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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오창에서 받은 교육
    주저리 주저리 2019. 7. 28. 17:32

    선임이 되었다고 해서 바뀐 건 크게 없다. 월급이 조금 오른 것과 반바지를 입는게 쬐금 부담스러워졌다는 것 말고는.. 여전히 나는 연구소 근처에서 자취를 하며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고, 집과 연구소를 반복하며 열심히 챗바퀴를 굴리며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다고나 할까..ㅋ 앗 그런데 한 가지 더 생긴게 있다. 바로 의무적으로 특정 '교육'을 받고 이수하여야만 한다는 사실... 정말 가기 싫었지만 친한 선배와 동기랑 가려고 4월로 교육을 신청해 놨었는데 어쩌다보니 나만 7월에 교육을 받으러 가게 되었다. 다행히도 한 분 정도 아시는 분이 있긴 했지만 말이다. 또 하나 7월에 가는게 꺼려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교육이 끝나는 날이 내 생일 이었다는 것..!! 생일날 아침을 외지에서 맞아야 한다니.. 뭔가 처량할 것 같으면서도 색다를지도 모른다는 느낌~? ㅋ 8월로 미뤘다가 8월에도 못가게 되는 사단이 날지도 모를 것 같아 그냥 7월에 교육을 받으러 가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교육을 받으러 가는 날 아침... 운동을 하던 도중 어깨와 목을 삐끗 해버렸다.. 엄청난 고통에 울부짖으며 왜 하필 쓰잘데기 없이 무리를 해서 몸을 다쳤지라며 자책을 하며 급하게 서울역으로 떠났다. 게다가 운동을 다녀오고 나니 열차시간을 맞추려면 엄청나게 서둘러야 했기 때문에 아픈 몸을 이끌고 캐리어와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뛰며 서울역까지 가야했다. 으아아악. 최악이야. 지금 그 때를 떠 올리는 것 만으로도 그 고통스러운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다행히 열차 출발 시간 2분을 남겨둔채 오송으로 가는 KTX 열차에 오를 수 있었다.

     

    교육장이 있는 오창까지는 오송 KTX 역에서 셔틀버스가 있다고 한다. 몸은 점점 더 아파왔다. 정말 망했구나 싶었다. 급하게 파스는 붙이고 나오긴 했는데, 근육이완제도 챙겨올 걸 그랬나.. 그래도 교육장에 의무실은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셔틀버스를 타고 교육장으로 향했다. 오창까지는 차로 약 30분 정도 걸린 듯 하다. 웃기게도 교육장은 정말 외진 곳에 있었다. 가까운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나가야 했고, 그 버스의 배차 간격도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차가 없는 것이 서러운 순간이다. 교육장에 도착하여 담당자 분께 의무실이 있는지 여쭈어보았다. 아.. 의무실은 없단다.. 비상약 정도만 있다고...ㅠㅠ 혹시 근육이완제가 있냐고 여쭤보니 찾아보겠다고 하셨다. 찾아보니 근육이완제는 없고 진통제 정도만 있다고 하였다.. 일단 타이레놀이라도 먹고 버텨 보기로 하였다. 2박 3일의 교육 일정이 지옥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1. 대인 관계와 커뮤니케이션

    대인 관계와 커뮤니케이션 교육에서는 일종의 MBTI와 비슷한 검사를 진행하였다. 교육의 목적은 각 사람의 성향을 파악해 그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서도 크게 4가지 성향으로 나눠 그 성향의 정도를 측정하였는데, 지배 및 목적달성에 상응하는 Dominance (D), 도움을 주고자 하는 The helper (i), 헌신적이며 안전지향적인 Peacemaker (S), 마지막으로 합리적이며 절제하는 성향인 Investigator (C) 이다. 연구자 분들이 많다보니 C 성향이 주도적이었다. 나같은 경우도 C 성향이 매우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에 그나마 D 였는데 D 역시 의미있게 높지는 않아 C가 지배적인 성향이라고 할 수 있었다. 대충 각 특성을 높고 낮음으로 구별한다면 16가지 정도의 성향이 있다고 볼 수 있겠지? 나의 경우 '객관주의형' 이라고 나왔다. 재밌는 것이 C형의 사람은 D형의 사람과 극도로 맞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고 하는데, 논리없이 무대포로 밀어 붙이는 성향과 합리적이고 계획대로 살아가려는 성향이 맞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인간형이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아이디어 세우고 일을 시키는.. 사실 사람들을 몇 가지 분류로 나눠 뭉텅이로 묶어 생각한다는 것 자체를 혐오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분류가 일견 효율적일수도 있고 꽤나 합리적인 추론을 도출해 내기 때문에 마냥 배척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나를 다시 한번 재정의하게 된 계기는 되었다.

