언즈에서 만난 첫번째 주인. 합리적이고 인정은 있는 듯하나 결국은 자기의 이익이 중요한 백인. 마지막 주인은 성정이 잔인한데다 비합리적인 백인. 그의 아내는 특정 흑인 노예 여자에게 질투마저 느낀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우연히 만난 백인 건설업자- 브래드피트. 다행히도 그는 "모두 동등한 인간"임을 인지하며 "역지사지"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 남자 주인공의 편지를 그의  백인 친구에게 전달해 주어 결국 주인공을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있게 해주게 된다

     

    이런 다양한 백인들을 묘사하며  시대의 혼란한 사회상과 그들의 면모들을 보여주었던  같다. 뿐만아니라  곳에서 다양한 흑인들의 양태도 보여진다. 뉴욕주라고 할지라도 자유민인 흑인과 노예인 흑인이 함께 공존하고 있어, 같은 피부 색깔을 가졌으면서도 누군가는 백인과 친구처럼 지낼  있지만 누군가는 그들을 주인으로 모셔야 하는 상황. 사실 주인공은 처음 그가 누렸던 여건 때문인지  모순적인 상황에서도 어떠한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본인이 그런 고초를 겪고 나자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깊이 깨닫게 된다. 또한 노예로 살았지만 결국 주인의 진짜 사랑을 받아, 안주인의 위치에 오르게  흑인. 그리고 영원히 노예로써 벗어날  없을  같은 흑인까지... 

     

    그가 여정을 끝내고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게 되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12. 그의 딸은 이미 결혼하여 손자가 있었고, 손자의 이름은 그의 이름과 같았다.... 그는 노예폐지를 위해 격렬히 운동해 왔었다고 한다.

     

    시대는 바뀌어 인종 차별은 많은 부분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여전히 서로를 나누고 차별하며 죽이려고 한다. 피부 색깔의 차이도 있지만 돈이나 권력, 또는 우리 같은 사람들의 경우 논문 편수 같이.. 하하. 결국 인간은 차별하기 위해 비교하기 위해,   비교를 통해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서 밖에 존재할  없는 것인가? 과연 높은 교육 수준이 해결책이   있을까? 오히려 교육 수준이 높은 놈들이 더한  같은데 말이다... 여하튼 결국 사람들은 어떤 것이 당연하고 올바른 것인지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강한 본능에 지배되느냐 지배되지 않느냐에 따라 그가 올바른 결정을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모든건 내가 하기 나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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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