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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MBTI: INFJ-T주저리 주저리 2020. 9. 6. 18:30반응형
1. 시작하며
예전부터 난 나 자신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해보는 것을 좋아했다. 나란 존재는 내 머릿속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가 싶어서 이런 일을 해보면 이건 아닌 거 같고, 그래서 저걸 해보면 저것도 아니고.. 유년기 시절에 겪어왔던 많은 시험 문제들은 그 정답이 분명한데 왜 나는 이렇게 불분명한 존재인지 항상 의문이었다. 그래서인지 이것저것 자신을 분석할 수 있는 분석법들에 대해 많이 궁금해왔다. 그중에 하나가 MBTI. 고등학교 때도 이런 비슷한 류의 검사를 받았었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지금 정도의 정보 수집광이 아니었기에 모아놓은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았다. 분명 언젠가 대학생활 중에 받았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하며 예전 수집함을 뒤져보니... 옳거니 예전의 기록들이 나왔다.
2. 과거의 MBTI 그리고 진로 사고 검사
가끔씩 오래된 내 추억의 자료들을 보면 왜 이런 걸 모았나 싶은 것들이 많다. 가끔씩 정리해서 버리기도 하는데 이상하게도 버리고 나면 왜 버렸나며 후회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일이 조금씩 쌓이다 보니 이제는 그냥 웬만한 건 다 모아놓아 버리고 있다. 아마 이 자료도 그런 미련이 만들어 낸 흔적인 것 같다.
2009년 9월 18일 대학원 재학 중의 일이다. 학교에서 무상으로 MBTI 및 진로적성 검사를 해준다고 해서 혼자 찾아갔던 것 같다. 석사 2년차고 아마 졸업 준비로 한창이었던 때였겠지? 석사 학위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내가 정말 이 일을 계속해야 할지, 아니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기에 더욱 구미가 당기는 검사였다.
검사 결과는 INTJ 였다. I, N, J 같은 경우 그래도 반 정도는 넘는 수치를 달성하고 있는데, T는 좀 애매하긴 했다. 과학자 유형이라며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얼추 맞는 MBTI 결과였다.
한 가지 더 검사를 진행해 주셨는데 진로 사고 검사(Career Thoughts Inventory: CTI)라는 것이었다. 조금 더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해준 검사였다. 검사 결과 내가 흥미로워하는 영역들에 담당 선생님께서 형광펜으로 체크를 해주셨는데 수학, 미술, 글쓰기, 종교활동(?), 법/정치, 자료관리 등이 있었다.
기본 흥미 척도가 높았던 항목을 나열해보니 직업분류 상으로는 A>I>C, 기본 흥미 척도 순으로는 자료관리> 글쓰기> 종교활동> 수학> 법/정치였다.. 하하.. 조합 가능한 코드가 AI(인류학자, 의학 관련 일러스트레이터), IA(대학교수, 경제학자, 통역가, 과학 관련 일러스트레이터, 사회학자, 컴퓨터 오퍼레이터), CI(보험계리사)인데.. 흐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유사성이 있는 것 같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ㅎㅎ
3. 에니어그램 검사 결과: 4번 유형 또는 4w5 (보헤미안)
사실 미국에서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에니어그램이라는 분석법에 대한 팟캐스트를 듣게 되었다. 그래서 대략 5000원 정도의 검사료를 지불하고 온라인으로 에니어그램 검사를 받았다. 하여튼 오랜 시간 공부만 하다 보면 인간이 좀 이상한 쪽으로 집착이 심해지나 보다. 이 검사는 2014년 7월 27일에 받았었다.
검사 결과에 의하면 나는 4 유형으로 가슴(감정) 중심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고 5번 날개를 가지고 있어 다행스럽게도 현재 심리적인 상태는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한다. 가슴 중심의 사람은 '세상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이미지에서 존재감을 확인'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관종이라는 얘기인 거지..;; 나의 주된 감정은 '수치심'이며,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지는가를 의식하면서 친절과 적극적인 외모 뒤에 나의 공격성을 숨기려 하기 때문에 수치심이 주된 감정이 된다고 한다... 헐.. 지금 시점에서 다시 읽어 봐도 그런 것 같다.