     

     

    2. 자기주도형 변화 혁신 리더쉽

    재미없어 보이는 제목의 강의여서 사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사실 강의 제목 자체가 너무 추상적이라고 해야할까. 그래도 강사님이 꽤 흥미롭게 설명을 해주셔서 기억에 남는 강의였다. 사실 강의제목과 알려준 정보들이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려웠고, 대신 강사님이 살아오면서 터득한 것들을 전달하는 그런 느낌의 강의였다.

     

    먼저 혁신을 위해서는 문제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사람들은 원인을 문제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늦게 술자리 회식을 가지고 운전을 하다 폭설이 내리는 날 집으로 돌아가다 사고가 났다면 문제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서, 나 역시 음주를 한 것 또는 눈이 내리는데 차를 몰고 나간것이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사고가 난 것 그 자체이다. 다른 이유들은 이 문제가 일어나게된 원인이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원인과 문제를 분리하여 문제에만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여기서 아이디어 확산법이라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이 아이디어에서 다양한 가치를 추출해 개념화 시켜보는 것이다. 이 추출된 개념에서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수 있다. 아이디어를 짜내는 단계에서는 평가를 보류해야 한다. 오히려 아이디어의 짜내는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아이디어를 짜내자고 모여놓고는 누가 아이디어를 내 놓기만 하면 뭐 때문에 말이 안되, 이것 때문에 안되라며 훼방을 놓는 사람이 꼭 있다. 특히 상급자가 이런 태도를 취하게 되면 결국 참여원들의 생각의 폭은 좁아지고 상급자가 테두리 친 한계에 갇혀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 쉽지 않다. 참 당연한 얘기이면서도 지키지 쉽지 않은 것 같다. 만약 내가 이런 아이디어 회의를 주최하게 된다면 꼭 명심하고 지켜봐야겠다.

     

    3. 오창에서 첫날밤

    이 교육과 함께 저녁에는 자기 소개를 하며 팀원간의 친목도를 다지는 수업이 있긴 했었다. 하지만 몸상태가 성치 않았기에 그렇게 재밌게 교육을 받을 수 없었다. 교육을 마치니 대략 저녁 9시 정도였나. 씻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침대에 눕는것도 쉽지 않았다. 몸을 뒤척일 때마다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고통. 고통이 너무 심해서 숨을 쉬기도 쉽지 않았다. 난 이제 죽었구나 싶었다. 근처에 가까운 약국이나 병원을 뒤져 보았다. 차로는 10분 거리이지만 걸어서는 40분이 넘게 걸렸고 배차간격 때문인지 대중교통으로도 비슷한 시간이 걸렸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샤워를 한 후 첫타이밍에 아침을 먹었다. 고심 끝에 오전 수업의 일부를 조퇴하고 병원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8시 20분 정도에 출석체크를 하고 담당자님께 병원에 다녀오겠다고 말씀드린 뒤 병원으로 걸어갔다. 아직 버스가 다니지 않는 시간이었는데 걷다보니 어느새 병원이었다. 게다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딱 병원 오픈하기 3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행히 진료는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엄청나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X-ray도 촬영해 보았는데 다행히 골절은 아니고 그냥 삔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내가 목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진통제 주사도 처방하였고, 물리치료를 약 40분 가량 받았다. 물리치료를 받는 40분이라는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다. 제발 이 시간이 계속되었으면 싶었지만 물리치료의 시간은 끝이 났고 나는 처방전을 받고 약국으로 향했다. 뭔가 몸이 개운해진 것 같지만 아직까지는 고통스러웠다. 처방받은 약을 먹고 교육장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갔다. 버스 정류장에서 교육장까지 또 10분을 걸어야해서 걸어가나 비슷한 시간이 걸릴 것 같았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버스를 타고 가는게 나을 것 같았다.

     

    4. 전략적 사고와 기획력

    병원을 다녀오고 도착하니 대략 10시 30분 정도. 약 1시간 30분 정도 늦어졌지만 몸 상태는 많이 괜찮아졌다. 아 진작에 병원에 다녀올걸 싶었다. 그랬다면 이렇게 고통스러운 밤을 보내진 않았을텐데.. 현대의학 만세! 본 강의는 대부분을 놓쳤기에 크게 기억에 남는 부분이 없었다. 역시나 강의제목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내용이 많았던 것 같은데 그래도 한 가지 배운 포인트는.. 내가 잘하는 것에서 부터 할 수 있는 일들의 범위를 넓히라는 것! 뜨는 분야에 편승하려다 내가 잘하는 것을 놓치지 말고 내가 잘하는 것에서 어떻게 엮어 나갈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는게 핵심이라는 것이다. 연구자에게 꼭 필요한 교훈인 것 같다. 어차피 유행이라는 것은 돌고 도는 것이고, 나의 전문성을 키우는게 더 중요하니까 말이다.

