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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2일차] 인터컨티넨탈 ANA Manza 산책 > 츄라우미 수족관 > 코우리 대교 쉬림프 웨건 > 오하야시 스시 > 숙소 사우나
    이곳저곳 다녀보기 2017. 2. 13.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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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tercontinental ANA Manza resort 산책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일기예보부터 확인해보았다. 의외로 변덕스러운 섬날씨가 아니었다. 오히려 일기예보가 너무 정확하여 놀랐다. 지난주 부터 계속 일기예보를 체크했었는데, 묘하게 22일 목요일만 '비' 라고 되어 있었다. 바뀌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안바뀌고 지금 현재까지 유지되어 온거다!! 물론 비오는 시간대가 조금씩 늦춰지긴 했지만.. 여하튼 오늘은 바깥 일정을 최대한 오전에 다 끝내고 비가 내리는 오후에는 숙소에서 뒹굴뒹굴 거리는 걸로 결정하였다. 따라서 미리 세워둔 계획을 급하게 수정. 줄일 수 있는 곳은 과감히 날려버리도록 결정하였다.

      어찌되었든 다들 꽤 이른 시간인 6시쯤 기상하여 버려 은근 아침 시간이 많이 남아버렸다. 오늘이 어떻게 보면 좋은 숙소에서 여유를 부릴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뽕을 뽑아버리자는 마음이 들었다! 하하. 알아보니 이 곳 숙소에는 숙박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목욕탕이 있었다. 어제 체크인 할 때 공짜냐고 2번 정도 물어본 것 같다. 왠지 이 호텔은 뭐든 다 비쌀 것 같았거든..ㅋㅋ목욕탕은 로비 아래 층, 수영장으로 가는 입구 오른편에 위치해 있다. 마사지 샵을 지나 주욱 들어가다보면 왼편에 매우 친절한 아주머니 혹은 아저씨가 인사를 하시며 수건 등을 챙겨주신다. 수건 등을 챙겨 신발을 신발장에 넣고 입장!! 귀중품 보관용 조그마한 안전금고가 있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거라고는 호텔 카드키 정도와 옷가지 뿐이어서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큰 선반 같은 곳에 옷을 쌓아두고 들어가면 된다. 신기하게도 수건은 2개를 주는데 하나는 큰 수건이고 작은 수건 하나는 다들 가지고 들어간다. 이 작은 수건의 용도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조금 면밀히 일본 아저씨들의 행동을 관찰하여 그 이유를 알아내었다!! 바로 탕에 들어갈 때 머리에 올려놓는 용도! 머리에 수건을 올려두면 몇가지 좋은 점이 있었다. 아시다시피 많은 열이 머리로 빠져나간다. 욕탕에 있을때 수건을 머리위에 올려놓으면 뭔가 더 빨리 따뜻해지는 느낌!! 그리고 땀이 나면 닦는 용도로도 사용가능했다. 나중에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반대의 목적으로도 수건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먼저 찬물에 수건을 적당히 헹궈 차갑게 만든 뒤에 물기를 좀 짜내고 머리 위에 올린 뒤 탕에 들어가면, 탕에서 더 오래 버틸 수 있다는 것!! 흐음 여하튼 뭐 정답이 어디있겠는가. 생활의 지혜도 즐기기 나름이지. 목욕탕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아담한 크기에 있을 것은 다 있는 매우 만족스러운 목욕탕이었다. 하하 오늘 저녁에도 피로를 풀기위해 올 거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구만.

      목욕을 마친 뒤 조식은 어제 패밀리마트에서 사온 유부초밥, 김밥, 컵라면 등을 먹었다. 지난 미국 가족 여행과는 다르게 다행스러웠던 것은 상대적으로 값싼 편의점 음식들 조차 음식에 꽤 맞는다는 것이다. 1.5 개월이나 지나서 쓰는 기록이라 뭘 먹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동생이 골랐던 컵라면이 꽤 입맛에 맞았었다!! 역시 한국인에게는 따뜻한 국물이 필요하구만!!

      아침을 잘 챙겨먹고, 츄라우미 수족관에 나갈 시간을 생각해본다. 숙소에서 수족관까지 약 1시간 정도 걸릴 것 같았다. 부모님께 수족관 입장료가 이 정도다 라고 말씀드리니 그 돈내고 물고기 봐서 뭐하냐고 하신다.. ㅋㅋㅋ 나도 살짝 동의해서 공짜로 볼 수 있는 공연과 외관만 구경하기로 한다. 홈페이지를 보니 오키짱 돌고래 쇼가 11시 정도에 있다고 하여, 9시 정도에 숙소를 나서기만 하면 충분히 돌고래 쇼도 보고 수족관 외부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남은 한 시간 동안은 숙소 주위를 산책해 보기로 한다. 본 숙소에서 숙박하셨던 많은 분들이 호텔 주위의 산책길을 칭찬하셨기 때문에 또 안 돌아볼수가 없지! 일단 야외 수영장 나가는 길로 나가 바닷가 쪽 길을 둘러보기로 한다.


