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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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 버림의 미학주저리 주저리 2020. 10. 17. 22:00
4년 전 구매를 하였던 Garmin의 vivoactive HR이라는 스마트워치가 고장이 났다. 몇 달 전부터 운동 트래킹을 위해 몇몇 조작을 하다 보니 묘하게 느려지는 감이 있었는데 이상하긴 했다. 배터리가 조금 빨리 닳아버리긴 했어도, 조작 중 반응속도가 조금씩 느려지긴 했어도 사용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던 녀석이었는데 말이다. 이 녀석이 갑자기 사망선고를 받은 사건은 수영장에서 일어났다. 물론 방수가 되는 녀석이었고, 수영 트래킹도 가능한 녀석이었기에 당연히 아무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수영을 하고 있었다. 문득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왼손 손목에 있었던 그 녀석을 쳐다보았는데 화면이 이상하게 일그러지는 것이 아닌가. 마치 들어가서는 안 되는 무언가가 그 녀석의 내부에 흘러들어 간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