     

    5. 설득력을 높이기 위한 보고&프레젠테이션

    사실 가장 기대되는 강의였는데, 꽤나 실망적인 강의였다. 빽빽한 강의자료에는 강의를 듣고 있는 당사자들과는 크게 관련없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강사 역시 너무 회사랑 관련된 부분이라며 준비한 슬라이드를 그냥 넘기기 일수.. 아니 그럴꺼면 차라리 발표자료에 넣지 않는게 좋지 않았을까? 뭐 그나마 기억에 남는 것은 MECE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라는 개념이다. 이 개념은 예전 유튜브 영상을 보다 배웠던 개념인데 또 다시 듣게 되니 반가웠다. 기획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고 배웠었는데, 전체를 포괄할 수 있으면서도 각 개념이 겹치지 않도록 분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간은 남성/여성이라는 분류로 나누면 MECE 하다고 할 수 있지만, 기혼녀/미혼녀/기혼남/미혼남 으로 나눌 경우 MECE하지 않다. 기혼녀와 미혼녀는 여자라는 분류로 한번더 묶일 수 있으니까 말이다. 뭐 이 경우는 정말 쉬운 예이고, 실제로 이 MECE를 도입해 분류하는 건 쉽지 않다. 내가 내 연구 폴더를 이렇게 MECE하게 분류해 보려고 하다가 정말 화딱지가 나서 돌아버릴 뻔 하였다. 최적의 분류를 찾았다고 해서 만들어 보긴 했는데 사실 MECE하지는 않아 보인다..ㅠㅠ

     

    6. 청사진 그리기

    이 시간에는 나의 청사진을 유화로 표현하는 시간이었다. 4월달에는 마지막날 교육이라고 하였으며 다들 그나마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고 전해들었다. 7월 과정의 경우 둘째날 마지막 시간으로 배정되었는데, 아마도 유화가 완전히 마를만한 시간을 좀 주고자 한게 아니었을까 싶다..ㅋ 나같은 경우에는 물감을 두텁게 썼기에 반나절은 말려야했다. 크하핫 나의 그림 실력은 정말 보잘것 없지만 최선을 다했다. 강사님의 과장된 칭찬에.. 약간 부담스러웠다. 누가봐도 별로인 그림을 보고 와 잘그렸다고 하니.. 나같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경우 과한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인데 말이다.. 왜 그러셨어요 강사님..ㅠ 그래도 기록이니 완성된 청사진 그림을 올려본다.

    굳이 제목을 지어보자면, 산넘어 산?ㅋㅋ

    이 작품은 뭐랄까 선임의 단계에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에 대한 얘기이다. 거친 풍랑을 헤치고 (바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상황에서 한 단계 한 단계 서로서로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는 그런 느낌. 나 혼자 연구를 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나와 같이 일할 연구원들,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여러 동기 또는 선후배 박사님들과 함께 말이다. 그렇게 해서 들어선 문은 바로 그 활활 타오르는 태양과도 비슷한 문이다. 그 문너머에는 또 하나의 언덕이 놓여있다. 끝나지 않는 고통..ㅋㅋㅋㅋ 뭐 이런 어두운 의미는 얘기하진 않았고 팀원들에게는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서로서로 협력하며 잘 해나가자라는 느낌으로 그렸다고 말씀드렸다.

     

    7. 만찬시간과 산책

    이 곳의 식사는 정말 슬픈 수준이었다. 우리 연구소 식당도 정말 욕을 많이 먹지만 그래도 규모의 경제 덕분인지 비슷한 금액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연구소 식당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둘째날 저녁에는 만찬이라고 뷔페를 마련해주었는데 음식이 나쁘진 않았다. 뭐 그렇다고 많이 먹기는 그랬지..ㅎㅎ 뷔페를 먹고 나니 저녁 7시 정도였나. 여름이라 아직 해가 지진 않기도 했고 나아진 몸상태에 주위를 돌아볼 여력이 생겼다. ㅎ 찾아보니 근처에 송대제라는 공원이있다. 저수지 주위를 산책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런 외지에 언제 또 오겠어 라는 생각에 홀로 산책에 나섰다.

     

    엇 그런데 이런 무시무시한 잔디밭을 헤쳐나가야지 송대제에 갈 수 있단다. 살짝 고민을 했는데 설마 뱀이야 나오겠어 라는 생각에 수풀을 헤쳐나갔다.

    다행히 한 3분 정도 걸으니 저수지가 보였다. 이제는 좀 잘 닦여진 길이 나왔다.

    꽤 큰 저수지였다. 저멀리 내가 머물렀던 교육장이 보인다.