4번 유형은 예술가형이라고도 하며, 내성적이고 낭만적이며 감수성이 예민하고 말이 없단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방종, 자기 연민 때문에 문제를 겪는다고 한단다. 나름 4번 유형의 장점과 단점을 소개해 준다. 예민한 게 장점인 건가...ㅋㅋㅋ 장점은 모르겠지만 단점은 좀 대부분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날개 얘기를 했는데 애니어그램은 주기능 외에 날개라는 개념을 두어 좀 더 세세하게 분류체계를 나누고 있다. 나의 경우 4번 유형에 5번 날개(4w5)를 가지고 있어 보헤미안 형이라고 한다. 보헤미안 형의 경우, 일을 침착하게 분석하며 개인주의적이고 예술적인 창의성을 지니지만, 지나치게 소심하고 내면의 세계에 홀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단다. 또한 감정에 충실하고 예술적 창의성을 유지하면서 또 다른 날개인 3번 의 효율적인 삶을 실천함으로써 양쪽 날개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에니어그램 검사 또한 진로 및 직무분야에 대한 방향도 함께 제시해준다. 아, 박사과정 2년 차에도 진로 고민을 했었다니 나란 존재도 참 문제였구나. 지금도 문제인가. 아무튼 나와 같은 유형의 진로개발 시 강점은 감성적 민감성, 의미 해석, 주관적 감정, 진실성, 예술적 창의성이며 이런 강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직업들로는 아래와 같다.
위에서 제시한 직업 중에서는 엄청 끌리는 직업은 없어 보인다. 그나마 작가나 리포터? 아 제빵사도 재밌어 보이기도 하고...ㅎㅎ 여하튼 직업을 정할 때 가장 우선해야 할 가치로 1. 능력 발휘 2. 자율성 3. 사회적 인정 4. 창의성과 예술성이라고 하니 지금 하고 있는 직업이 나름 최악의 선택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4. 현재의 MBTI결과: INJF-T
최근에 MBTI 광풍이 몰아쳤었다. 시류에 몸을 맡기기 좋아해서인지 나도 여러 친한 친구들에게 MBTI 검사를 권유해서 서로의 유형을 맞춰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링크: https://www.16personalities.com/ko/%EB%AC%B4%EB%A3%8C-%EC%84%B1%EA%B2%A9-%EC%9C%A0%ED%98%95-%EA%B2%80%EC%82%AC (한국어 검사)
https://www.16personalities.com/ (영문 검사)
검사에 앞서 간략히 MBTI 결과값에 대한 의미를 파악해보자. 위키피디아 등을 토대로 내가 파악한 바를 아래의 표에 정리하였다.
지표 성향 기준 성향 지표 I 내향적 선호하는 세계
(내면세계 vs 세상과 타인)외향적 E S 현실적 인식 형태
(실제적인 인식 vs 실제 너머로 인식)직관적 N T 사고 판단기준
(사실과 진실 위주 vs 관계와 사람 위주)감정 F J 판단 생활방식
(계획적 vs 즉흥적)인식 P A 확신 결정에 대한 성향
(확신 vs 고민)완벽주의자 T 미국에 있는 친구들과 줌으로 모임을 가지면서 본 검사에 대해서 파악한 사실인데, 몇몇 문항 중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미묘하게 뉘앙스가 달라지는 게 있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영문으로 검사를 했을 때와 한국어로 검사를 했을 경우 검사 결과가 미묘하게 달라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실제로 두 검사를 비교해 본 결과 몇몇 친구들은 한 항목 정도 결과값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었다. 신기하게도 나의 경우에는 어떻게 검사를 받든 항상 이 결과가 나왔다.
2009년의 결과와 비교해보면 모든 항목에서 비교적 뚜렷한 성향 차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제는 완연한 Feeling 형 인간으로 자리 잡았으며 내향형은 더 심해졌고 그나마 judging이 조금은 감소했다 정도? 여하튼본 검사의 경우 검사 문항은 완벽하게 국문으로 번역이 되지만 검사 결과는 영문으로만 나오기 때문에 일부 INFJ 결과 내용들을 번역해서 작성해 보려 한다. 간단히 본 결과에 대한 나의 생각도 간간히 덧붙였다.
