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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읽기] 글쓰기 생각쓰기(On writing well) - 윌리엄진서
    이것저것 읽어보기 2019. 4. 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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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바뀌어 이제 영상물이 주를 이루는 시대가 되었다. 정보를 얻기 위해 블로그를 검색하기 보다는,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찾아보는게  풍부한 정보를 얻을  있기도하다. 물론 글과 사진이라는 시각적인 요소로만 전달되던 정보를, 영상이라는 이미지와 소리가함께 담긴 정보로 전달하는  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하지만 영상에서 주는 정보는 아쉬운 경우가 많다. 일단 정보를 얻기 위해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해야 되는 경우가 많고, 내가 필요했던 정보를 받아 들이는데 충분히 호흡 할만한 여유가 주어지지 않는다. 그야말로소비되어 잊혀지기만 하는 정보로 남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아직까지는 글로 정보를습득하는 것을 사랑하고  이렇게 글로  정보를 남기는 것을 좋아한다...(하지만 글쓰기를 사랑하지까진 않는다 ㅎㅎ).

     

    직업 여건상 많은 글들을 읽고 이해해야 하며, 때로는  생각이나 의견을 글로 표현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글을  써야 과제를 따올 수도 있고, 글을  써야 논문이라는 실적도   있으니 말이다. 힘있는 글쓰기에 이어 "글쓰기 생각쓰기" 라는 책에서 그런 핵심들을 찾아내 보고자 하였다. 원제는 "On Writing Well"  그야말로 나와 같은 걱정거리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선뜻 읽어봄직한 제목이다. 이에 비해 "글쓰기 생각쓰기" 뭔가 은유적이라는 측면에서 마음은 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제목은 아니었다.

     

    저자는 E. B. 화이트의 저서인 "The Elements of Style" 언급하며,  책에 버금가는 글쓰기 저서가 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혜진이의 지도교수이자 재료과  Head였던David Cahill 교수님이 추천한 책이라고 했는데, 그야말로 글쓰기에 있어서 미국인들의 바이블격인 책인  하다. 사실 "글쓰기 생각쓰기" 원서로 읽을까 생각했지만-게다가 구글검색만으로 pdf 버전을 손쉽게 구할  있다- 조금  쉽게 책의 내용을 흡수하고자 번역본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하였다. 과학글쓰기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는 나에게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지만 그래도 나의 성장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되지 않을까.

     

    1부에는 좋은 글쓰기의 원칙(Principles) 대해 정리하였다.

    첫번째, 글쓰기의 방법은 제각각이지만 인간미와 온기를 품고 있어야 한다. 윌리엄진서는본인의 개성을 살리고 담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같다. 

    두번째는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하여 최대로 명료한 문장을 작성해 독자들을  이끌어나갈  있게 해야 한다. 반복되는 문구는 없는지, 또는 같은 의미를 함유하는 동사와 부사또는 형용사와 명사가 쓰여져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내가  글을 통해 하고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계속 되뇌다보면 불필요한 문구나 문장을 제거할  있다.

    세번째로 버릴  있는 부분은 버려야 한다. 특히 쓸모 없는 전치사를 쓰거나 간단하면서도 훨씬 의미가  통하는 단어가 있음에도 난삽하고 어려운 어휘를 쓰지 말아야한다. 군더더기 요소를 알아보고자 한다면 의심되는 부분에 괄호를 쳐보아라. 괄호된 부분을 제외하고도 뜻이 통한다면 군더더기,  제거요소이다.  부분에 세세한 예시가 많은데  부분은 원서를 보고 정리하면 좋을  하다.

    네번째로  생각, 나만의 것이 글에 반영되다 보면 아무리 간소화되고 절제된 문장이라할지라도 나만의 문체가 나오게 된다.

    다섯번째로 글은 본질적으로 나를 위해 쓰는 것이다. 물론  글을 읽을 가능성이 있는 독자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지만,  내용의 주는 나의 생각이고 나의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

    결국 윌리엄 진저의 핵심은 이것이다. 명료하게 나만의 생각과 가치관을 글에 담는 것이글쓰기의 최대원칙!

     

    다음장에서는 글쓰기의 방법(Methods)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먼저 통일성(Unity) 대하여.. 통일성은 독자에게 '' 같은 존재로 안정감을 주는 도구다. 글의 통일성을 공고히 하는 방법으로는 먼저 대명사의 통일과 주로 이야기할 시제의통일이다. 또한 글을 쓰는 분위기 역시 통일해야 한다. 구어체적인 어투로 얘기할지 또는공식적인 어투로 얘기할지가  예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의 주제에 대한 통일성이다. 난삽한 글을 쓰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자격으로 글을  것인지", "소재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어느 정도 깊이로 어떤 점을 강조할 것인지" 대해 정하고글을 써야 한다. 특히 범위를 좁히고 강조점을 정해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

    어떻게 시작하고 글을 끝맺느냐는 모든 작가들의 숙제이다. 서두는 독자의 흥미를 잡아둘 있는 기발함이 필요하다. 기발함은 결국 충분한 자료 조사에서 나온다. 내가 쓰고자 하는 분량보다  많은 조사가 필요하며, 뻔한 인터뷰가 아닌 쓰잘데기 없어 보이는 구석에서도 자료를 찾아야 한다. 특별한 흥미거리 없이 그냥 이야기를 시작하는  역시 좋은 시작이   있다. 시작만큼이나 끝도 중요하다. 글의 말미에는 주제를 요약하면서도 아주적절하거나 뜻밖이어서 독자들에게 놀라움을   있어야 한다. 저자는 첫부분의 메아리를 끝에 다시 들려주거나 인용을 통해 글을 마무리 짓는 법을 추천하고 있다.