    엇 그런데 습도가 너무 높아서인지 비가 내린다. 보슬비이긴 한데 한국의 공기질 상태를 생각해볼 때 썩 유쾌한 비는 아닐 것 같았다. 모기도 득실대는 느낌이어 빠른 걸음으로 숙소로 향했다. 끈적끈적한 한국의 여름을 겪고 있으니 일리노이의 푸른 들판이, 캘리포니아의 쾌청한 공기가 그리워졌다..ㅠ 얼른 8월의 캘리포니아로 떠나고 싶어졌다.

    꾸준히 약을 복용해서인지, 병원에서 맞은 주사 덕분인지 통증이 많이 완화되었다. 오늘은 그래도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8. 마지막 교육,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

    드디어 마지막 교육이다. 젊고 꽤나 멋드러지게 생긴 강사님이었다. 오호 딕션도 좋고 귀에 쏙쏙 박히게 강의를 진행하셨다. 처음 인사부터 왠지 고수 같은 느낌이다. 역시 예상대로 꽤나 흥미롭게 강의를 진행해 주셨으며, 유익하기도 하였다.

     

    먼저 3S라는 기술을 알려주셨는데, 처음 만난 사람 또는 이미 친한 사람과는 더 친해질 수 있는 그런 질문들이라고 한다. 그 세가지는 바로 Secret, Strong point, Share다. 먼저 내가 모르는 점 한가지를 알려달라고 물어보고, 저(질문자)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기, 마지막으로 우리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물어보게 되면 절로 친밀도를 다질 수 있다는 것! 막상 이런 질문을 받아보니 정말 대답하기 힘들었다..ㅋㅋ 게다가 대답하고 나서의 어색함이란..ㅠ 아저씨, 재밌는 접근 방법이긴 한데요 저랑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기억은 해둘께요..ㅎ

     

    강의의 주된 내용은 Design thinking 이었다. Design thinking은 크게 5가지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공감하기(Emphasize)'. 사용자 입장에서 필요로하는 부분들을 조건만 나열해서 보는 것이다. 관찰이나 인터뷰, 또는 직접체험하여 어떠한 것들이 "필요" 한지 목록화 시키는 과정이다. 다음으로 '문제정의(Define)'. 찾아낸 필요로 부터 문제를 도출하는 과정이다. 첫 시간에 들었던 대로 원인이 아닌 문제를 파악해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해결책모색(Ideate)'. 각 문제에 대해 "Brain writing"을 하는 것인데, 이 방법이 참 색다르고 좋다. 먼저 포스트잇에 문제에 해당하는 문구를 적은 뒤 A4용지에 붙여 둔다. 그리고 각 팀원들이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돌아가며 한가지씩 포스트잇에 쓴 뒤 돌리는 거다. 브레인스톰 과정에서는 의견들을 발표하면서 평가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그냥 자신의 생각을 적으면 되기도 해 익명성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써 붙여놓은 생각들을 토대로 새로운 생각들이 떠오를 수도 있다. 앗, 이 방법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렇게 덧붙여진 해결책들을 우리는 평가할 수 있는데, X축을 성과로, Y축을 노력으로 두고 각 해결책의 성과와 노력 정도를 평가해 각 해결책을 객관화해 평가내려본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각 해결책을 토대로 'Prototype'을 만들어보고 마지막으로 'Test'해본다. 이 두 단계는 더 나은 해결책이 나올 때 까지 앞서 모색된 해결책들을 훑어보며 반복해 나갈 수 있다.

     

    나는 처음 들어보는 개념이었는데 이미 알고 시도해보신 박사님도 계셨다. 뭐랄까 신기한 개념이기도 했고 강사님도 유창하게 설명해서 그런지 기억에 남는 강의였다.

     

    9. 마치며

    2박 3일의 교육을 마쳤다. 다들 엄청나게 재미없는 교육이라고 했는데 그래도 기억에 남겨둘 만한 교훈들이 한 가지씩은 있었던 것 같다. 사실 팀원분들과 친해지는게 많이 어려웠기는 했는데 이건 뭐 내 성격적인 부분이라 어쩔 수 없지 뭐..ㅎ 침착맨처럼 자존감을 높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아니 뭐 굳이 또 그런 것 때문에 내 성격을 바꿀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점심을 먹고 오송역으로 향하는 셔틀에 올랐다. 몸도 꽤나 나아져 저녁에는 약을 안먹어도 될 것 같았다. 아마 저녁에는 엄마가 차려놓은 무수한 요리들을 먹을 것 같군. 엄마에게 제발 너무 많이 음식을 해놓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해 놓았는데 또 무리해서 요리들을 해놓았을 것 같다 (실제로 그러셨지 ㅋ). 여튼 의무이긴 했지만 나름 도움이 되는 교육이라고 해두자 ㅋ 오창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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