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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3일차] 류쿠무라 > 비오스 언덕 > 요미탄 가정식 > 잔파곶 > Okinawa grand mer hotel > 하마스시 > 아메리칸 빌리지
    이곳저곳 다녀보기 2017. 3. 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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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쿠무라 (입장료 인당 1200엔) 로 이동 및 공연 관람

      드디어 좋은 숙소와 이별하는 날이다. 마지막날 아침에도 우리 가족 모두는 무료 목욕탕을 이용하였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모든게 아쉬웠다. 스파실에 있던 편안한 의자에라도 좀 앉아볼걸 하는 의미없는 아쉬움. 목욕탕 프론트 직원분께 마지막까지 환대 인사를 받고 어제 슈퍼에서 산 도시락들로 아침을 해결하였다. 숙소를 나서기 전 아쉬운 마음에 베란다에서 다들 독사진과 경치를 찍었다.


    나가기 전 찍은 방의 모습. 작은 방 이었지만 어떻게 침대 4개도 잘 구겨 넣어 주고, 보이던 풍경도 좋았고, 쓸만한 쿠폰도 많이 준 아주 훌륭한 호텔이었다. 저 작은 테이블에서 옹기종기 아침밥을 먹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구나...;; 시간이 꽤 지난 후에 여행 후기를 쓰니 기억나지 않는 점들이 많아 답답하기도 하면서, 아련했던 기억이 머리속을 간질간질 거리며 구체화하려는 행복한 스트레스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호텔 직원들은 체크아웃 순간에도 정중히 우리를 환송해 주었다. 특히 그 이태리 분으로 추정되는 직원분은 오키나와 전통 사탕을 한다발 주며 작별인사를 건냈다!! 이 호텔은 너무 좋은 기억들을 많이 남겨 주어, feedback 메일이 오면 꼭 최고의 평을 남겨주리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관련 메일이 와서 정말 찬사만을 남겨주었다. 


      다음에 갈 곳은 바로 류쿠무라로 우리나라의 민속촌에 해당하는 장소였다. 블로그 검색시 볼게 없다 돈 아깝다는 평이 많아 망설여졌지만, 나의 감을 믿기로 했다. 입장료는 인당 1200엔 이었으며, 직원에게 직접 구매시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했다. 나는 사랑스런 체이스 사파이어 리저브 카드로 결제하였으며 그 당시 달러가 꽤 강세여서 큰 이득을 보았다. 환전한 돈을 쓸까도 생각했는데, 마침 엔화도 환전 당시보다 많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되도록이면 카드결제를 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운이 좋게도 추후 재환전시 어느 정도의 이득을 보긴했다.

      류쿠무라에서의 사진들은 생각보다 정성있게 찍은게 없었다. 물론 사진찍는 것에 대한 큰 애착은 애당초 없긴하지만, 간판에서라도 한 컷 찍었어야 했는데 말이다. 제일 처음 나온 사진이 그냥 사당입구처럼 꾸며놓은 곳에서 찍은 것! ㅋㅋ 류쿠무라를 간 목적이 공연 관람이었으니까로 합리화 해보자니 공연 사진도 많이 안찍었다. 하하. 여하튼 류쿠무라에서 제일 중요한 건 공연 관림이다!! 가자마가 공연 관람 스케쥴을 미리 확인하는게 중요하다. 안타깝게 공연 스케줄을 찍지는 못했는데 내가 간 12월 당시에 약 9시 정도에만 도착해도 중요한 공연들을 빠짐없이 다 볼 수 있었다.


      처음 본 공연은 어떤 여성 분이 혼자 전통 음악에 맞춰 춤을 주는 공연이었는데, 사진이 없다.. 찍은 줄 알았는데.. 여하튼 뭔가 동작하나하나를 절제감 있게 움직이며 매우 느릿느릿 손짓을 하는 흐음.. 기묘한 느낌의 전통 무용이었다. 감흥이 크게 없었나... 그리고 하부 공연인가 라는게 바로 뒤 이어 있어서 공연장소로 가 보았는데, 하부는 다름 아닌 "뱀"이었다. 이곳도 나름 기억에 남는 곳이었는데 왜 사진을 안찍었을까. 일본말로만 진행되는 공연이어서 뭐 하나도 알아들은건 없었지만.. 그리고 외국인은 우리 가족밖에 없었지만, 뭐랄까 뱀을 엄청나게 무서워하는 일본 아저씨 덕분에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다. 진행자 아저씨가 그 겁 많은 아저씨 쪽으로 뱀을 휘두르기도 하고.. 그래서 그 아저씨는 우리 가족이 앉은 뒷자리 까지 도망나오셨다..하하.


