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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도-파리여행기2] 1일차 숙소 도착 및 몽마르트 언덕
    이곳저곳 다녀보기 2019. 3. 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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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뇌는 매우 한정적이다. 나는 요즘 내 뇌의 한계를 매일매일 느끼고 있다. 그렇기에 그 한계를 극복하고자 되도록이면 뭐든지 기록해 두려고 노력한다. 너무 많이 기록하다보니 기록한 내용을 외우려고 하기 보다는 어디다 적어놨는지를 외워두는 형편이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뭐 예전 써놓은 것들을 읽다보면 드문드문 기억이 나긴한단 말이지.. 특히나 이렇게 5년전의 여행일정을 복기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으로라도 어떤 정보가 있어야 여행기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다행스럽게도 난 내가 세운 여행 일정표와 그때 찍은 사진들, 마지막으로 그 때 쓴 경비들을 정리한 파일들이 정리되어 있다. 자세하게는 기억나진 않지만.. 그래도 사진들을 보다보니 뭔가 생각나는 것들이 있긴 하구나..ㅎㅎ


    부모님 항공권은 인천 출발 CDG 도착 직항 왕복으로 약 139만원 정도에 발권하였다. 사실 이 때 동생도 함께 갈 계획이었으나, 동생의 취직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같이 참여하지 못했다. 동생의 항공권 취소 수수료로 약 18만원이 추가되었다. 숙소의 경우 3명 같이 애매한 인원수일 경우 대도시에 호텔에 머무르는 것보다는 에어비엔비로 머무는게 여러모로 경제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파리의 식당 물가가 너무 비싸기도 하기에..), 에어비앤비로 멋진 아파트를 구했다. 원베드였던것 같은데... 부엌도 있고 방도 있고 거실도 있고.. 일본처럼 화장실이 씻는 곳 따로 변기 있는 곳 따로 였던 것 같다. 지하철 역과 가깝기도 하였고 다른 관광지와도 멀지 않은 의외로 파리 전경이 잘 보이는 그런 아파트였다. 7박에 97만원 정도(665유로)에 머물렀으니, 나름 핫딜 아니었을까 싶다..!!!



    또한 파리에서 무려 7박을 있을 예정이었기에, 교통과 여러 입장권이 한번에 해결되는 파리패스 6일권을 구매하였다. 그 당시 가격으로 성인 3인 6일권이 배송비 포함해서 82만원(548유로) 정도..! 사실 파리패스 덕분에 파리에 있는 모든 박물관을 그냥 화장실이 가고 싶으면 들어갔으니..ㅋㅋ 나름 잘 활용한 것 같다. 파리패스에 딸려오는 교통권에 RER도 포함되지만 안타깝게도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기차는 해당되지 않는다.. 


    여하튼 딱히 비행기가 연착되었던 것 같지는 않고.. 뭐 무사히 잘 도착한것 같긴했다.. 하지만 나 혼자 다닐때도 못만나봤던 미친 소매치기단을 숙소로 가는 길에서 만날줄이야. 그 당시 부모님도 해외여행 초보였고 나 역시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다. RER을 타고 종착지에 도착해 환승하기 위해 개찰구로 나가려는 순간 내 뒤에 어떤 이상한 남자가 붙는다. 그리고 계속 내 뒤를 밀면서 내가 개찰구를 못나가게 하는 것이다. 한국 처럼 삼발이 형태의 바가 있는 개찰구였는데 우리는 캐리어도 많고 해서 안그래도 정신이 없었는데 그 녀석이 미니까 더 정신이 없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내 가방을 봤더니 그 미친놈이 내 가방을 열고 있지 않은가!!! 내가 소리치면서 뭐하는 짓이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그 녀석은 뒷걸음쳐 도망친다. 물론 귀중품을 백팩에 넣어 놓지는 않았고 크로스백에 안주머니에 넣어놓긴 하지만 아..첫날부터 기분이 영 좋지 않았다. 지난 번에 왔던 파리도 불친절한 이들의 횡포에 너무나 피곤했었는데, 아니 처음 도착하자마자 저런 놈들을 만나다니.. 괜스레 부모님께 짜증냈던 기억이 난다..하하.. 덕분에 우리는 싸한 기분으로 숙소에 도착했었다.


    숙소는 생각보다 찾기는 힘들지 않았었다. 완연한 주택가에 있는 아파트여서 그렇게 사람들로 붐비지도 않고 딱 적당한 곳이라는 느낌. 창밖 베란다에서 펼쳐진 파리의 전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것 같다. 하지만 사진을 도착하고 나서는 찍어 놓진 않았더군... 우리의 첫 일정은 장보기~! 근처에 까르푸가 있어서 물이랑 음료수, 치즈 등의 먹을 것들을 사서 돌아왔다 (29.74유로).


    다음 일정은 바로 몽마르트로 향하는 것. 몽마르트 언덕하면 무시무시한 팔찌를 채우는 흑인들로 유명한데.. 사실 우리 가족은 단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왜 일까.. 우리가 너무 사납게 생겼나..?? 하긴 지난번에 왔었을 때도 그런 경험은 없었는데 말이다. 


    여하튼 몽마르트에 도착~!!



    엇 여기는 잘 기억이 나진 않는다.. 아빠나 엄마가 찍자고 해서 찍은 것 같다..이렇게 보니 5년전인데 엄마와 아빠가 엄청 젊어 보이시는구나...  나도 어려보여...ㅜㅜㅜ


    이후의 사진은 더이상 찍지 않았다.. ㅎㅎ 원래의 예정대로라면 사이요궁으로가서 에펠탑 야경을 볼까 했었는데 앞서의 소매치기를 만난 기억도 있고해서 해가 지기 전에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로 결정 했다. 근처의 케밥집에서 17유로로 케밥 2개를 먹었는데.. 사진도 없는 걸 보면 그냥 그랬나보다.. 하긴 그 때는 사진찍는게 왜이리 피곤한지....


    그렇게 파리의 1일차는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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