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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도-파리여행기9] 8일차 집으로 + 파리패스 효용
    이곳저곳 다녀보기 2019. 3. 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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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비행편은 오후 1시 35분에 떠난다. 여유롭게 떠나기로 마음먹고 10시 정도에 숙소를 깨끗하게 정리한 후 공항으로 향했다. 우리가 얼마나 깨끗하게 숙소를 썼냐면... 에어비앤비에 머무르게 되면 호스트가 머무른 게스트에 대해 평가를 남길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이 평가를 남겨주었다.

    "pleasant guest, discrete,easy to communicate, left the apartment so clean that you did not imagine three people were living there! come again!"

    엄마가 성향상 집을 워낙 깔끔하게 유지하시려고 하고 나 역시나 되도록이면 남의 것을 함부로 쓰지 않는 주의이기 때문에 이런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생각된다..!


    기억은 나진 않지만 공항으로 가는 길에 지하철 공연을 보게 되었고 1유로를 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꽤나 좋은 공연이었을까.. 아니면 7일간 파리에 머무르면서 너무나 좋았던 거리 공연을 무료로 즐기기만 했다는 죄책감이 건낸 1유로일까. 뭐 어찌되었든 작은 보답을 하고 CDG 공항으로 향했다. RER 티켓은 미리 구매를 해놓았었다. 1인에 7.5유로. 이미 6년이나 지났으니 얼마나 올랐으려나. 블로그를 찾아보니 2018년도에는 10.3유로 였다. 거의 40% 정도 올랐다. 세월의 흐름은 저런 물가차이로도 느낄 수 있었다.


    RER에서 내리고 공항터미널로 향하는 길. 별로 찍고 싶진 않았지만 엄마가 불러세워 찍게 되었다. 


    뭐 경치가 괜찮진 않았지만 생각난김에 엄마와 아빠도 한 컷 찍어드렸다. 웬지 엄마가 찍어주길 원했던것 같기도 하고..ㅎ 와 몇몇 캐리어들은 아직도 쓰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몇몇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보관함으로 쓰여지고 있는 아이들도 있고.. 


    이유는 모르지만 엄마는 공항에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신다. 나는 의미없는 문구만 있는 이 곳에 왜 이렇게 집착하시냐고 항상 뭐라고 하지만.. 본인이 원하시는데 어쩌겠어..

     

    이렇게 짧고도 긴 파리에서의 7박 8일이 끝났다. 본 여행을 끝으로 몇개월 후 나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 5년간 공부를 하게 된다.. 덕분에 돈은 별로 벌진 못했지만 나름 재밌는 추억도 많이 쌓고 여행도 많이 다닐 수 있었던 것 같다. 새록새록 이전 여행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은 꽤 재밌다. 현재의 삶이 엄청나게 만족스럽진 않아서 추억 파먹기나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런 파먹을 추억이라도 있는게 어디야라고 생각하는게 흠.. 좀 더 낫겠지..? 사진과 함께 내가 작성해 놓은 파리여행경비 엑셀파일과 워드문서로 작성한 여정들을 보고 있으니 또 다시 파리를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다. 마침 경비 엑셀파일을 확인하다보니 "파리패스의 활용도" 라는 탭을 만들어 파리패스를 산게 얼마나 이득이었는지 계산해 놓았다.


    다녀온곳비용 합계 
    퐁피두 현대미술관€ 13.00 € 241.25 
    오랑주리 미술관€ 7.50   
    오르세 미술관€ 9.00 파리패스가격182.65
    루브르 미술관€ 11.00 € 58.60만큼 이득!!
    로뎅 미술관€ 10.00   
    앵발리드 및 군사박물관€ 9.00   
    개선문€ 9.50   
    팡테온€ 8.50   
    생샤펠 성당€ 8.50   
    베르사유 € 18.00   
    파리 밀랍 박물관€ 22.00   
    와인테스팅€ 30.00   
    파리지엥 유람선€ 12.00   
    2층버스 투어 2일€ 29.00   
    파리비지트 1일+5일(3존)€ 44.25   


    6일권 파리패스의 가격이 182.65 유로였는데 우리가 누린 혜택은 241.25유로 였으니 약 58유로 정도 이득을 봤다! 무려 8만원 정도? 뭐 하지만.. 사실 뮤지엄 패스가 없었으면 안갔을만한 박물관이 많긴하다. 퐁피두나 로뎅,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같은 곳들? 이런 안가도 되는 곳들을 찾아다녀 이득을 보려고 노력한 셈이니..ㅎㅎㅎ 물론 파리패스 덕에 파리의 교통을 정말 미치도록 열심히 활용했다는 점!! 버스를 잘못타고, 지하철을 잘못타도 걱정이 없었다!! 2층버스 투어도 사실 파리패스를 안샀으면 그 높은 가격에 따로 구매했을까 싶기도 하고.. 와인테이스팅 경험도 꽤 재밌었다. 밀랍 박물관 같은 곳도 얼마나 소소한 재미가 있었는가..! 게다가 수많은 박물관을 입장권 사느라 시간 낭비하지 않고 프리패스 했으니.. 흠 이렇게 보면 특정 도시에 오래 방문시 City pass를 사는게 꽤 쏠쏠한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아마 이런 경험 덕에 다른 큰 도시를 여행할때도 저런 통합 패스를 잘 활용하려 했던 듯 하다..!


    아 이렇게 파리 여행기가 끝이 났다. 다음 여행지는 어디로 할까? 고민된다. 시간순으로 하자면 친구들이랑 갔던 세부나 뉴욕?? 아님 최근에 다녀왔던 서부 어딘가? 뭐 차차 생각해보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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