      시계를 보니 이제 가장 중요한 에이샤 공연이 있을 시간이어서 본 극장으로 이동하였다. 모든 공연이 다 본 극장 주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크게 이동시간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었다. 공연시작과 함께 류큐왕국의 왕과 왕비로 보이는 분이 자리를 잡았고, 봉술 공연을 먼저 보여주더라.


      내 기억이 맞다면, 그 이후 여성 분들의 무용 공연이 있었는데 아까 그 독무 공연과 비슷한 음악과 춤동작이 나왔었다. 그리고 시샤와 시샤의 조련사가 나와서 재밌는 공연을 보여주었고..


    공연의 대단원은 모든 참가자들이 손을 하늘을 향해 들고 흔들며, 큰 원을 그리며 도는 걸로 마무리!!! ㅋㅋ


    게다가 마지막에는 이렇게 단체 사진을 찍을 기회도 주어진다!! 엄마는 이 사진 찍은걸로 여기 온 목적은 완벽히 달성했다며 매우 만족해하셨고, 아빠도 이곳에 잘 온 것 같다며 좋아하셨다. 헤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입장료 값어치는 톡톡히 한 재밌는 곳이었다!


    나가는 길에 절구를 돌리는 소와도 한컷.. 소에게서 무언가 알 수 없는 서글픔이 느껴져 사진을 찍는게 망설여졌지만... 뭐 그래도 찍어야지 어쩌겠어..



    • 비오스의 언덕 및 유람선 (인당 1600엔)

      시간이 11시 정도였나. 점심 먹기에는 애매한 시간대이기도 하고, 원래 근처에 있는 비오스의 언덕으로 갈 예정이었기에, 그곳으로 향하였다. 이동시간은 20분 정도. 입장료 및 유람선 이용료는 내가 예상한 값보다 약간 비싸 살짝 당황했다. 분명 최신 블로그 정보에는 1230엔이라 하였는데 ㅠㅠ 실제 지불 금액은 1인당 1600엔이었다. 게다가 카드 사용이 안되는 곳이어서 아까운 현금을 이곳에서 낭비하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굳이 갈 필요가 있었을까 생각되는 곳이었다.

      일단 입장하여 유람선 타는 곳으로 먼저 향하였다. 아까 류큐마을에서 만났던 소들을 다시 만나기도 하고..


    그냥 여기저기 자연 경관들을 보며 산책 정도만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생각보다 길 찾기도 어려웠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가성비가 꽤 떨어지는 관광지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 점심 요미탄 가정식 (4인 정식 세트 5752엔)

      원래 가려던 곳은 저렴한 요미탄 가정식 집이었는데 ㅠㅠ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와버렸다. 아주 힘들게 찾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들어와서 보니 블로그에서 본 곳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뿔싸... 가게는 꽤나 깔끔해보였고, 배고 고팠고 다들 지쳐있었기에 일단 자리에 앉기로 한다. 일본 메뉴판이 무언가 과하게 고급스럽다. 직원이 영어메뉴판을 줄까라고 물어봐 영어 메뉴판을 확인해보았는데 무언가 일본어 메뉴판에 비해 간소하다.. 게다가 가격대가 생각보다 꽤 세다..ㅠㅠ 뭔가 tourist trap 이 아닌가 의심이..ㅠㅠ 하지만 이미 자리에 앉았는데 어쩌려, 아빠가 당황한 나를 위해 여기 식사비는 본인이 계산하시겠다고 하셨지만, 원래 가려던 곳을 못가서 좀 아쉬운 마음이 컸다. 아래는 가게 입구 사진이다.


    요게 생선조림이 메인인 정식코스

    요건 튀김이 메인인 정식 코스요리.


    그리고 전체샷!


    마지막 후식은 고구마스틱과 당고(?) 같은 것이었다.

