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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도-산행] 북한산 백운대 등정
    이곳저곳 다녀보기 2020. 9. 9. 10:00

    가끔씩 주말에 심심할 때는 자전거를 타고 동네 이곳저곳을 다녀보았다. 북서울 꿈의 숲 방면으로 가본 적도 있고 중랑천을 따라 의정부 방향으로 올라가 본 적도 있었다. 그때마다 마주한 멋진 돌산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북한산이었다. 뭔가 오묘하게 신비로운 느낌의 산이었다. 북한산은 크기가 꽤 커서 내 고등학교 친구가 사는 불광동 근처에서도 만날 수 있는 산이다. 그때에도 저 산 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때마침 주말 날씨도 좋은 것 같아 지형을 열심히 꼬드겨 보았다. 혼자 가도 쿨하고 멋있을 것 같았지만 둘이서 가면 더 재밌을 것 같은 느낌이었거든ㅋㅋㅋ 다행스럽게도 어젯밤의 무리한 자전거 일정에도 불구하고 북한산 백운대 등정에 참석해 주셨다. 흔쾌히 참석해 주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ㅋㅋ

     

    상월곡역에서 북한산으로 가는 방법은 120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 우이역에서 내리거나 지하철을 타고 갈 수도 있다.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가는 방법이었지만 혹시라도 있을 교통 체증이 걱정되어 지하철로 이동하였다(이건 지형의 생각ㅋㅋ 난 같은 교통수단이 있다면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선호한다.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탈 때 뭔가 살짝 설렘이 더 있는 것 같다). 6호선 지하철의 경우 보문역에서 갈아타야 하는데 마침 태풍에 관해 이것저것 얘기를 하다가 내리는 곳을 놓쳐버렸다. 시작부터 조짐이 좋지 않아 보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기우일 뿐이었다.

     

    조금 실수가 있었지만 무사히 북한산 우이역에 도착하였다. 2번 출구로 나가 삼양로 173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면 된다. 북한산으로 향하는 친절한 이정표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눈치껏 등산객들이 향하는 방향으로 찾아가야 했다.

     

    조금 도로를 오르다 보니 뭔가 산행을 시작한다는 느낌의 도보가 보이기 시작했다. 와아~ 이제 시작인가? 이때 시간이 오후 3시 8분 정도였다.

    그런데 곧 이와 같은 분기점이 나왔다. 우리는 도로를 따라갈까 아니면 저 개나리 산장이라고 적힌 곳으로 갈까 고심하다 일단 개나리 산장이라고 적힌 곳을 따라 가보기로 하였다(아마 나의 판단이었던 듯?).

    아니 그런데 이정표가 양쪽 방향으로 있다..ㅠㅠ 일단은 왼쪽을 향하고 있는 녀석을 따라 가보았다..

    아 뭔가 맞게 가고 있는 것 같긴 한다 어느 순간 아까 분기점에서 만났던 그 도로와 다시 합류하는 지점이 있는 게 아닌가!! 물론 차랑 같이 걸어가지 않아도 되는 장점은 있었으나 곳곳이 젖어 있기도 했고 오르막 내리막도 심해서... 영 순탄지 않은 길이었는데 말이다. 혹시라도 아까의 분기점에서 고민된다면 그냥 도로를 따라 쭉 올라가길 바란다.

    약 30분을 걸어 올라가 드디어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에 도달하였다.

    이런 곳에도 고양이들이 있었다. 물수건을 꺼내려고 지퍼백을 열자 고양이들이 내게 다가왔다. 아마 먹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고양이는 후각보다는 청각에 민감한 동물인가 보다.

    드디어 백운대로 향하는 입구다!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는 높이 835.6m로 꽤나 난이도가 높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가벼운 운동복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갔는데 어떤 이는 운동화로도 충분히 등정이 가능하다고도 하고, 누군가는 등산화와 스틱이 있어야 한다고도 하고,  밧줄을 꼭 붙잡고 가야 하니 장갑을 챙겨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그런 용품들이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있으면 좋았을 것 같긴 하다. 운동화를 신고 온 사람들도 많았고 크록스를 신은 사람부터 단화 혹은 샌들을 신고 온 사람들까지 너무나 다양했다. 물론 멋지게 등산복 차림을 하신 분들도 많으셨지만..ㅎㅎ 여하튼 본인의 선택이다!

