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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도-플로리다여행기10] 샴바나로의 귀환
    이곳저곳 다녀보기 2023. 7. 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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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 로더레일에서 차를 반납하고 시카고 오헤어 공항으로 떠났다. 마지막 날 그런 개 같은 일만 없었어도 아주 기분 좋은 여행이었을 텐데 말이다. 그래도 하루 지나고 나니 마음이 풀리기도 하였고 생각해 보면 내가 부주의하게 살핀 점도 있으니 어쩌겠나..ㅠㅠㅠ 솔직히 나의 실수에 대한 분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괜히 부모님께 화풀이를 한 것 같아 지금 생각해 보면 죄송스럽구먼... 여하튼 지옥불 같았던 플로리다를 떠난다. 엄마가 몰래 촬영한 사진..ㅋㅋㅋ

    5월의 샴바나는 정말 천국 같은 날씨였다. 습도 제로의 청량한 바람이 부는 곳..ㅋㅋ 샴바나에서는 2박을 보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동네 여기저기를 많이 걸어 다녔다. 나도 자주 갔던 Meadowbrook도 함께 돌았다.

     

    역시나 여행은 날씨가 좌우한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날씨가 좋으니 다들 만족도가 좋다..ㅋㅋ 나도 이것저것 찾느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곳에 와서 그런지 마음이 편했다.

    예전에 부모님이 샴바나에 오셨을 때는 내가 온캠에 있는 아파트에 살았던지라 뭔가 좀 누추한 곳이었는데 새로 이사 온 윈필드는 너무나 평화로운 곳이어서 엄빠도 모두 만족해하셨다.

     

    여기서도 사진을 찍자고 하셔서 내가 살던 윈필드 앞마당에서 한 컷!! ㅋㅋㅋㅋ 저 하얀색 스티로폼 박스가 있는 집이 우리 집이다..ㅋㅋ 그 당시 깻잎을 키우고 있었다. 진짜 어마어마하게 잘 자라서 여름 내내 깻잎은 원 없이 먹었다. 떠나면서 후배들에게 나눠줬는데... 다음 해에 찾아가 보니 싸늘하게 말라죽어있더라..ㅠㅠ 그렇게 잘 자라는 깻잎을 어찌하여 죽인 거니 얘들아...ㅋㅋ

    윈필드에서의 시간은 금세 지나갔다.. 그리고 엄빠를 다시 시카고 오헤어 공항으로 모셔다 드렸다. 나는 시카고를 자주 가진 않아서 항상 저 시카고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이 보일 때마다 묘하게 설레긴 하더라..ㅋㅋ

    가족 여행을 하면서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때가 아닌가 싶다. 안 좋은 경험도 있었지만 그래도 남겨진 사진들을 보니 전반적으로 좋았던 기억이 더 많았던 것 같기도 하네..ㅎㅎㅎ 정말 이제는 이런 장기 여행은 꿈꾸기 힘든 시점에 와버렸으니.. 이렇게 추억이나 되새김질하며 지내야 하는 거겠지.. 그래도 이런 되새김질한 기억이라도 만들어놔서 다행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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