     

    3부에서는 여러가지 형식의 글쓰기와 그에 대한 간략한 조언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위대한 문학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 글쓰기의 목적인 아니며 논픽션이라 할지라도 좋은 글을 쓴다면  자체로도 글쓰기의 가치가 있다라고 외치며, 분야에 막론한 글쓰기를 장려한다.

    인터뷰는 재미없어 보이는 주제의 글에도 생동감을 부여할  있는데, 인터뷰의 대상은 거창할 필요는 없고 독자들의 삶과 일부를 공유할  있는 정도의 인물이면 충분하다. 인터뷰는 수첩에 필기하며 쓰는 것이 바람직하며 어조나 음색을 통해 위트를 느껴야 하는 경우라면 녹음기 역시 사용 가능하다. 인터뷰 글을 옮김에 있어 필요한 수칙은 간결함과 페어플레이다. 인터뷰 당사자의 의중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독자에게 간결하게  뜻을 전달할 있도록 요약하고 배치를 조정해야 한다. 또한 인용할 때는 인용문으로 바로 시작해야지활력이 있어 보인다.

    여행기를  때는 장소에 대해 모든 것을 쓰기보다는, 말하려는 의미를 찾고 그것에 대해깊이 서술해야 한다. , 디테일에도 의미가 있어야 한다. 또한 진부한 감탄사나 단어를 쓰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고 나만의 표현으로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 남들에게 하찮아 보이는 것들에서 의미를 찾아보자. 마지막으로 장소도 결국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사람들의 모습과 생각들을 담도록 해보자.

    회고록,  나라는 소재만큼 개성 있고 독특한 소재는 없다. 나에 대해 쓰는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가지지 말고 자신 있게 쓰도록 하자. 자서전과 달리 회고록은 특정 시점에 집중하여 자세하게 묘사하는 것이 묘미이다. 또한 묘사하는 시점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 인물의묘사는 이야기의 흥미를 높일  있다.

    과학과 기술의 글쓰기는 가장 관심있는 부분이었으나 논문 쓰기와는 크게 연관이 없어 보여 약간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가지 배울만한 바들이 있었다. 먼저 글을 쓰기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해야 한다.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또는 발견한 사실이 어떠한 차별점이 있는지에 대해 완벽히 정리되어 있다면 글쓰기는 전혀 어렵지 않다. 대중적인 소개서로써의 과학과 기술 글쓰기에서는 독자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가정하에 글을 내려가야 한다. 독자가 알아야   가지 사실에서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이 좋으며, 도입부는 자기자신의 기억 특히 독자도 가지고 있을 법한 기억이나 특정인물, 친숙한 장면 묘사등으로 시작하면 좋다.

    비지니스 관련 글쓰기에서도 명료, 간소, 간결한 글쓰기가 핵심이다. 이와 함께 인간미를담고 있다면 글을 쓰는 이도 행복하고 정보를 전달받는 이도 행복하게 만들  있다. 주로능동태를 쓰고 개념명사를 쓰지 않도록 하자. 글이 결국 나를 드러내는 수단이라는 점을잊지 말자.

    비평을 쓰거나 코멘트를  때는 먼저  분야를 사랑하고 있어야 한다. 모든 줄거리를 나열하며 얘기하지 않되, 자세히 기술해야 하며, 의미 없는 감탄사나 형용사로 포장하지 말자. 좋은 비평을 쓰기 위해서는  분야에 대해 전반적인 사항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적절한 은유와 유머를   있어야한다. 물론 비평글은 많은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칠 있지만, 개인적인 견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자기주장을 펼칠  있어야 한다.

    유머는 가벼움으로 포장된 가장 진지한 글이다. 사실에 기반하여 비판하거나   날카롭게  사실을 묘사하고자   유머는  힘을 발휘한다. 그렇다고 과장되게 표현해서는안되며 절제할수록  가치는 높아진다. 유머글이  교훈적일 필요는 없다. 결국  자신과 읽는  모두가 즐거움을 느낄  있다면 이미 충분히 목적을 달성한 글이다.

     

    4장은 글쓰기의 자세(Attitude) 대해 논하고 있다.