A. 서두
옹호자(Advocate) 성향은 전체 인구의 1%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희소하나 세상에 족적을 남길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태생적으로 이상과 도덕성을 추구하나 단순한 몽상가는 아니다. 이들은 자신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단계를 밟아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체로 남을 돕는데 삶의 목적을 두는 경우가 많다. 옹호자 성향은 부드러운 어조 속에 자신을 의견을 강하게 고찰시키고자 하며 그들이 믿는 바를 쟁취하기 위해 격렬하게 싸운다. 또한 본 성향을 가진 이들은 평등주의와 업보(Karma)라는 개념을 중시한다. 친구들은 옹호자 유형을 외향적인 인물이라고 여기나 실제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재충전을 필요로 한다. 또한 옹호자들은 남의 감정을 보살피고자 노력하며 상대방 역시 그와 같은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 옹호자 성향의 사람들은 자신을 돌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본인의 한계점을 넘어서는 것도 서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정으로써는 극복하기 힘든 정도에 이르게 되면 완전히 지쳐버리고 건강을 잃게 되며 스트레스 상태에 빠지게 된다. 특히나 옹호자들은 누군가와의 대립이나 비판에 휩싸일 때 이와 같은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세상에 족적을 남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평등주의와 카르마를 중시하는 건 맞는 것 같다. 이 불공평하고 불균형한 세상이 조금은 평등하게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내가 저지른 악행은 언젠가 나 자신에게 돌아오리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내가 엄청난 이타주의자인 것 같지는 않고 카르마가 두려워서 착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정도이지 않을까...ㅎㅎ
B. 강점
- 창조성: 특히나 사람과의 문제들에 있어서 그들은 창조성을 발휘해 최고의 해결책을 찾아준다.
- 통찰력: 사람과 사건과의 연관관계를 잘 찾아낸다.
- 고무적: 유창하며 고무적인 글쓰기를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특히나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주제일 경우, 뛰어난 연설가가 되기도 한다.
- 결단력: 본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수행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직접적으로 수행한다.
- 열정적: 중요한 일에 대해서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 이타적: 자신의 이익을 위한 행위보다는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일에 힘쓴다.
@너무나 좋은 강점들이 많은데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인지는 모르겠다...ㅠㅠ 요즘은 결단력도 부족하고 열정적인 것 같지도 않고... 뭔가 삶의 의미를 잃어버려서인가 싶기도 하고..
C. 약점
- 예민함: 옹호자의 원칙이나 가치에 누군가가 도전하거나 비판할 경우 매우 격렬한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특히나 이 유형의 사람들은 비판과 충돌에 약하며, 그들의 동기에 의심을 품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 극도의 개인주의: 매우 가까운 친구에게 조차도 개인적인 삶에 대해서 공개하기를 꺼리며, 새로운 친구와 신뢰관계를 쌓는데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 완벽주의: 옹호자 유형중 특히나 Turbulent (INFJ-T) 형은 완벽주의 성향이 지나쳐 항상 본인의 선택에 의심을 품고 더 나은 선택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 쉽게 지침: 이상주의 적이며 극도의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옹호자들은 쉽사리 스트레스를 풀지 못한다.
@웃기게도 약점은 다 맞는 소리다. 예민한 데다 극도로 남에게 내 본모습을 드러내기 싫어하며.. 묘하게 완벽주의자인 데다가 항상 내 결정에 의심을 품는다. 게다가 그 의심이 맞는 경우가 꽤나 많아서 더 결정을 주저하는 때가 많다. 게다가 쉽게 지쳐 버리기까지 하니...
D. 연애관계
옹호자 유형은 연애관계에 있어서도 상대방을 찾는데 매우 신중하다. 옹호자 유형은 깊이와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며 진정으로 연결되었다고 느끼는 사람을 찾고자 한다. 완벽주의자 성향이 강하기에 이런 상대방을 찾는 게 쉽진 않다. 옹호자 유형은 그들의 관계에 열정적이며 자발적으로 상대방에서 기쁨을 주고자 노력한다. 사랑을 표현하는데 두려움이 없다. 또한 육체적인 연결뿐만 아니라 정서적이며 영적인 관계를 원한다.
@아하.. 그래서 누군가와 만남을 시작하기 어려워하나라고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그냥 능력 부족인 것 같다.
