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볼더링: 웨어하우스 볼더링 제기

호 박사가 클라이밍을 배워보고 싶은지 이곳저곳을 알아보다가 나에게 한번 볼더링 체험을 같이 가지 않겠냐고 하더라. 특별한 기교가 필요하지 않는 운동은 이제 곧잘 시도하는 편이라 뭔지도 모르고 일단 그래하자고 해버렸다. 고려대 근처에 있다고 해서 어딘가 하고 가봤는데 홍파초등학교 뒤편이더라!!!

여기 그냥 식자재도매상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런 곳이 있었다니!! 식자재 골목에서 또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더라. 주차는 가게 앞에 하면 된다..ㅎㅎ 주차장이 따로 있지는 않은 듯..ㅠ

일일이용은 20,000원이다! 그런데 1개월 회원권은 110,000원!! 뭐 만약 1달에 6번 이상 온다면 1개월 회원권을 끊는 게 이익일 것 같다. 우리는 일일체험 강습으로 신청했고 그래서 30,000원!!! 가격만 보면 좀 비싸구먼..ㅋ

특별히 샤워 시설은 없어 보였다. 화장실과 여성 분들을 위한 탈의실 정도? 남자분들은 적당히 안 보이는 곳에서 옷을 갈아입으면 된다..ㅋㅋ 정수기와 판매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음료가 있다.

볼더링이 그냥 클라이밍 일종인 줄로만 알고 갔는데 알고 보니 로프도 없이 하는 운동이더라. 최대 5m 정도의 벽을 로프 없이 타고 오르는 것이 바로 볼더링..!!! 난이도는 무지개색깔 순으로 올라가고 보라색 다음이 검정, 그다음이 핑크다!! 난이도는 암벽 색깔이 아니라 암벽에 붙어 있는 테이프 색깔로 결정된다. 테이프는 색깔로 난이도를 알려주고 또한 시작 위치와 끝나는 위치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노란색 암벽에 파란색 테이프가 붙어 있다면 난이도는 파란색 난이도이고 시작지점에서 끝지점까지 노란색 암벽만을 밟아 올라가면 된다!! 사장님이 꽤나 유쾌하시고 재밌게 가르쳐 주셨다. 우리 둘 다 볼더링은 처음이었지만 사장님이 뭔가 잘할 것 같다고 꽤나 압박을 하셔서 엄청 열심히 올라갔다..ㅋㅋ

몸치라 큰 기교는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손아귀 힘은 나쁘지 않아서 인지 큰 테크닉 없이 버텨서 용케도 잘 올라갔다. 그래서 처음이지만 파란색 난이도를 한 3개 정도는 풀었던 것 같다!! ㅋㅋㅋ 호 박사도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서인지 선생님이 알려주지 않아도 잘하더군. 확실히 파란색 난이도는 혼자 풀기는 쉽지 않았고 다른 분들이 코칭을 해주셔서 그나마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운동량도 높았고 재미도 있었다. 문제와 난이도는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바뀐다고 하셨던 것 같다!! 여하튼 매주 갈 때마다 새로운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니 ㅋㅋ 재밌는 곳이다. 청량리도 은근히 재밌는 곳이 많은 것 같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