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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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가 죽던 날 – 박지완이것저것 감상하기 2020. 12. 25. 16:00
왜 이 영화의 제목은 ‘내가 죽던 날’일까. 시놉시스에 의하면 분명 현수라는 형사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것 같은데 왜 ‘너가 죽던 날’ 이 아닌 ‘내’가 죽던 날인걸까. 실제로 영화가 그리는 대부분의 시점은 현수라는 인물에 의해서 구체화된다. 그렇다면 이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영화의 제목이 지칭하는 ‘나’가 자살한 소녀인 세진이 아니라 현수를 암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또는 나 자신이 ‘내가 죽던 날’이라고 담담히 말할 수 있다는 건 실제적인 죽음이 아니라 사회적인 죽음 혹은 심리적인 죽음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여하튼 그런 묘한 의문을 품으며 영화를 감상하였다. 영화는 현수와 이혼 변호사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변호사가 읊조리는 얘기들을 볼 때 그녀의 남편이 ..