E. 친구관계
옹호자 유형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진정성과 성실함이다. 옹호자 유형은 그들이 진정으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철학이나 주제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이들과 친구 관계를 만들어 간다. 또한 옹호자 유형은 주위의 이들이 편안하고 믿을만하다고 여길 때 그들의 생각과 느낌을 공유한다. 이런 생각과 느낌이 옹호자 유형의 친구관계의 근원이기 때문에 서로를 알아가기 까지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친구 관계에서도 옹호자 유형은 그들의 열정과 상상력을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영혼의 단짝을 찾고자 한다. 또한 그들 자신을 성장 및 향상할 수 있는 이와 친구가 되기를 원한다. 옹호자 유형은 본인들이 추구하는 친구관계가 대부분 유형의 사람들은 지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옹호자 유형은 많은 사람과의 관계보다는 질적으로 의미 있는 관계를 추구한다. 따라서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는 진실한 친구 몇 명만이 최종적으로 그들 주위에 남게 된다.
@친구관계는 뭐 꽤나 동의하는 편이다. 뭔가 가치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 또는 얘기를 통해 내가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다. 뭐 그렇다고 이 사람 저 사람 모두와 두루두루 친해질 만큼 성격이 좋은 편도 아니어 친구가 많은 편도 아니다..ㅎㅎ
F. 양육방식
부모로서 옹호자 유형은 자녀와의 관계를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로 여긴다. 또한 그들의 자녀가 독립적이며 선한 인간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노력한다. 옹호자 유형은 자녀들이 커가면서 그들이 가졌던 상당한 신념을 자녀들에게도 투영하려고 하며 비슷한 수준의 성실성과 정직성을 요구한다. 그러면서도 자녀 자신이 독립적이며 그들 자신의 믿음을 계발하기를 원한다. 옹호자 유형은 그들의 자녀가 윤리적이며 창조적이고 친절하게 자라길 원한다. 만약 자녀와 가치관이 서로 충돌한다면 그들은 고통스러워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들은 이런 가치관의 대립을 양육 실패로 여기지 않고, 하나의 이상적이고 독립적인 인간상을 길러낸 것으로 여긴다.
@아직 자녀는 없지만 내가 바라는 가치관과 유사한 것 같다. 물론 자녀가 생기면 또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으려나..? Control-freak이 되진 않겠지?
G. 진로
옹호자 유형은 일터에서도 의미를 찾기를 원하며 누군가를 도울 수 있기를 원한다. 상담사나 의사, 영적 지도자 등이 그들에게 어울리는 직업이다. 또한 그들은 그들의 통찰력을 활용해 사건과 상황들을 연결 지어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기를 원한다. 옹호자 유형에게는 돈이나 명예보다는 그들의 가치와 원칙이 우선시된다. 따라서 이런 가치관은 회사와 같은 환경에서 활용되기는 어려우므로 개인 사업을 하거나 독립적인 지도자 위치에 있어야 한다. 옹호자 유형은 유명한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이야기를 쓰는 작가로 활동할 수도 있으며, 음악, 사진, 디자인 등의 미술 쪽에서도 성과를 이룰 수 있다. 옹호자 유형에게는 반복적이며 상대방과의 분쟁을 유발하는 직무는 맞지 않다. 또한 판매업이나 회사 정책 업무와 같이 많은 비판과 압박감에서 일해야 하는 환경과도 맞지 않다. 옹호자 유형은 현명하기에 어떠한 유형의 직무와도 어울린다. 하지만 진정으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어울리며 어느 정도의 독립성이 보장된 일을 해야 한다. 또한 사람들을 돕고 전체적인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러게 말이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는 진로란게 뭐가 있을까. 지금은 과연 맞는 진로인 거겠지..?
5. INFJ 특징 2 (출처: 나무위키)
사실 나무위키에 소개되어 있는 특징들에 재밌는 부분이 많아 나와 맞는 몇몇 부분을 발췌해 보기로 하였다. 특히나 나를 가장 절묘하게 묘사하고 있는 부분은 굵게 표시하였다.
A. 설명
인내심이 많고 통찰력과 직관력이 뛰어나며 양심이 바르고 화합을 추구한다. 창의력이 뛰어나며, 강한 직관력으로 말없이 타인에게 영향력을 끼친다. 독창성과 내적 독립심이 강하며, 확고한 신념과 열정으로 자신의 영감을 구현시켜 나가는 정신적 지도자들이 많다. 한 곳에 몰두하는 경향으로 목적 달성에 필요한 주변적인 조건들을 경시하기 쉽고, 자기 안의 갈등이 많고 복잡하다. 이들은 풍부한 내적인 생활을 소유하고 있다.