      산책길을 돌다가 만난 성당! 사실 요 성당은 우리 객실 베란다에서 보이는 곳이었다. 여기가 뭐하는 곳일까 하고 봤더니 미사를 드리는 성당으로 보였다. 들어가보려고 했지만 문이 잠겨있었던 듯? 아니면 너무 소심해서 문을 제대로 못 열어본게 아닐까 싶기도..ㅋ


      뒷편에도 뭔가 웨딩촬영하기 좋아보이는 장소들이 보인다. 이 시간대에 산책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주위를 돌고 있는 사람은 우리 가족 뿐이었다!! 이것이 비수기에 여행을 하는 묘미!!


      엄마가 호텔 내부가 예쁘다며 사진을 계속 찍자고 하셨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왔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낸듯하지만 살짝 아쉽다.. 엄마에게 사진은 밤에 찍는게 더 예쁘다며 밤에 다시 찍자고 말씀드렸다.


      

    • 츄라우미 수족관 

      숙소 탐방을 마치고도 시간적 여유가 있었지만 일단 츄라우미 수족관으로 향한다. 근처의 식물원을 들려볼까 했는데, 가다보니 시간적 여유가 많이 없었다. 이번 오키짱 공연을 놓치면 2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그냥 츄라우미로 향하기로 한다.

      주차장은 무료였으며, 나름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지 어렵지 않게 주차를 하였다. 하지만 인기 관광지여서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이 주차장에서 몰려나오고 있었다. 날씨가 요상하여 비가 오려다가 말다가.. 차에서 다시 우산을 챙겨들고 수족관으로 향했다. 처음으로 반겨준 것은 스프레이 형태로 물을 뿌려주는 요상한 돌고래 구조물! 여름에는 유용했겠지만 오늘같은 날씨에는..ㅋㅋ


      조금 더 들어가다보니 수족관이 나온다.


      엘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서 멈춰 수족관 입구로 들어가지만 우리는 입장권 조차 사지 않았기 때문에 쿨하게 오키짱 극장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냥 에스컬레이터를 더 타고 내려가면 된다.


      끝까지 나오면 멋진 바다가 펼쳐지고, 왼쪽이 오키짱 극장이 있었다. 일단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우리는 근처를 둘러보기로 한다. 나오자마자 보이는 곳이 바다거북이용 수족관. 공짜로 보여주는 시설 치고는 꽤 멋지게 꾸며져 있었다. 아래로 내려가 좀더 가까이에서 거북이들을 관찰할 수 있었지만 사진은 찍지 않았다.. 바다 생물에게서 귀여움을 찾기란 쉽지 않다. 어쩌겠는가 나도 포유류니 포유류가 더 좋은걸...


      오른쪽 저 끝으로 가면 에메랄드 비치가 있다는 이정표를 발견한다. 이름이 끌리지 않는가? 걸어가본다. 약간의 해변가가 보이고..


      돌담길을 걷다보면 저 멀리 에메랄드 비치가 보인다~. 엄청난 구름이 보이는가? 햇볕을 좋아하지 않는 가족들 덕분에 만족스러운 날씨였지만 뭐 언제 비가 쏟아져도 이상하지 않을만한 상황이었다. 끝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오키짱 공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방송이 흘러나와 발걸음을 돌렸다.


      꽤 많은 인파를 물리치고 나쁘지 않은 자리에서 관람한 오키짱 공연.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이야기를 꾸민 것 같지만 일본어 문외한인 우리 가족 모두는 이해하기 어려운 공연이었다. 재작년에 씨월드에서 본 공연처럼 엄청난 감동을 받기도 힘들었고.. 뭐랄까 감정이 있는 포유류 동물을 훈련시키기 위해 쏟아부었을 두 포류유간의 노력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으며.. 앞으로는 이런 공연을 돈 주고는 보지 말자는 생각도 든다.. 인간의 유희를 위해 너네들의 자유를 빼앗을 수는 없으니까.. 

      

      

    • 코우리대교 + 쉬림프 웨건

      원래 다른 공연이 연달아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꽤 많이 걷기도 했고 피곤하기도 해서 점심을 먹을 겸 코우리 대교로 가기로 한다. 거기에서 유명하다는 쉬림프 웨건을 또 가봐야 하지 않겠는가? 비가 살짝살짝 내리고 있다. 저기 보이는 쭈욱 뻗은 곳이 코우리 대교로 향하는 길이다.