    첫 시작은 어마어마한 돌길이다. 아 이래서 등산화가 필요하다고 한 건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까 입구에서 한 20분 정도 걸은 것 같은데 벌써 백운대가 1.4km밖에 남지 않았단다. 

    드디어 뭔가 정상스러운 느낌의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름 여기까지는 계단도 잘 되어 있었던 것 같다.

    백운의 혼이라..!!

    30분 만에 약 900m를 이동했다. 생각보다 금방 정상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정상에 가까워올수록 난이도가 올라갔다. 밧줄을 꼭 붙잡고 바위를 타고 지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 운동화는 꽤나 잘 미끄러지는 녀석이어서인지, 딱히 엄청나게 위험한 경우는 없었지만 그래도 한 번씩 미끄러져 깜짝깜짝 놀라긴 했다.

    이제 300m 남았다. 근데 여기서부터가 진짜 난코스였다.

    난코스인 만큼 점점 정상에 다가오고 있음을 시각적으로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열심히 밧줄을 붙잡고 오르다 보니 점점 끝이 보인다.

    북한산의 다른 봉우리를 정복하신 분들의 모습..! 지형이 '아니 저 사람들은 저기는 어떻게 올라간 거냐'라고 감탄을 해서 찍어봤다.

    사실 폰을 떨굴까 봐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는데 그래도 이런 느낌의 돌산이었음을 기억하고 싶어서 급하게나마 한 컷 찍어보았다. 생각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한국의 산은 처음이지?

    우와 드디어 정상이다! 지형이 저렇게 아파트가 많은데 내 아파트는 없다며 한탄을 하시더라 ㅎㅎ 형 근데 저기가 서울에서 그나마 저렴한 아파트가 모인 곳이랍니다... 그리고 저도 없어요... 아파트..

    정상에서 사진을 찍기를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보니 호연지기를 즐기고 계신 선인이 돌바위 위에 앉아 있어 도촬을 감행해 보았다.

    그리고 정상..! 역광이라서 아쉽긴 했지만..ㅋㅋㅋㅋ

    어제는 한강을 그리고 다음날은 북한산을 오르니, 서울 도심 속의 다양한 자연을 풍성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어제오늘 날씨도 정말 선선하고 좋았거든..ㅎㅎ 코로나가 내 크로스핏 라이프를 망쳐놨지만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멍청하게 나온 사진인 것 같아 올려본다. 

    대략적으로 30대 성인 남자 2명의 북한산 백운대 등정 기록은 다음과 같다.

     

    1. 북한산 우이역 > 북한산 입구: 30분

    2. 북한산 입구 > 백운대 정상: 1시간 10분

    3. 백운대 정상 > 선운산장: 1시간 20분

     

    그러니까 북한산 입구에서 백운대를 왕복하는데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된다. 올라가면서 2번 정도 쉬었고 내려올 때는 정상에서 한 10분 정도 쉬었던 것 같다. 뭐 쉬는 시간을 빼고 열심히 올라갔다 내려온다면 2시간만으로도 충분히 정복 가능한 산처럼 보인다! 돌산이라서 조금 미끄러웠던 것 빼고는 길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았고, 등산 시간도 적당했던 것 같다. 대만족!!

     

    오랜만의 등산이었다. 날씨도 좋았고 풍경도 좋았고 오며 가며 나눈 얘기들도 재밌었던 것 같고 하산 후의 식사도 만족스러웠고 ㅎㅎ 그래도 이런 하루하루 덕분에 지겨운 일상을 버티면서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근시일 내에 또 산을 오를지는 미지수이지만 단풍이 예쁘게 물들 때에 한번 더 등산을 가자고 제안해 봐야겠다~!

    댓글 1

    • allstory.kr 2021.04.0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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