INTP, INFJ, INTJ처럼 내향적인 이상주의자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현실적인 장소에서는 말이 없어 보이기도 쉽다. 친한 친구나 지인 앞에서 미래에 대한 각종 예측과 상상에 대한 말을 하기 좋아하는 특성이 있다.B. 일반적인 특징: 많은 특징들 중 나를 설명하는 부분만 살려두기로 하였다.
- 특유의 페르소나(가면)를 사용해 타인에게 잘 맞춰주는 대표적인 유형이며 언쟁과 싸움을 조정하고자 한다.
- 평소에는 온화하지만 자신의 신념에 어긋나는 일이나 인내심의 한계, 즉 한계치 이상을 건드릴 경우엔 불같이 화를 낼 수 있다. 거기다 한번 화가 나면 주변은 물론 스스로 제어하기 힘들기도 하다.
- '사람'에 대한 관심이 호기심처럼 많다.
- 의미 없다고 느끼는 일에 "?" 가 따른다. 또한 어떤 일에 의미 부여하는 것을 좋아한다.
- 겉으로 티 내지 않으나 완벽주의가 강하다.
- 이상적이고 창조적이나 동시에 염세적이다.
-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에 기뻐하지만, 상처를 크게 받을 경우 그 상처가 깊게 자리 잡아 가장 냉정하게 인간관계를 정리한다. (이렇게 정리한 인간관계가.. 얼마나 많은지... 좀 성장해야 하는데..)
- 특유의 깊고 따뜻한 속마음과 순수함이 있다. 다만 겉으로 쉽게 잘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 거짓말을 날카롭게 간파한다. 하지만 분위기상 모른 척하거나 눈감아 주는 게 대부분이다. (정말 내가 거짓말을 잘 간파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느낌이 싸해도 애써 파헤치려 하지 않았던 경우가 있긴 하다)
- 생각이 많아 현실과 많이 동떨어져 있으며, 이에 적응하기 어렵다.
- 상대의 감정을 잘 파악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이것도 내가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남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과하게 파악하려 드는 경향이 있긴 하다. 그래서 서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불편한 그럼 감정의 소용돌이 상황에서 피로감을 자주 느낀다.)
- 같은 나이에 비해서 조숙해 보인다. 어른스럽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 때론 애늙은이 소리를 듣는 경우도 은근히 많이 들린다.
- 깨지지 않는 차분한 아우라를 지닌 사람들이 많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는 대표적인 유형이다. (신비한 분위기는 모르겠으나 이미지상으로는 차분한 느낌이 든다고 많이들 생각하시더라.)
- 본인이 하는 말을 남들이 잘 이해하거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건 내가 그냥 말을 잘 못하는 것일지도..)
- 독립심이 강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기 때문에 구속받거나 강요당하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구속과 강요.... 정말 싫어한다)
- 타인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 내향적이면서도 외향적이다. 단, 이러한 인상에 다가가 섣불리 친해지려 하면, 호불호가 분명한 성격 특성상 경계할 가능성이 높다. (ㅋㅋㅋㅋ 이건 누가 쓴 건지 모르겠는데 진짜.. 인정!)
- 사람과의 교제 시작이 어렵고, 대체로 집돌이/집순이 많다.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긴 하는데 요즘은 집에 있는 것보다는 산책을 나가거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좋긴 하더라.)
- 필요시 페르소나를 사용한다. 다른 사람이나 자신에 대해 표면적 성격 속에 내면적 성격이 하나 더 있다고 느낀다. (하나가 아닌 것 같다.. 어떠한 사회 혹은 조직이냐에 따라 정말 여러 개의 가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어떠한 내가 진짜 나인지 나조차도 점점 파악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 거짓말을 잘 못하지만 특유의 솔직하고 '모든 것을 말하지 않는' 화법 때문에 페르소나를 잘 쓴다고 말할 수 있다. 일부러 상대방을 속이려는 의도는 아니다. (오호, 이것도 묘하게 나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하다. 이상하게 돌려 말하기.. 가끔씩 눈치를 채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을 보면 놀랍다기보다는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걸 보면.. 그냥 내 내면세계나 의중을 누군가가 파악한다는 사실이 두렵나 보다.)
- 호불호가 분명하며, ‘불호’라고 생각하는 일이나 사람에 1%의 관심도 두지 않는다. (푸하하하, 맞다. 한번 낙인이 찍히면 그 사람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생각하는 자체로도 스트레스니까..)
