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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도-여수3] 유명한 숨겨진 명소: 향일암
    이곳저곳 다녀보기 2021. 10. 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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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밤바다이지 사실 향일암은 생각도 하지 못했던 곳이었다. 그런데 여수 시내에서만 지내기에는 아쉽기도 하였고 차를 가지고 가니 좀 멀리 나가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여 찾다 보니 향일암이라는 곳이 매력적으로 보였다. 실제로 꽤나 유명한 곳이기도 했고 말이다. 원래라면 오후에나 갈까 했는데, 이날 오후에도 햇살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어 그래도 선선한 오전에 다녀오기로 결정!! 아침을 먹고 바로 향일암으로 떠났다.

    대략 10시 전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에 이미 차량들이 제법 늘어서 있었다. 웃기게도 주차장 안에는 주차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고 들어왔던 차량들은 그대로 주차장안에서 유턴을 해 돌아나왔다..;; 이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주차장 입구에는 대기차들만 한 가득..ㅎㅎ 만차면 만차라고 좀 써붙여두지..;;; 우리는 향일암 초입의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그곳 주차장을 이용했다. 내려가는 길가에 여러 가게들이 자기네 음식을 사면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고 써붙여 두기는 했더라 ㅋㅋ

     

    팁을 주자면 일단 향일암 방면까지 차를 끌고 올라가보는거다. 이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다 보면 역시나 각 가게에 우리 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는 팻말이 붙어있다. 물론 오후에 도착하면 이곳들까지 다 만차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한데 오전 중이라면 차를 이 도로 끝까지 끌고 올라와봐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안전하게는 우리처럼 근처 카페나 식당에 주차하는 게 가장 낫지만..ㅎㅎ

    우리가 주차한 카페 스톤마운틴에서 향일암 입구까지는 대략 15분 정도가 걸렸다.

    총 어른 4인 입장료는 10,000원 이었다.

    향일암 입구에서 이 계단을 올라가면 10분, 계단이 아닌 오르막으로 가면 15분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엄마를 위해 평지라고 적힌 쪽으로 갔다. 나름 이쪽으로 가는 게 괜찮은 것이 여러 가게들에서 무료 시식을 권하는데 실컷 얻어먹고 내려올 때는 반대편 계단으로 내려오면 마주칠 일이 없어 양심의 가책을 크게 느낄 필요가 없다..ㅋㅋ

    여러 가게들을 거쳐 드디어 향일암 본거지로 향했다.

    해탈문이란다. 아 이곳을 지나면 윤회의 고리를 끊고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무지막지한 계단으로 영혼까지 탈탈 털어버려 해탈시킨다는 것인가..ㅋㅋ

    이곳이 대웅전이다.. 그런데 대웅전이라고 쓰여 있지 않고 원존.. 뭐... 아빠가 설명해 주셨는데 까먹었다. 여하튼 석가모니가 아닌 다른 부처를 모시고 있다고 한다.. 대웅전에 석가모니가 아닌 다른 부처를 모신 곳이라니 독특하다.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라고 하는데 임진왜란 때 소실된 절을 재창건했다고 한다.

    나름 명소에 와서 그런지 대웅전에도 시주를 하고 기와 1장 시주도 하였다.

    관음전으로 향하는 길..!

    묘하게 앤텔롭 캐년이 생각났다.

    도착한 관음전..! 여기에 계신 스님이 원래 이 관음전이 가장 먼저 생겼고 아래에 있는 절은 그 이후에 절의 위세가 커지면서 생겨났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가장 험한 곳에 가장 먼저 절터를 세우다니..ㅎㅎ 묘했다.

    향일암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풍경.. 멋있다.

    향일암이 위치한 금오산에서 금은 쇠금 자이고 오자는 까마귀 오가 아닌 큰 바다거북이 오자라고 스님이 설명해 주셨다. 이곳 금오산의 돌이 바다거북이 등 껍질과 닮아서 그런 한자가 붙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처마에 이런 거북이 장식이 있는 이유도 다 그런 뜻이었구나 싶었다.

    절터를 내려오면서 포토스팟이 보이면 열심히 촬영을 했다. 역시나 동생은 멋지게 사진 포즈를 잘 취한다.

    오르는 길은 힘들었지만 내려가는 길은 쉽다. 물론 급하게 내려오면 다치겠지만 ㅎㅎ 인생에서도 항상 내리막길이 있을 텐데 이때 조심히 천천히 내려오는 게 중요하겠지..ㅋㅋ

    처음 보았던 계단 입구 쪽에 등용문이 있다.

    그리고 등용문까지 세 개의 부처님 석상이 있었는데 하나는 입을 막고 있었고, 하나는 귀를, 남은 한 분은 눈을 가리고 있었다.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을 뜻하는 것인가..ㅋㅋ

    오동도보다 더 극악의 오르막/내리막 코스였으나 그래도 선선한 오전에 다녀와 체력적으로 덜 힘들긴 했다.

    거의 점심시간이 지나서야 향일암 여정을 마칠 수 있었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차량이 향일암 공영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차량들이 주차장에 들어섰다가 다시 나와야 할 텐데... 최소한 주차 안내요원이라도 둬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여하튼 향일암 주차장 초입에 길게 차가 늘어서 있다면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고 근처 카페에 주차를 한 뒤 걸어서 향일암으로 가길 추천한다. 아니면 사람들이 그나마 적은 오전에 오기를..! 아 그리고 여수에 오면 향일암은 한번 와볼 만한 곳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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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