      대교는 대교다. 뭐 빼어난 경치를 볼 수 있거나 그런건 아니다.. 역시 한국인 취향에는 금문교가...!?


      일단 맵코드가 먹히지 않아 잠깐 길을 헤맸었는데, 대교를 나오자마자 바로 꺾어서 들어가야한다..! 몰라 더 자세한 설명은 못하겠다. 내가 운전도 안했는데.. 원래 길을 잘 기억못한다.. ㅋㅋ 여하튼 천신만고끝에 도착한 쉬림프 웨건...!  한국아낙네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이다.


      헤헤 아래와 같이 생긴 번호표를 들고, 자기 번호가 불리우길 기다리면 된다. 많은 네이버 처자들이 이 번호표를 들고 사진을 찍어, 우리도 찍었지만 안구건강 및 정신 건강을 위해 포스팅은 생략한다.


      총 3 메뉴를 시켰다. 총 나온 금액은 4500 엔~ 그냥 갈릭쉬림프에는 스테이크를 추가로 시켰었고,


      갈릭 쉬림프에 핫소스가 들어간거는 뭘 추가 못했다.. 원래 소라 같은거를 추가하려고 했는데 다 떨어졌단다! ㅠㅠ 나는 이게 제일 맛있었다.


      요건 레몬과 버터가 들어간 녀석이었는데 흐음.. 난 레몬을 안좋아하나보다.


      사실 예정대로라면 비세 후쿠키 가로수길도 가야하고 했지만 비 오는 양도 늘어났고 해서 그냥 숙소로 가기로 했다. 다들 숙소 침대에서 뒹굴 거리서며, 나는 유튜브로 청문회 영상을 중개해 드렸다. 뭔 얘기를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또 이대 교수들이 나왔던 건가.. 핵심인물들은 안나오고 주변만 들쑤시니... 뭐 그래도 필요한 일이었으니까!!


    • 오하야시스시 (맵코드 206856153*37)

       적당히 뒹굴거리고 나니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다. 저녁은 조금 저렴한 스시 식당으로 가기로 한다!! 저녁시간에만 오픈했던 것 같고, 가게 주차장이 있었지만 보지 못해 그냥 옆골목에다가 주차했다 (별 문제는 없었다). 일단 라면이 맛있다고 해서 라면을 2개 시켰는데 꽤 맛있었다! 다들 어제 먹은 오키나와 소바보다 낫다며 극찬을..ㅋㅋㅋㅋ 가격도 기억은 잘안나는데 500엔? 정도 였던듯??


      라면을 2인당 하나씩 해결하고, 사시미 하나와 모듬 스세세트 2개 / 참치회 세트 1개를 시켰다. 가성비가 좋았지 엄청 맛있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다들 부산사람들이어서 회맛에 민감한것 같다.. 요렇게 배불리 먹고 나온 돈이 고작 4400엔!! 가성비에는 정말 만족한다!! 안타깝게도 이곳은 현금결제만 하는 곳이었고, 어떤 현금이 없던 한국인 커플이 우리에게 2000엔을 빌려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뭔가 수상쩍기도 했지만 아까 ATM을 찾으러 고생하는 모습을 봤었기 때문에 흔쾌히 빌려주기로 한다. 먼저 내 우리은행 계좌로 돈을 보내주셨고, 2000엔을 드렸다. 남자분이 환율을 꽤 좋게 쳐주셔서 뭐 ㅋㅋㅋ





    •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장을 보고 나니 이미 8시 반 정도가 되었다. 오늘이 이 숙소에서 묵는 마지막 날이니까, 첫 체크인시 줬던 쿠폰들을 모조리 다 써야한다. 일단 기념품으로 항상 모으는 마그넷 (내 것, 친구것, 부모님것 총 3개)와 어머니는 시샤 모형을 하나 사셨다. 호텔에서 파는 거라 꽤 가격이 나갔는데 나에게는 2000엔 기념품 쿠폰이 있었기에, 실제로 지출한 금액은 500엔 정도..ㅠㅠ 역시 호텔 티어는 아시아 계열 호텔에서 즐겨야 하는 것 같다..ㅠㅠ

      게다가 총 4장의 무료 음료 쿠폰을 줘서 로비 아래층 라운지에서 맥주 등을 한잔 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뭐든지 한잔인줄 알고 엄청 비싼 칵테일을 골랐는데, 쿠폰으로 주문 가능한 메뉴가 따로 있었다..하하. 그래서 결국 엄마 빼고 다들 맥주 한잔씩!!! 끝내고 목욕까지 한번 더 했으니 이 호텔이 우리에게 아낌없이 베풀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낼 아침에도 목욕할거니까.. 더더욱... 이렇게 오키나와에서의 두 번째 밤이 끝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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