    가성비가 떨어져서 그랬지, 뭐 나쁘지는 않았다. 가게 분위기도 좋았고 뭐 여행하다보면 계획대로 안되는 법이 더 많으니까. 이제는 이런 것들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 잔파곶 (등대 입장료 인당 200엔)

      점심을 먹고도 시간이 좀 남았기도 하고, 호텔에 벌써 가봐야 할 것도 없을 것 같아 바로 근처의 잔파곶으로 향하였다. 생각보다 꽤 기억에 남는 곳이었다. 주차를 하고 등대가 보이는 곳으로 걸어갔다.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있었고, 가는 길에 바람에 날려오는 소금기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등대 입장료는 200엔! 아빠가 4인 비용을 내주셔서 등대에 올라가보기로 한다. 입장료는 등대 전망대와 1층에 있는 작은 박물관 입장을 포함하고 있다. 의외로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길다. 엄마는 예전 파리 개선문 올라가던게 생각난다며..ㅋㅋ 나도 아 그 개선문 올라가는 계단이 참 길었었지 하던게 떠올랐다. 물론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전망대로 올라가니 바람이 미친 듯이 분다. 하지만 그 위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참으로 아름다워,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


    등대 전망대에서 한컷 ㅋㅋㅋㅋ 표정이 더럽구나. 웃겨서 올린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박물관도 볼 수 있는김에 박물관을 둘러본다. 끝자락에 지도가 보여 유심히 살펴보니, 역시 일본분들은 "일본해"라는 비공식 명칭을 당당히 사용하고 계시다. 게다가 저기 저 작은 빨간 동그라미는 설마 독도...인가..? 이런 곳에까지 논란의 씨앗을 꾸준히 심어주고 계시는 일본 윗분들에게 심심한 분노의 활자를 쳐본다. 상식있게 행동합시다 우리!


    잔파곶 주위를 걸으며 사진 한컷~ 



    • 하마스시 (배불리먹고 5130 엔)

      Okinawa grand mer hotel 에 체크인을 하였다. 듣던대로 작은 골목길 오르막을 꽤 지나서야 호텔이 보였다. 다행히 주차자리는 근처에 있어서 주차를 하고, 예약한 다다미 방으로 향하였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간 호텔이었기에 사진도 제대로 찍지 않았다. 호텔은 전반적으로 깨끗했지만... 다다미 방에서 나는 시큼한 냄새 때문에 호감을 가지기 힘들었다. 뭐랄까 단무지 냄새 같다고나 할까.. 바다가 멀리서 보이는 전망은 마음에 들었지만 냄새 때문에 ㅠㅠ

      숙소에서 한 2시간 정도 시간을 보낸 후 아메리칸 빌리지로 저녁을 먹기 위해 나선다. 숙소에서 20 분 정도 걸린 것 같았고, 여러 곳들중에 다시 한번 초밥을 먹는걸로 결정이 났다. 원래는 구루메스시를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하마스시라는 비슷한 가격대의 회전초밥 집으로 가게 되었다. 주차는 아메리칸 빌리지 주차장을 이용하였으며 (무료), 하마스시 까지는 걸어서 가는걸로 하였다. 걸어서 한 15분 정도? 주차장 찾느라 고생하느니 그냥 좀 걷는 걸로 결정하였는데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처음에는 바로 요 가게가 하마스시인줄 알고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그냥 철판요리 집이었다. 대기가 엄청나게 많이 있는걸로 봐서 나름 맛집이었던듯. 


    4명이서 이만큼 먹고 6만원 좀 안되게 나온걸 보면 가성비는 꽤 좋았던 것 같다. 부모님께서는 어제 저녁에 먹었던 오하야시 스시집보다 낫다고 하신다..하하.

    다행히 엄마가 가게 앞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 여기가 바로 하마스시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아메리칸 빌리지의 야경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런 야경은 이제 질릴 때가 된 것 같다.. 너무 많이 돌아다녔어..


    마침 가는 길에 재즈 공연을 하고 있다. 부모님 모두 흥미있게 생각하셔서 마지막 공연까지 한참을 듣다가 숙소로 향했다.

    꽤 바쁘게 돌아다닌 일정인 것 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빡빡하지 않고 적당한 일정이었다. 모든 곳들이 다 만족스럽진 않았고 이 돈을 주고 갔어야만 했나 하는 곳들도 있었다. 하지만 꼭 만족스러웠던 것들만 기억에 남는 것도 아니고 어쩔 때는 최악의 기억이 최고의 추억이 되기도 한다. 이미 결정해버린 과거에 대한 후회는 앞으로 줄이기로 하자! 이것 말고도 걱정하게 너무나 많은 세상 아닌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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