    먼저 목소리에 대한 내용이다. 앞서 강조한 내용들을 다시 언급하고 있는데 진부한 표현이아닌 자신만의 문구로 바꾸어 나만의 목소리가 묻어나도록 글을 써야 한다. 이를 위해서다른 위대한 작가의 문체를 모방해 나가도 좋다. 끊임없이 모방하다 보면 자신만의 색채를띄게   밖에 없다. ? 결국 나만의 독특한 소재가 들어가게 될테니 말이다. 또한 많은이들이 공감할만한 부분들, 지역적이거나 민족적이거나,  시대를 풍미했던 부분을 자극하면 글에  많은 힘이 실린다.

    글쓰기 작업은 즐거운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아무리  삶이 괴로울지라도 글을 쓰는 시점에는 즐거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즐길만한 주제에 대해 쓰는게 좋다. 소설과는 다르게 비문학은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밖에 없다.   역시나 자신이흥미를 가지고 있고 충분히 알고 있는 분야부터 시작해  범위를 넓히다 보면 그런 두려움은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글쓰기의 목적을 출판과 돈벌기로 한정짓지 말자. 글쓰는 과정은 어떤 주제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을   있는 기회이며 자신의 가치와 식견을 표현할  있는 순간이다. 여유를 가지고 글쓰기에 몰두하다보면, 어쩌면 출판이라는 길이 자연적으로 열릴지도 모른다.

    글쓰기는 결정의 연속이다.   마다 다음을 되새겨 보자. 독자들은 무엇을 궁금해 할까.  표현은 너무 진부하지 않은가.  글은 무엇을 위해 쓰고 있는가.

    글쓰기는 가족의 역사나 기억을 간직하는 수단이  수도 있다. 회고록을 쓰고 싶다면 인생에 기억에 남는 새로운 기억들을 매일  편씩 써보자. 6개월 정도  분량들을 모아 보다보면 어떤 방향성이 보일 것이고 이를 토대로 선택하고 집중해 글을 써보자. 흥미로운소재보다는 내가 느낀 의미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 글을 써야한다. 훌륭한 글을 쓰면 독자들은 알아서 찾아온다. 또한 자신이 최선을 다한 만큼 편집자의 의견에 저항할  있어야 한다. 물론 정당한 비판은수용할  있는 관대함을 지녀야 하지만..ㅎㅎ

     

    번역본에서는 영어글쓰기를 위한 조언 부분을 따로 뽑아 정리하였다. 2 방법론에 "Bits & Pieces" 라는 부분이다. 여기에는 영어 글쓰기에 도움이 될만한 팁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먼저 단어. 영어는 동사가 풍부한 단어이다. 적절한 동사를 활용해 문장을 충분히 간소화시킬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Webster 사전 등을 활용해  의미를 면밀히 파악할  있어야 한다. 또한 Roset's Thesaurus 유의어 사전에서 적합한 유의어를 찾아 변경해보자. 읽었을  들리는 소리와 리듬 역시 중요하다.

    문법에 맞는 용례를 쓰자. 좋은 용법은 다른 이에게 나의 생각을 효율적으로 표현할  있는 것이다.

    능동동사를 쓰자. 전치사가 붙은 동사는 피하자. 좀더 명확한 의미의 동사를 쓰자.

    중복된 의미의 부사나 형용사를 쓰지 말자. 상투적인 문구의 형용사도 버리자.

    a little, sort of, kind of, rather, quite, a bit, very, too, pretty much, in a sense 등의 자잘한 수식어들도 가지치기하자.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면 가능하면 빨리 독자에게 알리자. 이야기의 방향을 바꿀 , 과감히 But 으로 시작하자. However 문장은 시작하지 말고 but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느낌이다. 절대 however  맺지 말자.

    yet but 같은 역할을 하지만 뜻은 nevertheless  가깝다. 

    적절히 시제를 표현하는 단어들을 활용하자. Meanwhile, now, today, later..

    That which 헷갈릴 때는 that 쓰자. Which 쉼표 뒤에서 쓰이며 쉼표 앞의 부분을 확인하거나 묘사하고 위치를 알리거나 설명할  쓰인다.

    개념명사보다 사람들이 뭔가를 하게 표현해보자.

    명사를 길게 이어 붙이지 말자. ex) precipitation activity, thunder strom probability situation

    글이 써지지 않을 때는 잠시 쉬자. 무의식이 도와준다.

    가장 빨리 고치는 방법은  문장을 지워버리는 것이다.

    고쳐쓰자. 고쳐쓰는 것은 새로 쓰는 것이 아니라 초고를 줄이고 다듬으며 재배치하는 일이다.

     

    결국 저자는 내가 좋아하는 주제를 가장 간결하고 명료하게 자신만의 색채를 입혀 쓰면 글을  쓰게   있다는 어떻게 보면 일반론적인 얘기를 하고 있다. 물론 세세하게 도움이될만한 팁도 있었고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글쓰기에 임해야 할지에 대해 알게 되었으나, 영어 글쓰기에 대한 책을 번역본으로 읽었다는 점에서 분명한 한계를 느꼈다. 저자가 많은좋은 영문들을 인용했다는 점에서 원서를 보고 좋은 문장들의  구성법이나 적절한 단어사용법 등을 살펴보기에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다음 숙제는 "On Writing Well" "The Elements of Style" 본판을 완독하는 것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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