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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이상적인 인간상의 MBTI: ENFJ-A
    주저리 주저리 2020. 10.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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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작하며

    나의 MBTI 검사를 하다가 문득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인간상은 어떠한 MBTI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자, 지금 순간 난 내가 아니다. 나는 (내가 생각할 때)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이라는 자기 암시를 건 채, 하나하나 지난번과 동일한 설문지에서 다른 선택들을 내려보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살짝 놀라웠다.

     

    2. 나의 이상향의 MBTI 

    놀랍게도 기존의 MBTI 기준에 따르자면,  딱 하나의 분류를 제외한 모든 분류가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성향이었다. 조금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나는 내가 바라는 이상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그 차이가 크지 않다니... 어쩌면 난 생각보다 나를 싫어하는 게 아닐지도..? 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하지만 그 하나의 차이가 너무나 큰 차이를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본 검사지에서는 Assertive 성향과 Turbulent 성향이 추가되어 있는데, 이 역시 중요한 부분이긴 하다.

    여전히 난 현실적인 직관보다는 이상향을 바라보고, 이성보다는 감성이 나를 이끌길 바라며, 즉흥적인 것보다는 정리되어 있기를 바라나보다. 대신 난 지금의 나보다는 훨씬 더 외향적으로 바뀌길 원하며(Extraverted), 내가 한 선택에 대해서 후회나 자기혐오가 없기(Assertive)를 바란다. 항상 생각해오던 나의 문제점이었는데 이렇게 검사를 해보니 다시 한번 확연히 드러나는 느낌이다.

     

    3.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ENFJ-A

    Protagonist 는 연극이나 무대에서 주역을 뜻한다. 이들은 타고난 리더이며 열정과 카리스마로 가득 차 있다. 다른 이들의 성취욕구를 자극하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은 필요한 순간에 나서서 발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른 이들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생각하며 해결하기 위해 전력투구한다. 너무 다른 이들에게 몰두하고 감정 이입한 나머지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ENFJ 성향의 사람들은 따뜻하고 적극적이며 책임감이 강하고 사교성이 풍부하고 동정심이 많다고 한다.. 상당히 이타적이고 민첩하고 인화를 중요시하고 참을성이 많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에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공동선을 위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체로 동의한다. 현재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을 추구하며 편안하고 능란하게 계획을 제시하고 집단을 이끌어 가는 능력이 있다. 때로 다른 사람들의 좋은 점을 지나치게 이상화하고 맹목적 충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자기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INFJ와 마찬가지로 보기 드문 유형으로, 전 세계 인구의 대략 1%가 이 유형에 속해있다고 한다. 특히 이 유형을 가진 남성은 인구의 0.5% 미만으로 매우 드물다. 연예인 중에서는 약 10% 정도로 상당히 흔하다. 아, 내가 불가능해 보여도 아이돌을 꿈꿔왔던 게 이런 나의 이상향에 대한 집착에서 발로한 것인가...ㅎㅎ

     

    나무위키에 소개된 일반적인 특징 중 내가 정말로 가지고 싶은 특징들 위주로 체크해보았다.

    • N 유형(직관형) 중에서는 외향 성향이 가장 강한 편이다.

    • 사람을 좋아하고 남에게 잘 맞춘다.

    • 말로 표현을 잘하고 생각이나 마음을 잘 연다.

    • 적극적이고 추진력이 강하다.

    •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서 세상을 이끄는 것을 좋아한다.

    • 어떤 일이든지 비판적인 시각보다는 긍정적으로 보려는 시각이 강하다.

    •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

    • 타인에게 인정과 칭찬을 받는 일에서 열중할 수 있다.

    •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분야에 능력이 있다.

    • 정의로운 편이라 누가 억울해하거나 약한 사람이 당하는 것을 못 참는다.

    • 사람과 사람을 잘 엮는다.

    • 다른 사람들과 별 어려움 없이 잘 어울리며, 특히 사람들과 직접 얼굴을 보고 의사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 24시간 7일동안 골든 레트리버와 같은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심지어 아플 때도)

    근데 계속 살펴보다보니 뭔가 묘하게 내가 나인 게 싫었던 성향들이 나와있다. 사람 관계에서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하지 못하다는 건지.. 걱정이 매우 많으나 티를 잘 내지 않는다든지... 상대방의 말이나 비판에 민감하다든지.... 아.. 나는 사실 T형 인간이 부러웠던 거구나... 나의 부족한 이입스킬로 인해 검사 결과가 잘못된 것 같지만 그냥 이대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할까..ㅎㅎ

     

    4. 결론

    내가 바라는 이상향으로 이입하여 MBTI를 검사해본 시도는 생각보다 재밌었다. 나 자신에서 도려내어 완전히 바꿔버리고 싶은 부분이 무엇인지 조금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ENFJ-A라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이외긴 한데, 조금 더 생각해보니 내가 정말 바라는 이상향은 ENTJ-A가 아닐까 싶다. 그럼 내가 바라는 이상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향적인 성격은 외향적으로 바꾼다라... 불가능해 보인다. Turbulent 한 성향을 Assertive 하게 바꾸는 것도 절실히 원하지만... 이것도 다시 태어나야 가능할 것 같은데..ㅋㅋ 그나마 T랑 F는 애매모호한 경계에 있었기도 하고 한 때 T 성향이 살짝 높았던 순간도 있었으니, 차라리 이거라도 바꿔보는 게 어떨까. F에서 T 성향으로 바뀌면 그래도 Turbulent 함보다는 Assertive 한 쪽으로 바뀔 가능성이 조금은 생길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요즘 이것 저것 생각할 일들이 많으니 잡생각할 여유도 늘었나보다... 더 중요한 것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데 말이지. 큰일이구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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