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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4일차] 나카구수쿠 성터 > 치넨미사키 공원 > 쿠루쿠마 카페 > 슈리성 > 국제거리 > 더블트리 슈리성
    이곳저곳 다녀보기 2017. 3. 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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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가쿠수쿠 성터 (입장료 400엔)

      Grand mer hotel의 방 상태나 욕조 상태는 나쁘지 않았지만, 여전히 앞서 말한 다다미방의 단무지 같은 냄새는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목욕을 마치고 나와도 여전히 나는 냄새. 이 숙소를 정한 이유는 아메리칸 빌리지와의 가까움 + 저렴한 가격 (170달러 정도) + 조식 제공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조식은 꽤 훌륭하였기에, 어쩌면 내가 정했던 기준에 가장 잘 부합한 숙소였는지도 모른다. 침실방을 선택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지만, 그렇게 되면 또 누군가는 카페트 바닥에 자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는 경험 했다고 생각하면 되지 뭐!!

      여전히 우리 가족들 모두 기상시간이 빨랐기 때문에 천천히 목욕을 하고 8시 정도에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다. 운이 좋게도 우리가 자리에 앉아 밥을 먹은 지 채 10분이 지나기도 전에 엄청난 인파가 아침을 먹기 위해 줄을 서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우리 역시 굶주린 채 자리가 나길 기다리며, 이 호텔에 대한 새로운 불만을 만들게 되었을텐데.. 다행이다. 식단은 적절한 아메리칸과 일본 가정식 반찬/밥의 조화로 이루어져 있었다. 엄마는 무료로 제공된 나또에 강한 열망을 보이시며,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꼭 나또를 많이 사가자고 하신다. 의외로 먹어보니 나또도 나쁘지 않다. 나또에 따라오는 간장(?)같은 양념이 꽤 짭짤 달짝지근하여, 엄청 맛있진 않지만 건강식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맛있는 그런 애매한 맛? ㅎㅎ 여하튼 실컷 아침으로 배를 불리고 우리는 처음 도착했던 도시인 나하로 향하기로 하였다.

      나하로 향하기 전 시간이 꽤 남을 것 같았기 때문에 가는 길에 어디 들를만한 곳이 없을까 찾아보았다. 지도를 보다보니 Nakagusuku castle (나카구수쿠 성터) 이라는 곳이 보인다. 운전 거리도 적당하고 가는 방향도 적절하고 뭔가 나빠 보이지 않아 그곳으로 향하기로 한다. 아침도 거하게 먹었으니 산책을 하면 좋을 것 같았다. 20분 정도의 짧은 운전을 마치고, 성터에 도착하였다. 뭐랄까. 여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는 곳이라기 보다는 일본 내지 관광객들이 오는 것처럼 보였다. 느낌상 외국인은 우리 가족 밖에 없는 것 같았다. 하긴, 블로그 검색을 해봐도 이곳을 다녀온 사람은 거의 없어 보였으니까..

      성터 앞에서 사진을 한컷 찍었다. 세계 문화유산 중 하나인 듯 하다. 입장료가 사악하다. 1인당 400엔! 물론 우리나라의 여러 유적지들 입장료가 너무나 저렴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진 것 같긴하지만..




      입장료를 내고 언덕을 올라가다보면 요렇게 성터가 눈앞에 펼쳐진다. 사실 저 너머 보이는 성터가 전부다..



      

      성터 위에서 바라 본 전경. 바다구나. 아마 필리핀해 쪽일 거라고 생각된다.



      

    성터를 둘러보고 뒤쪽까지 쭉 가다보니 넓은 잔디밭이 보인다. 잔디밭위에서 한 컷!!



       약간은 아쉬운 탐방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남쪽으로 향하였다.

