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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험] 부분일식(20. 6. 21.) & 개기일식 (17. 8. 21.)
    이것저것 해보기 2020. 6. 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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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부분일식이 오후 3시 53분경에 시작되었다. 마침 결혼식을 다녀왔다가 막 집에 들어오는 길이기도 하여 잠시 집에서 휴식을 취한 후 부분일식이 최대가 된다고 하는 5시 정도에 밖으로 나가 관찰해 볼까 생각하고 있었다.

    기사발췌

     

    일식(日蝕)이란 말 그대로 해가 먹히는 현상이다. 먹는 대상은 바로 달! 아니 달보다 400배나 큰 태양이 어떻게 달에게 먹힌다는 거지? 단체 사진을 찍을 때를 생각해보자. 카메라 렌즈 대비 친구들보다 조금 더 멀리 떨어져 있으면 얼굴이 더 작게 나오지 않던가.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약 1억 5000만 km 정도이고 달과 지구의 거리는 약 40만 km 정도로 약 400배 정도 태양이 멀리 떨어져 있기에 태양이나 달이나 지구 위에서 보면 크기가 엇 비슷하게 보인다. 만약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게 되면 개기일식 또는 금환일식이 일어나게 되고 일부만 겹치게 되면 부분일식이 일어나게 된다.

    한국천문연구원 자료

    음식물 쓰레기도 버릴 겸 아파트 주차장으로 털레털레 걸어 나갔다. 블로그를 읽어보니 과자봉지의 은박 부분으로 개기일식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하였다. 급하게 다이제스티브를 한 봉지 뜯어서 과자는 놔두고 은박 포장지를 넓게 잘라서 가지고 나갔다. 아니 이걸로 태양이 비쳐 보인단 말이야... 하며 슬쩍 대보았는데 어라랏... 너무 잘 보이잖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드폰 카메라를 대고 이리저리 앵글을 돌리다가 인생 부분일식 사진을 건져버렸다.

    새로산 갤럭시 S10으로 찍은 부분일식 + 다이제스티브 포장지 필터이용

    얼마 전 자전거를 타다가 미끄러져 중고로 샀던 갤럭시 노트9이 고장 나 버려서 급하게 중고로 구매한 S10이었다. 이렇게 또 기특하게 좋은 사진을 건져주다니 세상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다음 일식은 2030년 6월 1일이라고 한다. 앞으로 약 10년 정도 남았다.

     

    이렇게 부분일식을 관찰하다가 문득 2017년 8월 21일에 있었던 개기일식이 생각났다. 개기일식 스폿이 미국 본토를 관통하는 희대의 이벤트였다. 내가 머물렀던 타운에서도 약 90% 정도의 일식을 관찰할 수 있었긴 하지만 우리 동네에서 차로 약 5시간을 내려가면 완연한 개기일식을 관찰할 수 있어 몇몇 도전적인 친구들은 로드트립을 떠나기도 하였다.

    연합뉴스 발췌

    나는 재료과 친구들과 MRL 앞에서 개기일식을 관찰하였다. 편광판을 나눠줘서 크게 무리 없이 관찰할 수 있었다. 나름 괜찮은 사진도 건졌다..!

    그리고 실제로 개기일식을 관찰하러 5시간을 운전해서 내려간 친구가 보내온 사진! 정말 완연한 개기일식의 순간이 오면 굳이 편광필터와 같은 보조장비가 없어도 일식의 순간을 카메라로 담을 수 있다고 하였다. 정말 한순간 세상이 깜깜 해지는 느낌이라는데, 과학적 지식이 부족했던 고대인들에게는 얼마나 무시무시한 현상이었을지.. 

    한국에서도 2035년 9월 2일에는 개기일식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관찰할 수 있는 지역은 원산, 평양 등의 북한 지역이 대부분이지만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이북 지역에서 오전 9:47-9:48 사이에 관찰이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으로부터 15년 뒤에는 한번 개기일식을 느껴보러 떠나볼까 싶기도 하다. 실제로 개기일식을 보러 다녀온 동생은 가는 것 까진 괜찮았지만 돌아오는 운전길은 지옥이었다고 하더라..하하하. 25년 뒤의 그 날에는 조용히 휴가를 쓰고 1박까지 하고 오는 걸로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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