- 이들의 가장 명확한 목표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그들이 발전하고, 진보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도움을 주었을 때 행복했던 것 같다. 꼭 어떠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말이다.)
- 조용히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고, 사색을 즐기는 편이다. (어릴 때는 진짜 심했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그냥 유튜브 보면서 멍 때리는 게 더 좋아지긴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내 시간의 일부는 책을 보고 사색을 즐기는데 쓰는 편인 것 같다.)
- 자아성찰을 꽤 냉정하게 하여 타인에게 보다 본인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다. (이것도 맞다. 왜 항상 난 나의 단점만 보이는 건지.....)
- 주위의 사소한 변화도 금방 알아채고 눈치가 얍삽할 정도로 매우 빠른 편이다. (상대적으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 내성적이고 조용하지만 외향 감정을 활용하여 어느 상황에나 자신을 카멜레온처럼 보호색을 입혀 적당히 적응한다. (어릴 때에는 이런 보호색을 입히는 법을 아예 하지 못해서 친구나 어른들과 친해지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그래도 조금은 외향적인 척까지는 할 수 있지만... 한번 찐따는 영원한 찐따..)
- 상처를 잘 받는다. (근데 상처 안 받는 인간이 있긴 한가?)
- 차분하면서도 감성적이다.
-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게 말이다. 언젠가 나도 속마음을 드러내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날까..)
- 복잡한 의미와 사람들과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잘 이해한다. (그냥 느낌 상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이것도 객관적으로 맞는지 누군가 판별해 주기도 어렵기도 하고..)
- 상대의 감정, 성향을 파악하고, 그 눈높이에 맞춘다. 따라서 만나는 사람에 따라 모습을 달리 한다고 타인의 시선에서 그렇게 비칠 수 있다.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정말 나는 어떠한 그룹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서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 같기는 하다.)
- 옳다고 확신이 생긴 신념은 끝까지 밀고 나간다. (옹고집이 있긴 하다..ㅋㅋ)
- 자신이 세운 기준이나 가치관이 비판당하거나 비난받을 경우 공격적이며 고집스러운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이것도 맞는 것 같다. 옹고집...ㅠㅠ)
- 사람이 가진 가치관과 내면을 중요시 여긴다.
- 사회적 불의에 민감하며, 예의, 도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회적 불의 까지는 모르겠고 예의 없는 인간들을 보면 빡치는 건 너무 당연한 거 아냐?! 아니 근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나..?)
- 현실에서도 이상을 꿈꾼다. 거기다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고, 즐긴다.
- 남에게 민폐 끼치는 걸 몹시 싫어한다. (이건 진짜다. 내가 손해 보더라도 남에게 폐 끼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 자신이 갖고 있는 고유한 가치관이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다.
- 공감력이 뛰어나고 반응에 민감하여 유리 멘털로 보일 수 있으나, 남에게 휘둘리는 성향은 아니다. (묘하게 맞는 얘기다. 막 이 사람 말이 맞는 거 같고 저 사람 말이 맞는 거 같다고 얘기는 하는데 정작 결정은 내가 스스로 생각해보고 하는 편인 것 같다.)
6. 마치며
열심히 작성을 하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너무 개인적인 내용인가 싶기도 하다. 뭐 그래도 이 블로그를 찾아낸 내 지인들은 나에 대해서 꽤나 잘 아는 분일 테니 이런 것을 알게 된다고 해서 별로 부끄러울 것 같지는 않고.. 익명의 타인들은 내 글을 보아봤자 크게 공감이 가지도 않을 테니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나중에 내가 유명해졌을 때는 다음에 생각하지 뭐..ㅋㅋ 그냥 조용히 태어났다 사라질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은데 말이다.
어찌 되었든 여러 검사들을 통해서 나를 객관화하면서 바라본다는 것은 재미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아는 만큼 내 문제점을 파악하기도 쉽고 이를 통해 개선 방안들도 한 번쯤은 더 생각해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과거 검사의 기록들을 보면서 나는 점점 어떠한 한 방향으로 확고해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그 확고해지는 방향이 좋은 방향이고 내가 원하는 방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갑자기 드는 생각이, 나의 성격 유형이 아니라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인간형은 어떤 유형의 사람일지 궁금해졌다. 확실히 I형 인간보다는 E형 인간을 부러워하는 것 같긴 한데 말이다. 또 재미있는 주제 거리가 생겼구나. 다음 시간이 날 때 작성해봐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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