     


    • 치넨미사키 공원

      다음으로 향한 곳은 치넨미사키 공원이다. 사실 갈지 말지 망설였던 곳 이었는데, 숙소에 가 봤자 뭐하겠냐는 생각에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보기로 하였다. 게다가 오키나와 여행시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 중에 하나이기도 하니.. 저번에 갔던 잔파곶 처럼 기대 이상의 경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게다가 치넨미사키 공원은 패러글라이딩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었다. 물론 그날의 날씨 상황에 따라 가능 여부가 결정되는데, 그날은 바람이 심하여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 여하튼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만난 공원의 경치는 매우 아름다웠다.




      좋은 경치 때문인지 사진 찍기 싫어하는 나조차 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가 든다. 다리 위에서 한컷!



      의외로 앉을 수 있는 벤치 등이 잘 설치 되어있어 넋 놓고 배가 고플때 까지 햇볕을 받으며 앉아 있었다. 내일이면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야하다니.. 확실히 여행의 막바지가 다가오면 느껴지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치넨미사키 공원의 명물 중 하나가 바로 길냥이들 이라고 한다. 동생이 찍은 고양이 사진! 고양이를 엄청 좋아하진 않지만 뭐 다들 나름의 귀여움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 쿠루쿠마 카페

      치넨미사키 공원 근처에 경치로 유명한 동남아 음식점이 있다고 하여 점심도 먹을 겸 그곳으로 향하였다. 좋은 경치를 위해서는 역시 위로 올라가야하는 법. 아파트도 고층 프리미엄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가. 우리는 미지의 경치를 위해 가파른 언덕길을 꽤 올라갔고, 그제서야 카페를 마주 할 수 있었다. 카페는 주차장을 나와 기이한 정원을 지나서야 만날 수 있었다. 다행히 대기 인원은 많지 않았다. 우리는 카페 바깥의 정원에서 잠시 경치를 즐기며 테이블이 나기를 기다렸다.


     여기가 양이 꽤 많다는 얘기를 많은 블로거들의 정보를 통해 들었기 때문에 메뉴는 총 3가지를 시켰다. 볶음밥 류 2개와 뿌팟퐁 커리라는 내가 좋아하는 게 튀김 요리를 주문하였다. 듣던대로 양이 많았다. 4명이서 3인분을 시킨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나온 금액도 3940엔으로 저렴한 편! 일본은 음식값에 세금도 포함되어 있고 따로 팁을 줄 필요도 없어서 웬지 덕본 느낌이다. 미국은 외식 한번 하고나면 항상 예산보다 많이 나가는 느낌인데 말이지.






     이게 뿌팟퐁커리! 먹다보니 꽤 느끼했다. 처음 이 음식을 생어거스틴에서 접했을 때, 그 놀라울 정도의 맛있음에 얼마나 충격을 먹었던가. 하지만 입맛의 역치도 꽤 낮은 듯 하다. 몇 번 먹고 났더니 이제 그 놀라운 맛은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좀 많이 짰던 것 같다.




    • 슈리성

     점심을 먹고 카페에 조성된 공원을 산책 한 뒤 숙소인 더블트리 나하 슈리성 (Doubletree Naha Shuri castle)로 향한다. 이 호텔을 숙소로 잡은 이유는 일단 힐튼 다이아멤버 티어를 활용하기도 좋을 것 같았고, 포인트/캐쉬 딜이 꽤 나쁘지 않았으며 (6610엔), 차를 숙소에 놓고 슈리성까지 걸어서 가도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하 시내의 대부분 호텔들이 주차비를 따로 청구하였고, 슈리성 역시 주차비를 따로 받았기 때문에 한쪽 주차비라도 아껴보자는 생각에 이 호텔로 정하였다. 처음 호텔 가는 입구를 찾지 못해서 좀 헤매었는데, 그거 말고는 꽤나 만족스러운 호텔이었다. 일단 비수기여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주차비를 따로 청구하지 않았고, 조식 쿠폰을 무려 4장이나 주었다. 힐튼 다이아멤버의 특권으로 조식 쿠폰 2장은 받을 수 있지만, 4장은 체크인 담당 직원의 재량이다. 다행히도 이 직원은 내가 따로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조식 쿠폰을 4장이나 넣어주었고, 라운지가 없는 대신 호텔 바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료쿠폰을 역시 4장 주었다!!

      방 역시 깔끔한 편이었으며, 공기청정기가 작동되고 있어 쾌적한 느낌을 주었다. 전날 겪은 다다미방의 경악스런 냄새 때문이었는지 공기청정기가 마냥 반갑기만 하였다. 침대는 싱글 사이즈 4개가 준비되어 있었으며, 일본 호텔 답게 실내화 역시 잘 마련되어 있었다.

      숙소에서 잠깐 휴식을 한 뒤 슈리성으로 향하기로 하였다. 구글맵으로 확인해보니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걸렸다. 길이 외지고 그랬지만 무난히 슈리성을 시간 내에 도착하였다. 


      슈리성을 돌다보니 사진 너머 보이는 입구 경내를 들어가보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따로 사야했다. 하지만 저 안을 꼭 보지 않아도 슈리성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사진을 찍다보니 사람들이 열심히 어떤 장소에서 도장을 찍는 것을 확인하였다. 알고봤더니 슈리성 지도에 주요 장소마다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며, 스탬프를 몇 개 이상 모으면 공짜로 스티커를 준다는게 아닌가! 하하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우리 가족 모두슈리성 입구로 돌아가 지나왔던 길들을 돌며 열심히 도장을 찍으러 다녔다. 마지막에 관광안내소에서 시샤가 그러져있는 스티커를 받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이렇게 입장료도 내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 준 슈리성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나카구수쿠 성터는 자비롭지 않았는데, 슈리성 너는 꽤나 자비로운 관광지였어..



    • 국제 거리

     다시 숙소로 돌아와 보니 곧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다. 국제거리야 많은 맛집들이 있으니까 뭐 어디든 가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 주차가 문제 였는데, 네이버를 찾아보니 국제거리 근처에 있는 MaxValu 주차장이 무료라고 하였다. 물론, 물건을 사는 고객들에 한해서이기 때문에 우리는 주차를 하고 가게로 들어가 맥스 밸류 건물에 위치한 다이소에서 몇 가지 물품들을 산 후 국제거리로 걸어갔다. 여기서 국제거리 까지는 10분도 되지 않는 짧은 거리였다.


      국제거리에서 제일 먼저 들른 곳은 다름 아닌 돈키호테..! 아빠와 동생은 직장분들에게 살 선물들을 샀고, 엄마 역시 이것저것 구경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여기 돈키호테는 무척이나 크고 여러 층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너무나 혼잡스럽고 힘들었다. 처음에는 나도 미국에 돌아가서 나눠줄 기념품을 살까 생각했는데, 미국으로 돌아가는 귀국길에 어차피 일본에서 하룻밤을 자야 하니 나리타인근에서 쇼핑을 하기로 하고 어떤 물건들이 있나 구경만 하였다.



     실컷 쇼핑을 하고 나니 모두 지쳤던 듯 하다. 결국 우리는 MaxValu에서 저녁 삼아 먹을 것들을 잔뜩 사들고 그냥 숙소로 향했다. 엄마는 나또를 10팩 정도 사셨는데, 너무나 저렴한 가격에 30팩 정도 사려고 하셨지만 짧은 유통기한으로 인해 10팩으로 만족하기로 하였다. 숙소를 돌아오면서 또 한번 잘못 길을 들게 되었는데, 일본은 도로가 좁은 편이어서 다들 꽤나 당황하긴 하였다. 이 호텔의 단점을 굳이 찾자면 헷갈리는 입구라고 할까.

      여하튼 마지막 날 까지 초밥과 일본 컵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로비층에 있는 바에서 무료 쿠폰을 이용하여 맥주 한잔씩을 마시고 오키나와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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